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마트로 향하는 현재 하늘 상황 - 파란색은 겨우 요 정도 보여주고 있음 ㅋ 에휴 글렀어 글렀어


체르마트 날씨 예보 http://www.zermatt.ch/en/Weather-forecast



우선 참고로 스위스 알프스에 대하여 궁금해 할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스투비에서 퍼온 작년 버전 정리본을 아래 첨부해 본다

(사진과 함께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http://blog.naver.com/chansoondae/220194084725)


 스위스 여행자용 - 꿀정보  (출처 https://ko-kr.facebook.com/stubbyplanner/posts/754017538039010)


"융프라우 vs 마테호른 vs 리기산 vs 티틀리스산" <2015년 스투비가 다시 정리한 알프스>


1.여전히 대세는 융프라우(인터라켄)


비용: 왕복열차 197.8 CHF(22만원), 동신항운 할인권 소지시 140 CHF...
관광소요시간: 보통 인터라켄에서 7시간정도 소요(기차시간 5시간 포함)
특징: 열차로 3500m까지 올라감. 정상에서 신라면을 먹을수 있다는 점이 특징

2. 뜨고 있는 마테호른(체르마트)


비용: 왕복케이블카 목적지에 따라 24~98CHF(스위스패스 소지자는 반값)
특징: 최근 꽃보다 할배등의 영향으로 뜨고 있음. 케이블카로 4400m정도까지 올라감.
Tip.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을 찍기 위해선 수네가로 가야함.
만년설을 보기위해서는 글레이셔 파라다이스로 가야함.


3.하이킹하기 좋은 리기산(루체른)


비용: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33CHF
관광소요시간 : 루체른에서 왕복 5시간정도 소요됨.(이동시간 포함)
특징: 산 들의여왕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산(만년설은 없음)


4.루체른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 티틀리스(루체른)


비용: 89CHF, 유레일패스 소지시(스위스패스도 가능) 반값
관광소요시간:루체른에서 일반적으로 다녀오는데 6시간 정도 걸림(이동시간 포함)
특징: 루체른 주변의 3대산(리기,티틀리스,필라투스)중에서 만년설을 볼 수 있는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산. 회전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감.


5.융프라우가 너무 비싸다면... 쉴트호른(인터라켄)


비용: 124.6 CHF , 유레일패스 소지자 : 95 CHF
소요시간 : 인터라켄에서 4시간반정도 소요(이동시간포함)
특징: 인터라켄은 왔는데 융프라우가 너무 비싸다면 가볼만한 곳.


그외에도 한때 한국인들의 패키지 여행에 대부분 들어가 있던 몽블랑등의 산도 있으나 최근에는 인기가 많이 시들해짐.


응? 체르마트를 [꽃보다 할배]에서 다녀갔나보네. 하여간 보시다시피 각 산마다 일장일단(?)이 있는데 각자 주어진 시간, 루트나 경비 여건 등 여정 특성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겠다. 캐나다 록키를 여행할 때 배운 교훈을 적용해 본다면 이 중 어딜 가나 상관이 없을 것 같다. 그저 날씨 좋은 곳이 장땡


내가 꼽는 체르마트의 최대 단점은 (예나 지금이나) 비싼 경비라고 왜 말을 못 해! 접근성인데, 환경 보호를 이유로 휘발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자가 기차를 타고 접근할 수 밖에 없다(만약 차량으로 접근한다면 체르마트에서 약 5~6Km 정도 떨어진 테쉬 Täsch까지 밖에 갈 수 없고 그 곳에 차를 주차시킨 뒤 기차로 갈아타야 한다). 


우리도 휘발유 차량을 몰고 있는 현 상황 하에서,

 

1. 숙소에 차를 세워두고 룰루랄라 근처 기차역으로 걸어가 기차를 타고 체르마트에 다녀온다 : 상트 니클라우스-체르마트 기차비가 든다

2. 테쉬까지 차를 몰고 들어가서 테쉬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기차로 갈아타고 간다 : 테쉬 주차비 + 테쉬-체르마트 기차비가 든다


상기 두 가지 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기차비, 기차 시간표, 기차 탑승 시간, 도보 시간 등을 전체적으로 비교해 본 결과, 막연한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2번이 경쟁력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체크아웃 먼저 해버리고) 테쉬까지 차를 몰고 가기로 했다.


남들보다 이른 시각에, 거의 일빠로 도착한 덕에 텅텅 비어있던 커다란 테쉬 주차장(마터호른 터미널 테쉬)에 편히 주차를 하고

주차장이랑 역이랑 연결되어 있지 말입니다


http://www.zermatt.ch/en/arrival/mtt/Matterhorn-Terminal-Schedule-Prices


아직도 스위스 프랑 현금 따위 없는 가운데 ㅋㅋ 자판기에 신용카드 표식이 보이길래 왕복표 구입후 셔틀 열차 탑승을 위해 개찰구로 고고씽






셔틀 열차는 대략 20분 간격, 편도 12분이 소요되며 테쉬<->체르마트 구간 성인 왕복 티켓 가격은... 1인당 16.4프랑이니 자그마치 2만원 돈. 긍까 둘이 합쳐 4만원이야. 헐헐헐. 우리 둘이 12분씩 두 번 타는데 4만원 내라고? 그저 찍는 것조차 돈이 많이 드는 여기는 스위스(참고로 왕복으로 사도 편도X2와 가격이 같다).


그 놈의 체르마트행 셔틀 열차에 탑승


대략 아래와 같은 풍경을 지나


드디어 분천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응?????? (봉화의 분천역과 체르마트역은 서로 자매결연한 사이라고)



뿐인가, 그 밖에도 나를 반기는, 굳이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들어와 망막에 알알이 박히는 수많은 한글들. 아아 체르마트로 알고 왔는데






아니야 정신차려 이거봐 여기는 스위스 체르마트가 맞아




마차와 전기차가 돌아댕기는 여기는 서울랜드 체르마트


사실 체르마트는 그 자체가 목적지라기보다 일종의 베이스캠프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체르마트를 찾는 관광객들은 체르마트에서 다시 (어마무시 돈을 들여) 케이블카나 톱니바퀴 열차 등등을 타고 또 어디론가 한참 올라간다. 거기서 철에 따라 하이킹을 하든 스키를 타든 마터호른을 감상하든 하는 것이 정석일텐데,   


관련기사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2/08/2010120800404.html


우리의 경우 어제 오늘 날씨가 이러하다는 핑계로 더 이상의 지출은 없다 결심 ㅋㅋㅋ 으헝헝 ㅋㅋㅋ 그야말로 웃프구나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체르마트까지 직접 내 두 발로 온 이상, 기차비가 아까워서라도 바로 턴, 할 수는 없지. 어차피 2시간까지는 주차비가 동일하니 천운에 기대어 마터호른이 잠시잠깐이라도 환하게 얼굴을 드러내주기를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면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다 같이 돌자 체르마트 한 바퀴 참 다행이야, BBC가 죽기 전에 꼭 가보라는 데를 마터호른이라고 안 하고 어쩌다 체르마트라고 해서 ㅋㅋㅋ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다보면 체르마트 지도도 넘쳐나고 체르마트 내 어디서 마터호른이 제일 잘 보이는지 알 수 있지 말입니다


개중 하나 http://www.ttearth.com/world/europe/swiss/zermatt/zermatt.htm#.V_cZXiiLSHu


그러니까 저 노란 원 안에 히끄무리한 마터호른이 육안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줌으로 댕겨보니


ㅋㅋㅋㅋㅋ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마터호른이고 뭐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걷자...



...라고 하면서도 미련샷 1



미련샷 2. 암 그럼 디카는 필름 값이 안 들지  


아무리 스위스라지만 좀 생뚱맞던 소들


걷다보니 어느새 마을 끝(체르마트가 참 작지 말입니다 ㅋㅋㅋ)



알프스 하이킹 하는 척


아래 계곡쪽은 그나마 좀 개어가는 듯 한데... 중요한 산 동네쪽은 영 기미가 안 보인다. 어쩔 수 없다. 이제 타운 구경이나 하고 내려가자...

...면서도 하산길에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했지만 끝내 마터호른의 멋진 전체 면상은 사진으로 남길 수가 없었다 ㅜㅠ


직접 누워보니 하찮은 내 몸뚱아리 길이엔 영 불편하던 의자




아까 걔네들




메인 번화가로 진입




돈 한 푼 없으면서 괜시리 시계 구경은 ㅋㅋㅋ


아, 돈 얘기 나온 김에 ATM에서 돈 찾자! 아싸 스위스 프랑 득템!



며칠 한국어 못 들었는데 여기 오니까 제법 들린다. 앞서 가던 장년팀들 배고프다 이거 먹자 저거 먹자 한참 떠들더니 결국 맥도날드행 ㅎ


어디 요즘 스위스 맥도날드 가격은 과연 얼마나 하려나 하고 나도 슬쩍 들어갔다 와봤는데... 역시 스위스 짱! (예전에 유레일패스 가지고 배낭여행하던 시절엔 스위스 여행하다가 밥 한 끼 먹으러 기차 타고 독일 갔다 오고 그랬 ㅋㅋㅋ) 


캐나다 록키 재스퍼에는 네팔 에베레스트 간판이 걸려 있고 스위스 마터호른 체르마트에는 미국 요세미티 간판이 걸려 있고... 인생사 그런거지


좀 껄적지근하긴 하다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체르마트를 떠날 시간이다. 헐, 서둘러. 자칫하다간 주차 2시간 넘어가겠어


다시 셔틀 열차를 타고



테쉬로


헐레벌떡 아슬아슬 칼 같이 2시간 찍어서 주차비는 4프랑으로 방어하는데 성공 ㅋㅋㅋ

(사족으로 그새 주차장에 차량이 상당히 들어찬데다 차 끌고 나오는데도 끊임없이 들어들 오더라)


굿바이 아듀 사요나라 체르마트. 아마 다시 올 일은 없을거야 ㅎ


아쉬운 마음에 한 장 더 덧붙임 : 아아 김원장 뒤로 마터호른만 나와줬음 딱인데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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