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모포안산리룩의 마지막 룩,에 이르렀다. 밀린 후기 긴 여정의 끝이 보이누나. 김원장아! 92번째 국가 무사 입국을 축하해!

(완전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표지판 par temps de neige ou verglas에서 '네이쥬'를 보니... 눈이 내리네=돈벌어나줘 노래가 생각난다)


이번 여행을 시작하고 그간 모로코 / 포르투갈 / 스페인 / 안도라 / 프랑스 / 이탈리아 / 산마리노 / 스위스 / 리히텐슈타인 등 - 전세계인 누구나 잘 사는 나라들로 익히 알고 있는 몇 개국을 포함 - 을 쭈욱 지나왔지만, 그 어떤 나라도 바로 이 나라, 룩셈부르크만큼 잘 살진(?) 않았다. 1인당 GDP 세계 1위에 빛나는 = 물가도 당근 그에 필적할 = 여행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나라, 룩셈부르크 ㅋㅋㅋ


나무위키에 따르면 룩셈부르크는 평균 소득이 무려 11만 달러로 1인당 GDP가 미국의 배가 되는 세계 1위. 

경제 규모도 나라 규모에 비해 굉장히 큰데, 그 거대한 땅덩어리와 룩셈부르크의 140배가넘는 인구의 콩고민주공화국보다 4배 이상이나 된다.


그래서 당연히 국가 전역이 엄청나게 도시화된 국가일거라 상상했는데(대딩 때는 룩셈부르크의 수도 룩셈부르크만 달랑 가봤었...ㅋㅋ)

수도 룩셈부르크 외곽 고속도로를 둘러 타고 교외 숙소를 찾아가는 길, 아니 대체 룩셈부르크가 크면 또 얼마나 크다고 이런 숲길이야. 완전 뜻밖


나무위키에 따르면 룩셈부르크의 국토 면적은 2,586㎢로 대한민국의 대략 40분의 1이자, 제주도의 1.4배정도 된다. 

인구는 약 57만 명으로 포항시와 천안시의 중간 정도다.



B&B White Pearl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BB-White-Pearl-1602068693382345/

@ 예약 : 부킹닷컴 통해 조식포함 Superior Twin Room with Garden View를 70유로에 예약(조식 추가시 1인당 12.5유로. 후덜덜) 

장점 : 룩셈부르크 물가에 비하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생각되는 커다란 룸 컨디션(여기저기서 잘 사는 나라임이 뚝뚝 묻어남. 욕실에서마저 룩셈부르크 애들은 이렇게 잘해놓고 사는구나 감탄) / 영어 엄청 잘하고 세련되게 친절한 패트릭 아저씨 / 뭐랄까 가정집이라기 보다는 마치 유스호스텔 같은(?), 시스템이 잘 갖춰진 B&B (간이 무인 매점 역할을 하는 냉장고도 비치) / 원하던 바 시골 주택가의 한적하고 조용한, 그러나 고급스러운 대(?)저택 / 신기한 인터넷 TV - 한국 방송이며 음악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 단점 : B&B지만 조식이 비싸서 못 먹음 ㅋㅋㅋ (우리 이번 조식 예산으로 말하자면, 1인당 5유로까지는 무조건 먹고, 7유로까지는 후기보고 결정하자였던지라) / 어쩐지 연못 분위기의 수영장(그나마 비가 와서 이용도 못해봄) / 누군가에겐 쓰잘데기 없이 관광 포인트에서 멀리 떨어진 숙소. 차 없으면 비추

@ 기타 

- 예약시 A prepayment deposit via bank transfer is required to secure your reservation라고 안내하고 있었고, 예약후 실제 주인 아저씨로부터 50유로의 디파짓을 본인 계좌로 송금해 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문제는 알려준 은행 계좌가 당연히 룩셈부르크 은행이어서 -_-; 한국 거래 은행에 알아보니 송금액이 100불 이상일 때나 가능하며 얼마더라... 하여간 송금 수수료도 배보다 배꼽 수준으로 비쌌다. 그래서 다시 주인 아저씨한테 상황이 이러하니 대신 신용카드나 페이팔 같은 걸로 지불하겠다고 하니까, 아저씨 쿨하게(?) 그럼 보증금 없이 예약 잡아둘테니 숙박비는 도착해서 달라고. 감사하여라 

- 처음 주소 들고 숙소를 찾아가는데, 사진 속의 그 집과 비슷해 보이는 집을 발견하곤 앞 마당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던 사람들한테 이 집이 '백진주 민박' 맞아요? 하니까 둘 다 모른데 ㅋㅋㅋ 어 뭐지 이 집이 아닌가벼... 하고 주변을 왔다리갔다리 해보는데 아무리 봐도 이 집이 맞아. 알고보니 내가 물어본 아저씨들은 이 집 조경일하러 온 다른 나라 아저씨들이라고.     


아저씨가 영어를 상당히 잘 하셔서, 간단한 질문에도 엄청 길게 대답해 주시는 경향이... (어차피 못 알아듣는 ㅜㅠ) 때문에 본의 아니게 현 룩셈부르크 정세에 대하여 궁금했던 몇 개 질문도 해보고 대답 들으며 끄덕끄덕도 하고 신기해 하기도 했었는데... 오호...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뭘 물어봤는지 기억조차 안나 ㅋㅋㅋ 그리고보니 웰컴 드링크도 주셔서 막판에 김원장 것까지 내가 마저 먹은 기억이 나는데... 그게 또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 먹으면서 상당히 좋아했던 것 같은데... 알콜류였나? 이거 큰일일세 ㅋㅋㅋ (아니 이거 웃을 때가 아닌듯) 왜 사진을 안 찍어둬설라무네





김원장이 유럽온 김에 한 번 먹어본다고 구입한 납작 복숭아 중 일부. 엄청 달다고 해서 기대했으나... 


올 여름 밀러샘+헤르미온느샘 덕분에 시골집 생활해 보면서 뒷 과수원에서 공짜로 얻어먹은 복숭아들이 더 맛있었음 ㅋㅋㅋ


원래는 룩셈부르크 도착한 날 오후에 하고, 다음 날 오전엔 수도 룩셈부르크를 김원장한테 구경시켜줄 계획이었는데

도착한 날 비가 오는 바람에 + 김원장이 수도에는 별로 관심 없다고 해서 = 도착한 날은 그저 뒹굴뒹굴하고 다음날 하게 된 뮬레탈 트레일


사실 나야 개인적인 취향 탓에 + 숙소 입지 덕에 준비해 온 트레일이긴 하지만... 게다가 아무리 뮬레탈이 '룩셈부르크의 리틀 스위스'라는 별칭이 붙어있긴 하지만... 나는 워낙 어떤 관광지가 OO의 △△ 이런 별칭이 붙어있으면 원조격인 △를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ㅎ (=고로 뮬레탈을 갈 바엔 스위스를 가지) 솔직히 룩셈부르크 현지인 정도면 모를까, 누가 룩셈부르크에 와서 이런 트레일을 할까 싶었는데 ㅋㅋㅋ


뮬레탈 지역 정보 http://www.mullerthal.lu/en 

뮬레탈 트레일 정보 http://www.mullerthal-trail.lu/en

한글 후기가 뙇 ㅋㅋㅋ 

SunWoo Kim님의 완벽한 숲 속의 고독 http://blog.naver.com/wind_island/70152882376

디요니님의 자연의 아름다움&거대함 http://deeyoni.blog.me/220609901637




 심지어 대체 어떤 XX가 바르셀로나 프라하 로마 마드리드 파리 냅두고 이런 데까지 꾸역꾸역 찾아와서 차를 털어가고 지랄이야


어쩐지 전형적인 룩셈부르크 이미지와는 전혀 걸맞지 않는 듯 보이지만... 여튼 뮬레탈 트레일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구간을 좀 밟아보기로 한다. 






월리 김원장을 찾아라 at Schiessentümpel Waterfall (혀가 꼬이는 이름의 폭포)





(그렇게 안 보여도 룩셈부르크입니다)


이제 하룻밤만 더 자면 모포안산리룩의 대장정이 모두 끝나고 프랑스 파리에서 대한민국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집으로 간다. 워낙의 계획이라면 오늘 오전에 수도 룩셈부르크를 보고 오후에는 프랑스 랭스로 넘어가서 샴페인 관련 관광 내지는 그랑 랑도네를 걷고 에페르네 근교에서 마지막까지 퍼마시고 자는 것이었지만...


@ 프랑스 관광청 랭스 http://kr.france.fr/ko/discover/31215

@ 프랑스 관광청 샹파뉴-아르덴 http://kr.france.fr/ko/discover/29076

@ 랭스 근교 그랑 랑도네 Gr 654 관련 

http://www.champagne-ardenne-tourism.co.uk/what-do/national-trails

http://www.gr-infos.com/en/gr654b.htm

@ 프랑스 관광청 에페르네 http://kr.france.fr/ko/discover/29934


아시다시피 우리가 언제 그렇게 계획대로 여행하는 것 봤나. 오죽하면 블로그 제목이 [김원장과 써티의 세계여행은 개뿔]일까 ㅋㅋㅋ




잡아둘 당시에는 분명 오케이 했던 이 날의 숙소 또한 김원장의 변심으로 인해 며칠 전 급히 취소하고 랭스 북서부의 다른 집으로 갈아타는 바람에... 기존 계획했던 루트는 오늘도 다 꽝이 되고 말았다. 대신 뮬레탈 트레일 이후 일단 수도 룩셈부르크는 도심 중앙부를 관통하면서 분위기 봐가며 내려서 구경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고, 어제와 같은 구간을 일부 되밟느니 자동차 여행 하는 김에 (프랑스 대신) 벨기에 남부를 잠시 달려보기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후 김기사의 컨디션에 따라 Parc naturel régional des Ardennes를 가보던지 말던지 하기로(새로운 루트로 급히 짰지만... 어째 오늘도 그저 룩셈부르크에서 파리를 향해 달리다 적당한 장소에서 1박하는 걸로 모든 것이 끝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그리하여 수도 룩셈부르크에 21년만에 다시 오다(아니, 지나치다).

뮬레탈을 떠나 다시 작은 언덕들을 오르락 내리락 해가며 수도 룩셈부르크에 진입했다. 적당한(=메인 관광지들과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거리이면서 가장 가성비 좋은) 주차장까지 알아왔지만... 날씨 흐림 + 차 막힘 + (올드 타운은 안 그런데) 급 평범한 대도시 분위기 = 김원장 안 서고 그냥 관통하겠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외곽 고속도로 타고 돌 것을, 시티 투어도 아니고 ㅋㅋㅋ 


 그리하여 이렇게 룩셈부르크를 떠나 벨기에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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