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디슨 호텔 브루나이에서 브루나이 국제 공항까지(약 15분 소요)

공항 -> 시내 숙소까지 공항 택시 25불(브루나이 달러), 숙소 픽업이 26불이길래 

시내 숙소 -> 공항 또한 26불인 줄 알았는데, 래디슨 측에 하루 전날 에어포트 트랜스퍼를 부탁해 놓고 시간 맞춰 나가 보니, 숙소 차량이 아니고 택시를 불러 놓았단다. 가격은 20불. 아싸. 

브루나이에 와서 브루나이 돈 한 푼 찾아쓴 적이 없는 관계로, 체크아웃 담당 언냐에게 나 근데 택시 아저씨에게 드릴 돈이 없으, 하니까

서랍에서 현찰 20불 꺼내 벨보이 통해 택시 아저씨께 미리 전하더니 해당 20불은 호텔측에서 신용카드로 챠지하겠다고. 그래주면 땡큐지.

(26불+20불=합이 46 브루나이 달러=39,093원) 




@ 에어아시아 체크인 http://www.airasia.com/kr/ko/home.page

어쩌다보니 올 봄에 저 멀리 유럽 여행을 하면서 이지젯과 라이언에어를 먼저 타보긴 했는데, 하여간 드디어 에어아시아도 타보게 되었다. 특이하게도 웹 체크인이 14일 전부터 일찌감치 열려서 해당 구간은 한국에서 미리 체크인을 하고 보딩패스까지 출력해 왔다(사족으로 왜 내 머릿속에 에어아시아=15Kg으로 세팅되어 있었는지 모르지만 - 그래서 15Kg로 맞춰오기도 했는데 - 출발 전날 다시 확인해 보니 20Kg더라 ㅋㅋㅋ 아 진짜 기억력이 맛이 가고 있어). 그럼에도 첫 탑승인만큼 너무 똥줄 타게는 가지 말자 하여 9시 30분발 항공편 탑승을 위해 호텔에서 7시쯤 출발했더니 공항에는 7시 15분, 적정 시간대에 도착했다(공식적으로는 부칠 수하물이 있으면 출발 3시간 전에 오라고 한다). 오른쪽 구석에 있던 에어아시아 체크인 카운터를 찾아가니 마찬가지로 웹 체크인 전용 카운터가 따로 있어서 다른 줄과는 달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수속할 수 있었다. 웹 체크인 꼭 하자. 사족으로 우리 트렁크는 14Kg였다(김원장 왈, 제한이 20Kg라도 무거워서 본인이 핸들링하기 버겁다고)     



@ 탑승 대기 : 공항 출국장 안은, 도착했을 때 느꼈던 입국장 첫인상에 비해서는 고사이 좀 더 큰 듯도 느껴졌지만, 어차피 그래봐야 게이트가 8번까지였나, 하여간 몇 개 안 되는 작은 공간이었다. 아쉽게도 브루나이 공항에는 PP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없었기 때문에 - 하여 숙소에서 알람 맞춰 1등으로 아침 챙겨 먹고 왔지만 - 그냥 대기장에서 보딩 시간까지 기다렸다. 참고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입국 당시 심카드를 장착해 둔 나의 스마트폰은 브루나이에서는 명색이 딴 나라라서인지 지 맘대로 슬슬 되다가 안 되다가 했는데(안 되는 경우가 훨씬 길었다), 공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와이파이 속도가 좋아서 김원장은 정신없이 탱크 하느라 좋아라 했다(난 나대로 엄마와 보이스톡). 탑승 직전, 이번엔 기내 수하물 무게를 다시 측정하는데(내가 메고 있던 배낭은 작아서인지 아예 측정 안 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도 짐 무게나 갯수 때문에 실랑이하는 사람이 있더니, 여기서도 7Kg 제한에 걸려서 욜라 비싼 추가 금액 때문에 항의하는 승객이 있었다. 에어아시아를 탈 때는 수하물 무게/갯수에 꼭 주의하자.  



@ 탑승 : 그간 나름 익숙해진 여러 저가 항공 탑승의 경험으로 김원장의 2시간 이상 저가항공=무조건 업글! 주장에 의해, 해당 항공편은 맨 앞 좌석으로 지정해 왔더랬다. 기본 1인당 26.35불+위탁 수하물 하나(21.08불)+맨 앞열 1D 1E 핫시트 지정에 1인당 12.8불 등등 하여 2시간 20분 비행에 1인 약 64,720원 지불. 12.8불이 지를 때는 둑흔둑흔이었으나 막상 실제로 맨 앞에 널럴하게 앉으니 아무 생각 없이 좋구나 ㅋ



헐 기내식으로 신라면이 다 있네. 참고로 이 구간 에어아시아는 물도 안 준다. 김원장 말로는 승무원들이 타 비행기에 비해 너무 저렴한 티가 난다면서 오직 기내식 & 면세품 판매를 위한 이들이지, 기타 승객 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그러니까 싸지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KLIA 2 도착/입국

KLIA2는 과연 에어아시아 모국(?)답게 예상보다 규모가 컸다. 맨 앞 좌석에 앉은 덕에 일등으로 내리기는 했는데, 소문대로 과연 이렇게 한참 걷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썰렁한 길을 지나고 지났는데 막상 입국장에 도착하니 여긴 또 급 정신이 없네 ㅎ 하지만 특별한 일 없이 무사 입국 심사와 수하물을 찾을 수 있었다. 참고로 심카드는 코타키나발루에서 구입한 놈이 일주일짜리였던 관계로 그 놈을 그대로 쿠알라룸푸르에서도 알차게 꽉채워 쓸 예정이었다 ㅎㅎㅎ 


@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시내

인터넷 두들기면 수없이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니 간단히 말하자. 쿠알라룸푸르에는 현재 공항이 KLIA와 KLIA2 두 개가 있고 서로 열차로 이동할 수 있다. KLIA는 일반 항공사, KLIA2는 저가 항공사가 뜨고 내린다고 생각하면 쉽다. 우리의 경우 브루나이에서 말레이시아로 올 때에는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를 이용했으므로 KLIA2에 내렸다(반면 말레이시아에서 스리랑카로 갈 때는 스리랑칸 에어라인을 이용했으므로 KLIA를 이용했고). KLIA & KLIA2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상당히 다양한데, 가장 흔하게 이용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본다.


1. 택시 : 쿠폰 택시, 미터 택시, 우버 택시, 그랩 택시 등등(늦은 밤 할증 존재).

2. 버스 : 느리지만 1인 편도 10링깃부터 시작, 매우 저렴하다. 하지만 숙소가 중앙역 부근이 아니라면 (일반이냐 셔틀이냐 등등 경우에 따라) KL Sentral(쿠알라룸푸르 중앙역) 혹은 어드메에서 다른 추가 교통 수단으로 환승해야 함 

3. 공항철도 : 급행 열차의 경우 빠르지만 비싸다(1인 편도 55링깃이라 둘이 타면 택시보다도 비싸다). 우리의 경우 KL Sentral에서 다른 추가 교통 수단으로 환승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와닿을 이유가 없는 옵션


기 예약해 온 숙소 위치가 센트럴역 부근이 아니었으므로 택시를 이용하기로는 비교적 쉽게 결정했는데, 문제는 택시 중에서도 쿠폰이냐 그랩이냐 둘 중 어떤 택시를 이용하느냐였다.


# 쿠폰 택시 : 흥정이 필요 없다. 바가지 위험이 없다. 톨비도 포함되어 있다

# 미터 택시 : 양심적인 기사를 만난다면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톨비를 포함해도 쿠폰 택시보다 저렴하다고 한다(그러나 막히면?). 빙빙 돌 경우 바가지 우려가 있다

# 프리미어 택시 : 일반 택시가 빨강색이라면 프리미어 택시는 파랑색이다. 요금은 거의 두 배. 나로서는 탑승할 일 전혀 없음 ㅋ (노랑색 택시는 더 비싸다고)

# 우버 택시 :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시내 들어가는 구간은 약 90링깃으로 쿠폰 택시에 비해 딱히 가격 경쟁력이 없다. 정찰제 아님.

# 그랩 택시 : 동남아의 카카오택시. 정찰제.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시내 숙소까지 65링깃+단, 톨비는 별도  


그랩 택시가 확실히 저렴한 요금을 보여주긴 하는데 추가 톨비가 얼마나 들지 알 길이 없었고,

쿠폰 택시는 인원과 짐에 따라 같은 구간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면서 70~100링깃까지 선배 여행자들이 지불한 금액들이 모두 다르다보니 둘 중 어느 택시가 나은 딜일지 애매했다. 

거기에 그랩 택시는 우버처럼 공항 도착홀에서 스마트폰으로 부르면 되고

쿠폰 택시와 미터 택시는 공항 도착홀에서 1층(Level 1)으로 내려가 부스에 먼저 들러야 한다는 차이점도 있었다.


하여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기까지 일감은 무조건 쿠폰 택시였는데, 막상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하니 갑자기 그랩, 이라는 새로운 앱을 마구 써보고 싶어졌다. 이래뵈도 나름 여행 블로거를 표명하고 있지 않은가 ㅋㅋㅋ 나도 젊은이들 좀 따라해보자. 



비행기 탄다고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탓에 래디슨 조식은 먹는둥 마는둥 하더니... 쿠알라룸푸르 도착하자마자 배고프다 칭얼거리는 김원장. 그에게 버거킹 치즈와퍼 하나 던져주니 행복해하길래 고 때 살살 꼬셔서 쿠폰 택시 말고 그랩 타보자고. 바로 넘어옴 ㅋㅋㅋ


공항이니만큼 주변에 그랩 택시가 많아서 드라이버는 바로 연결이 되었는데, 공항 주차장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 근데 10분을 기다려도 안 오고 전화하면 오고 있다고 하고 또 5분 더 기다려도 안 오고 말은 잘 안 통하고 그러다보니... 갑자기 김원장이 폭발하면서 날도 더운데 금방 온다더니 왜 아직도 안 오냐고! 빨리 취소해 버리라고! 결국 드라이버에게 양해를 구하고 취소하고(물론 처음 써보는 앱인 탓에, 드라이버가 이미 가까이 와 있어 취소가 안 된다는 메시지가 계속 뜨면서 취소가 안 되어서... 우여곡절 끝에 겨우 취소가 되었다) 바로 휘리릭 1층으로 내려가 쿠폰 택시를 끊었는데... 우리 둘이고 짐 하나라니까 샹그릴라 쿠알라룸푸르 호텔까지 75.1링깃이라더라. 이 가격이 나올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그냥 쿠폰 택시 타러 바로 내려오는건데 ㅜㅠ 물거품이 된 나의 도전 정신.




참고로 1층 택시 카운터에는 쿠폰 택시와 미터 택시 카운터가 나란히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잘 못 줄 서지 말지어다


여튼 쿠폰 택시 카운터에서 목적지와 인원수 짐갯수 말하면 금액을 알려주고 그 금액을 지불하면 작은 쿠폰을 주는데 카운터 맞은편 5번 출구로 나가면(http://www.klia2.info/taxis 에서 미리 찾아온 정보에 의하면 4번 출구라고 했는데 5번으로 나가라더라) 빨간 택시들이 줄줄이 서있고 안내 청년이 쿠폰 확인하고 순서대로 태워준다. 카운터에도, 택시 탑승줄에도 기다리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일사천리여서 김원장에게 진작 이거 탈 것이지 그랩 타자고 했다고 또 한번 꾸사리 먹었음은 안 비밀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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