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안다 알아. 이리로 쭈욱 가면 에스빠냐 나오는 것


또 만나요 포르투갈! 공짜 술을 많이 줘서 그런가 괜시리 정이 가는 곳이었어요~


우정의 다리 ㅋ 비슷한 아주 커다란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포르투갈에서 에스빠냐 입성


우리는 김원장의 오더대로명목상분명 포르투갈에서 안도라로 가는 길이긴 하지만, 드디어 (지난번 힐튼 마드리드 따위 없었던 일로 치고) 각자 20년, 21년만에 다시 스페인에, 그것도 꺄오! 내 계획대로 김원장에겐 비밀인 안달루시아에 왔다. 캬캬캬. 게다가 반 년전 중미를 싸돌아 댕기면서 서바이벌 스페인어 몇 마디를 자의반 타의반 배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포르투갈에 비해 밑도 끝도 없이 근자감 뭔가 괜히 좀 더 안심이 되는 면이 있었다. 이제 화장실이 어딘지 정도는 (낯뜨거운 바디랭귀지 대신) 부담없이 물어볼 수 있다구 ㅋㅋㅋ   


스페인 고속도로에 들어오니 포르투갈과는 달리 중앙분리대의 활짝핀 화려한 꽃들이 인상적이었다. 고속도로마저 화기발랄한데?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리스 차량을 픽업하여 자그마치 5박 6일이 지난 이제서야 김원장은 크루즈 세팅이 익숙해졌고, 

나는 글로브 박스 안에 신차 선물로 들어있던 방향제를, 자그마치 암호 불어 설명서를 해독해가며 삽입하는데 성공한다 ㅋㅋㅋ 

이제 새 차 냄새 대신 달콤한 향기를 맡으며 달릴 수 있겠구나.   


그렇게 스페인의 첫 도시이자 스페인 여정 전반부 즉, 세비야/론다/코르도바/그라나다 4박 5일에 걸친, 일명 우리 둘에겐 大관광 모드의 시작점인, 그리고 20년 전 김원장이 다녀가기도 했던 - 그러나 기억은 하나도 못 하는 - 세비야에 도착했다. 숙소 체크인을 하자마자 방에는 들어가지도 않고 철수네 동네 영희네 동네 어디나 있을 법한 근처 소박한 타파스집으로 바로 고고씽. 스페인 재방문 자축을 핑계 삼아 ㅎㅎㅎ  


at Bodeguita Ar Sabio


처음엔 얌전하게 시작하는 듯 했으나 곧이어 하나둘씩 야금야금 늘어나는 타파스들 ㅋㅋㅋㅋㅋ





와인에 + 맥주에 + 콜라에 + 타파스 5개 골라 먹고 15.9유로 나왔어. 포르투갈에서 또 다른 천국으로 넘어 왔구나 와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진짜 오후에 세비야 구경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부어라 마셔라 하고 싶더라



Hilton Garden Inn Sevilla


@ 홈페이지 http://hiltongardeninn3.hilton.com/en/hotels/spain/hilton-garden-inn-sevilla-SVQGIGI/index.html

@ 예약 : easyclick 통해 그냥 standard 등급, 조식 포함으로 71.5유로(=78.18불) 예약 

@ 장점 : (미국과 비교하여) 가든 인 브랜드치고는 상당히 고급스럽다. (자동차 여행용 숙소를 선정하는데 있어 결정적 영향을 미친) 시내까지 무료 셔틀 운영. 온오프를 막론하고 직원들이 친절+응대가 좋다. 

@ 단점 : 입지가 그러하니 셔틀을 이용 못 한다면 시내까지 내 돈 들여 알아서 가야. 

@ 기타 

- 호텔 to 시내 셔틀은 오전 8시부터 정오 12시까지 +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매 시간마다 운행한다. 시내 to 호텔 셔틀 마지막 픽업 시각은 오후 7시 30분인데(스페인에선 말도 안 되게 너무 이른 마감 시간이 아닐 수 없다 ㅜㅠ), 한 번에 최대 8명 정도 밖에 앉을 수 없는 작은 셔틀이므로 미리 예약하기를 강추. 소요시간은 약 15-20분/편도 

- 최저가 보상제 클레임에 실패하여 제 3자를 통해 스탠다드로 예약한 뒤 조용한 twin룸으로 배정해 달라고, 그리고 예약 이후 호텔이 무료 주차에서 유료 주차(5유로/일)로 정책을 바꾸었는데 그럼 나는 어떻게 되는거냐 등등을 문의한 적이 있는데 빠르고 친절한 답변을 받았다(참고로 나는 정책 변경 전에 예약을 했으므로 무료로 해줄거라고 했다).  

- 체크인시 멤버 혜택이라면서 쿠폰을 챙겨주며 아무 때나 매점에서 물 2병 받아가라고(그렇다. 방에 물이 없다). 가든 인 브랜드의 자체적 한계로 인해 그 외 혜택이랄게 딱히 없긴 했으나 별 거 아니라도 공짜를 챙겨주는건 참 좋음 ㅋㅋㅋ   


조용한 방을 달라고 해서 그런가, 9층 모서리 방을 주었다. 수치상으로는 어제 묵은 포사다보다 커야 하는데 체감은 좁다. 이상하네.

하지만 지극히 호텔답게 실용적으로 세팅되어 여기저기 플러그 꽂을 데가 많은 건 반갑.


우리 방 뷰. 저리 우뚝 솟은 히랄다는 세비야 어디서나 보이겠구나



기껏 세비야로 끌고 왔는데 청개구리 김원장은 오늘도 관광이 뒷전이로세. 힐튼 가든 인에서 수영하고 자빠져 있으니 어째 미국 같네.

그래도 댁이 here and now 무척 만족스러워했으니 그걸로 됐다(다음에는 유럽의 힐튼 브랜드로만 돌자나 뭐라나. 고새 마드리드를 잊었는고)

아흥 날씨가 너무 좋아. 이래도 되는거얌


호텔<->시내 무료 셔틀 전담 드라이버 직원 청년은 매우 곰살스럽다. 팁을 부르는 스타일



수영장에서의 분위기도 그러했지만, 와플 메이커가 있는 조식당 또한 미국의 그것을 생각나게 했다. 하지만 메뉴는 좀 다르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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