@ 스리랑카 전자 비자 (Sri Lanka ETA)


어쩌다보니 스리랑카 입국을 겨우 이틀 앞두고서도 김원장에게 재확인을 받는 신세다. 우리 모레 스리랑카 가는 것 맞지? 번복하기 없기다?  

스리랑카는 비자가 필요한 국가로, 공항 도착 비자도 가능하지만 전자 비자가 1인당 5불 저렴하다는 소문. 고로 10불 세이브가 목표.


스리랑카 전자 비자 신청 사이트 http://www.eta.gov.lk/slvisa/


전자 비자를 신청하다보니 비자 발급에 24시간 이내 어쩌구저쩌구 설명이 나오는데, 흠... 모레 이른 체크아웃을 할 예정인데 내일 안으로 발급되어 샹그릴라에서 무사히 출력까지 해갈 수 있을라나 살짝 걱정이 되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여행을 하면 할수록 점점 배째라 모드가 된다). 클릭클릭. 그런데 엥? (일반 세금은 물론 비자 수수료마저 팍팍 오르고 있는 스리랑카라지만) 전자 비자는 30불, 공항 도착 비자는 35불로 알고 들어왔는데 전자 비자가 35불(추후 41,670원 결제)이라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럴 것 같으면 그냥 공항에서 도착 비자를 받아버려? 아니야. 그 줄이 길면 김원장이 또 짜증을 낼 우려가 있어. 일단 못 먹어도 고고씽.  



스리랑카 시간대로도 이미 일반적인 근무 시간은 끝나버린 시각이었기에 비자 발급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던 바와 달리(이래서 여행 준비는 여유있게 해야합니다) 신용카드 결제를 마치고 5분 정도 지난 후 바로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돈만 들어오면 심사고 뭐고 착착 발급되는 자동 시스템인가보다 -_-; 


다음 날 바로 샹그릴라에서 출력하여 전자 비자 발급 증빙까지 완료 ^^


# 2016년 11월 기준 스리랑카 전자 비자 1인 35불(공항에서 확인해 보니 공항 도착 비자는 40불. 고새 5불씩 또 인상이 된거더라)

# 전자 비자 발급은 매우 후다닥 이루어졌다

# 복불복이겠지만 스리랑카 콜롬보 국제 공항 도착 비자 발급 줄은 한산했다

# 저 종이를 열심히 출력해갔지만 보자는 소리는 안 하더라




@ 쿠알라룸푸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 KLIA까지


어제의 경험으로 신뢰도가 쌓인 그랩 택시를 다시 이용했다. 체크아웃 직전 객실에서 확인해 보니 호텔 근방에 그랩 택시 몇 대가 보이더라. 오케이. 체크아웃 하면서 동시에 그랩 앱 클릭. 로비에서 10분도 채 기다리지 않아 그랩 택시가 도착했다. 이틀 전 공항에서 시내올 때 보니까 우리의 경우 두 번인가 톨비를 내던데 토탈 3.5링깃이었나, 하여간 어떻게 가도 톨비는 5링깃 이내로 커버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친절한 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가다보니(이 아저씨는 하이패스 같은 걸 달고 있었다) 이번엔 얼마가 추가 되는지 정확히 모르겠더라 ㅋㅋㅋ 72.8링깃이 나왔는데 75링깃 드리고 웃으며 빠이빠이(참고로 공항->숙소 택시비는 75.1링깃이었다). 


@ 스리랑카 항공 비딩 


그러니까... 모든 것은 스리랑카 항공(http://www.srilankan.com/en_uk)으로부터 온, 다음과 같은 제목의 한 통의 이메일로 시작되었다. 


Get Upgraded on your SriLankan Airlines flight!


내용인즉, 지금 너희가 구입한 항공권은 이코노미석이지만 비딩을 통해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호 신기방기. 비딩 시스템을 갖춘 항공사도 있었구만. 안내된 링크로 들어가보니 진짜 원하는 금액을 비딩 걸 수가 있게 되어 있다. 쿠알라룸푸르-콜롬보 구간의 경우 1인당 최저 145불부터 비딩을 걸 수 있었고 단위는 5불. 만약 비딩이 성공한다면 항공편 출발 48시간~24시간 전에 그 사실을 이메일로 알려주고 비딩이 실패하면 비딩 금액은 청구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그저 신기해서 김원장한테 스리랑카 항공에 이런게 있데! 하니까 김원장도 솔깃했는지 그럼 한 번 해 보자고. 


나는 당근 145불이 최저니까 145불을 넣었는데 ㅋㅋㅋ - 참고로 해당 사이트에는 비딩을 건 금액에 따라 색상별로 성공 확률을 보여주는 작은 인디케이터가 있다. 400불이던가 하여간 꽤나 고액을 넣어야 안정권인 초록불이 들어오고(400불 더 지를 것 같았면 처음부터 비즈니스를 샀지), 180불까지던가는 내내 넣어봐야 안 될 확률이 높다는 빨간불이다(빨주노연초 순서) - 김원장 왈, 모든 비딩 하는 애들이 145불을 넣을텐데 우리는 바로 다음 최저가인 150불을 넣어보자고. 하긴 비즈니스 클래스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145불이나 150불이나 아주 큰 차이는 아니고, 둘 중 얼마를 넣든 어차피 비딩해봐야 될 가능성이 없다는 빨간불이니 뭐 그냥 부담 없이 비딩. 



솔직히 밝히지만 여행 블로거로서의 호기심이었지, 정말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를 할 생각은 없었고(이제와 미안한 얘기지만 것도 하필 스리랑카 항공을 -_-) 만에 하나 비즈니스가 된다고 해도 그래, 3시간 30분 국제선 비행에 비즈니스 클래스 (비딩 금액까지 다 합쳐서) 약 40만원이면... 사이트 몇 개와 계산기를 이리저리 두들겨 본 결과, 적어도 손해보는 딜은 아닌 듯 해서 별 생각 없이 비딩해 두고는 한동안 잊고 지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장황하게 쓴데서 이미 눈치를 챘겠지만, 샹그릴라 쿠알라룸푸르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스리랑카 항공에서 메일이 왔네? 아 글쎄 비즈니스 클래스로 우리 비딩이 성공했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대체 이게 어찌된 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그래서 저가항공과 (저가항공인듯 저가항공아닌 저가항공같은) 일반항공만을 번갈아 타고 다니던 일정에서(실제로 총 8번이 저-일-저-일-일-저-일-저로 이루어져 있다) 뜬금없이 비즈니스 클래스가 뙇. 아하하하 이게 뭐야. 비즈니스라니 비즈니스라니 내 돈 내고(?) 비즈니스라니! 145불 넣을걸!


여튼 그리하여 원래 지불했던 항공권 가격 228,570원+비딩 150불=400,875원/인으로 급 예정에 없던 비즈니스를 탑승하게 되었다는 말쌈. 별 짓 다해봄 


@ 스리랑카 항공 체크인


예정에 없던 비즈니스 클래스로 급 옮겨지는 바람에 기존 지정해 두었던 이코노미 좌석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좌석으로 재지정하고, 겸사겸사 온라인 체크인도 해두었고... 공항에서는 한껏 우아한 척 스리랑카 항공 비즈니스 전용 체크인 카운터를 찾아갔는데... 

사람들이 줄을 제대로 안 서! 비즈니스 체크인 카운터인데 이코노미 승객들이 막 치고 들어와! 게다가 수하물들이 엄청 많아! 체크인 담당 언냐는 우리 트렁크도 안 부쳐주고 수속 다 끝났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원장 왈 어이가 없다고(체크인하는 동안 어이가 없다는 말을 자그마치 세 번인가 함ㅋㅋㅋㅋㅋ). 아아 아직 분명 말레이시아 땅인데 체크인 카운터부터 벌써 랑카의 향기가 폴폴 ㅋㅋㅋㅋㅋ


참고로 원래(?) 계획했던 일정은 랑카를 맨 처음 방문국으로 삼는 스말브라였는데, 김원장이 랑카가 영 안 땡긴다며(=랑카부터 갔다간 여행이고 뭐고 바로 귀국이다) 워밍업 좀 하고 들어가자고 하는 바람에 급 지금처럼 말브스라로 순서 변경이 된 거였더랬다. 오늘 스리랑카행 뱅기 체크인을 하면서 음... 워밍업 핑계대고 말브 2개국이라도 먼저 찍기를 잘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안 그랬으면 이번 여행은 바로 죽이 되어버리고 끝났을 듯 ㅋㅋㅋㅋㅋ



와중에 악착같이 핀에어로 마일리지 적립 ㅋㅋ 그러나 핀에어 다시 타보는 날이 과연 올라나  


@ 쿠알라룸푸르 공항(KLIA)의 PP카드 라운지 : Plaza Premium Lounge


출국 심사 받고 + 에어로 트레인을 타고 +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찾아간 라운지. PP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고 우리처럼 (스리랑카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들도 체크인시 제공된 이용권을 가지고 입장할 수 있는데... 헐 완전 도떼기 시장임. 

(아마 우리나라에 PP카드 발급이 넘쳐나듯) 말레이시아 모 은행 카드 따위 있으면 입장이 가능한 모양이다. 이용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입구 전부터 두 줄로 나눠 세우는데 PP카드/은행 카드쪽 줄은 너무 길고, 비즈니스 클래스 줄은 완전 짧아서 PP카드 얌전히 넣어두고 비즈니스 클래스 줄로 빠르게 입장. 

다행히 라운지 자체는 생각보다 작지 않으나(그래도 거의 꽉참) 제공되는 음식 종류는 (말레이시아 인종과 종교에 비해) 많이 부족한 편. 체크아웃할 때 샹그릴라 언냐가 조식 먹고 가시라 권했는데 본의 아니게 그걸 뿌리치고 + 라운지를 위안 삼아 온 입장에선 매우 슬픔 ㅜㅠ (결정적으로 스리랑카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이 개인적으로 기대가 전혀 안 되는 상황이었던지라 ㅋㅋㅋ) 



기쁘게도 따끈한 모밀 국수는 맛있었음 ㅎ 


딸기맛이라 한 캔 챙겼는데... 비행기 탑승 직전 검색 한 번 더 하는데 거기서 걸림 ㅜㅠ 아까비 


@ SriLankan Airlines UL319 쿠알라룸푸르 to 콜롬보



와하하 와하하 짧은 내 다리엔 넘치는 비즈니스석. 예상보다 기내 컨디션 좋음 ㅎ (그럼 돈이 얼만데 ㅜㅠ)


비즈니스고 뭐고 웰컴 드링크고 뭐고 인터넷이 가능할 땐 불꽃오락 김원장. 댁 나이가 자그마치 반백이유 쯧쯧쯧  


흠 아무리 트럼프가 블라블라해도 어쩐지 이 세계와 동떨어진 섬으로 날아들어가는 느낌이 스물스물 드는 것은 단순 기분 탓이겠지?



사진 상엔 없지만 개인 모니터도 팔걸이 안에 들어있어요(컴 바탕화면은 뜬금없는 스위스). 휴대폰 충전 중 


커리에 파라타, 사브지, 달차에 사모사까지... 흠... 어쩔 수 없이 저절로 인도 오버랩. 메뉴 선정에 심혈을 기울여봐야...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하는데 과연. 새우 커리 하나, 떠나온 말레이시아의 나시 르막으로 추정되는 코코넛 밥 하나 주문(나시 르막을 먹으려면 말레이시아에서 먹어야지, 기껏 안 먹고 개기고 있다가 스리랑카행 비행기 안에서 먹으면 쓰나). 


누가 실론티 아니랄까봐 ㅎㅎㅎ


흐미 진짜 파라타가 등장했네 ㅎㅎㅎ(다행히 파라타 좋아함. 개인적으로 인도에서 가장 무난하게 즐기는 음식 중 하나)



얼씨구 절씨구 茶 지화자 좋구나 


누군지 모르는 옆 좌석 남성. 초상권 따위 없음



얼굴 욜라 작은 승무원 언냐한테 부탁해서 이번엔 하늘 위에서 밀크티 셀프 제조

원래는 위와 같았던 애를 설탕과 밀크 같은 걸 넣고 쉐킷쉐킷

 짜잔~

김원장아, 비행기 많이 태워줘서 고맙. 그런 의미에서 원샷! 게다가 오늘은 어쩌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바람에 비즈니스까지ㅋㅋㅋ


그렇게 차차차 하다보니... 어느새 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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