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지나온 3개의 소국에 있어(모포안산'리'룩 여행의 '리'. 여행 당시 기준으로 아직 룩셈부르크에는 이르기 전)


안도라가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박혀있 느낌적으로는 스페인에 가까웠다면

산 마리노이탈리아에 폭 박혀있는 만큼 당근 이탈리아스러웠고

리히텐슈타인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박혀있는데(실제로는 독일과도 그다지 멀지 않아서 리히텐슈타인행 도로에서 독일 지명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스위스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화폐 또한 (세상에서 가장 위조하기 어렵다는) 스위스 프랑 그대로 사용한다(당시 새로나온 화려한 50프랑 신권이라 찰칵)



오스트리아 스위스 사이에 있는 나라로, 국가 면적이 160.4 km²로 서울특별시의 1/4밖에 안 되고 고양시 덕양구와 비슷하며, 증평군의 2배, 사이판 버뮤다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다. 인구는 3만 7천명밖에 안되는 작은 나라다. 인구 규모로는 강원도 인제군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인구의 34%가 외국인이다. 수도는 파두츠(vaduz)인데, 인구는 5천명 정도. 바다에 임하지 않은 내륙국이며 그중에서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전 세계에서 2개국 뿐 이중내륙국[2] (나무위키에서 일부 발췌) 


아래 사진들은 스위스에서 리히텐슈타인 가는 길에 찍은 것들로 패스를 빠져나와도 여전히 산악국가의 포스가 느껴진다. 메이 더 포스 비 윗 유







스위스 드라이빙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주는 썸씽스페샬. 단어를 몰라도 그림보고 먹는덴 전혀 지장 없다 캬캬캬



표지판에 리히텐슈타인의 수도 파두츠(Vaduz) 등장(계속 가면 뮌헨. 유럽 여행중 표지판에서 익숙한 지명을 발견하면 새삼 반가운건 나뿐?) 

정면에 보이는 산은 리히텐슈타인 땅임 ㅎ


조금 더 달리다보면 그 산중턱에 작은 마을(?)이 보이는데... 이 때는 몰랐다. 

저 집들이 리히텐슈타인 전체 가구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비율이었다는걸 ㅋㅋㅋ 이 나라도 진짜 말도 안 되게 작구나. 이게 나라냐


국경도 그냥 이런 다리 하나 건너는 것으로 언제 넘었냐 싶게 패스





파두츠 성



정식 국명이 Fürstentum Liechtenstein라서 그런가. 차량 번호판은 저렇게 생겼다. 볼 때마다 절로 멀리 있는 플로리다 소환




Hotel Turna


@ 홈페이지 http://www.turna.li/

@ 예약 : 부킹닷컴 통해 Familien & Sporthotel TURNA Malbun Superior라는 긴 이름의 숙소를, 조식 포함 Double Room 130.5 CHF에 예약. 1인당 도시세 3.5 CHF은 불포함. 고로 최종 137.5프랑 지불

장점 :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조식이 좋았음 / 패밀리 런 비지니스라 그런지 다들 친절 / 실내 수영장을 시작으로 사우나까지 예상보다 부대시설이 꽤 잘 갖춰져 있음(그러나 이용은 하나도 안 해 봄) 앞선 두 집이 이름만 호텔이었다면 이 집은 보다 호텔스럽달까

@ 단점 : (다행히 소음은 없었지만) 바닥 등급 방이라 그런지 체크인시 조용한 방 재차 부탁했는데도 발코니 밖으로 곤돌라 지나다니는 객실 배정(비가 와서 그런지 타는 사람 하나 없고, 늦은 오후부터는 아예 운행 안 하더라) / 단순히 그저 조용한 숙소를 찾고자 깊은 산중 휴양지, 이 곳 '말분 Malbun'을 택했지만... 오스트리아 국경과도 멀지 않은 이 산속까지 우중에 오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오가는 것만으로도 리히텐슈타인내 산악도로는 마스터한 느낌이랄까(솔까말 도로망 자체가 별로 ㅋㅋㅋ). 그냥 파두츠 시내 숙소를 잡았어도 그다지 시끄럽진 않지 않았을까...(물론 말분이 많은 이들에게 목적지 그 자체가 되기도 하니 방문 의미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서도) / 숙소 탓은 아닌데 날씨만 좋았어도 이 동네에서 누릴 일이 있었을텐데 비가 오니 꽝   

@ 기타 

어제&그제와 마찬가지로 이름은 더블룸이라고 해도 실상은 트윈 베드, 어제&그제와 마찬가지로 호텔과 식당을 동시 운영 중. 이런게 스위스권 숙소의 문화인 듯? 

- 여행 당시에는 비슷비슷한 숙소 이름이 여러 개로 대체 내가 예약해온 곳이 어딘지 확실치 않은데다가 -_-; 구글맵상 살짝 빗나간 장소로 안내하고 있어 근처 사잇길 골목으로 조금 올라갔다 여기가 아닌가벼 하고 되돌아오는 일이 있었다. 

행히 현재는 구글맵상 Hotel Turna Malbun의 위치가 맞게 표기되고 있다(파두츠 방면에서 말분으로 들어오다보면 곤돌라 리프트장들을 만날텐데 보다 안쪽의 Malbun SMS 곤돌라 리프트 바로 옆 집)

- 좁은 방에서 왔다리갔다리 하다가 김원장이 침대 프레임을 발로 차는 바람에 발톱이 날아가는 사고가 있었고(사실 여행중 침대 프레임에 발을 다치는 사고는 잊을만하면 일어나지만) 그런 김원장을 보고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다가 열린 창틀에 내 등이 찍혀 피를 보는(추후 멍까지 들고) 불상사가 연이어 있었다. 이로 인해 이후 며칠간 각자 고생. 한동안 샤워할 때 쓰라려서 혼났네.


밍밍한 웰컴 드링크. 이 동네에서 이런 걸 다 받아보고 이 따위 말고 술을 달라!


객실은 좁게 느껴짐. 세면대는 객실내 비치. 6월 중순인데도 지대가 높고 비까지 와서 그런가 꽤 쌀쌀했는데 히터 성능 빵빵 

 북반구 6월 18일자 투숙. 이불 도톰한 것 보소


 발코니에선 대략 이런 뷰 - 곤돌라와 설산. 여름보다는 겨울이 메인 시즌일 것만 같은, 숨어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작은 휴양지 마을



주변은 얼핏 사운드 오브 뮤직 마지막 장면이라도 찍을 법한 분위기. 실상은 저 산 넘어가면 거꾸로 바로 오스트리아 ㅋ 

(딴 소리지만 잘츠부르크에서 걸어서 산 넘어 스위스로 가기엔... 말이 안 되지 말입니다)



날씨가 받춰주었으면 이용했을지도 모르는 자쿠지

실상은 방에서 알프스 바라보며 라면 안주에 술 퍼마시는 신세. 아니 어쩜 알프스가 안주였을까 

이 때 몇 번 마셔보고 한국 돌아와서도 비라 모레티 발견하고 반갑다고 또 사다 마심 ㅋㅋㅋ 원래 술 마시는 이유는 끝이 없기 마련 


못 보던게 있으면 먹고야 만다. 1년치 초컬릿을 유럽 와서 다 처먹음 

기쁘게도 매우 튼실함. 혜자스러운 초컬릿


익일 조식



테이블마다 투숙객 이름을 미리 적어 둔지라 어쩐지 예약석에 앉는 느낌. 자, 이제 먹어볼까

스위스 안 같은 풍족하고 다양한 조식. 스위스 아니고 리히텐슈타인이라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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