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자동차로 돌아다닐 유럽 국가는 순서대로

포르투갈-스페인-안도라-프랑스-이탈리아-산마리노-이탈리아-스위스-리히텐슈타인-스위스-프랑스-룩셈부르크-프랑스이다.


이 중 스위스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기도 하고 정보가 많아 별 문제가 없을거라 예상이 되었는데

유독 시작하는 첫 국가 포르투갈이 문제였다. 다름 아닌 무인으로 운영되는 완전 전자식 고속도로(ELECTRONIC TOLLS) 때문에.

참고로 운전을 하다 이런 마크가 보이면 전자식 고속도로에 진입한다는 소리다. 나로서는 공짜를 만나는 것 같아 반가웠던 표식. 


포르투갈을 자동차로 여행한다면


1. 포르투갈에서 자동차를 렌트하여 여행을 하고 포르투갈에 반납한다 - 포르투갈 (등록) 번호판 

2. 포르투갈에서 자동차를 렌트하여 여행을 하고 타국에서 반납한다 - (아마도) 포르투갈 번호판

3. 타국에서 자동차를 렌트하여 포르투갈로 들어와 여행하고 타국에서 반납한다 - 타국 번호판

4. 타국에서 자동차를 렌트하여 포르투갈로 들어와 여행하고 포르투갈에 반납한다 - (아마도) 타국 번호판


대부분 이 4개의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참고로 나의 문제는, 내 경우 모양새는 2번과 가장 비슷한 꼴이었으나 포르투갈 등록 차량이 아닌 프랑스 리스 차량으로 직접 국경을 넘어 달려온 차가 아니라는데 있었다. 일단 각설하고)이 중 어떤 방식으로 여행을 하던 간에 포르투갈을 여행하면서 전자식 고속도로를 전혀 안 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http://www1.estradas.pt/documents/1029518/ea7c598f-e24f-4b80-be0b-fbdffe69bde4 (사이트가 현재 안 열리네)와 같이 은근 전자식 고속도로가 포르투갈 전역에 깔려 있다는 것이 함정. 


그럼 여행자로서 이 구간을 어떻게 통과해야 하느냐, 마찬가지로 4개의 옵션이 있다. 


1. EASYTOLL - 상기 3번과 4번의 경우 스페인에서 바로 포르투갈의 전자식 고속도로를 타게 될 때 그 국경에서 신용카드를 이용, 등록하면 된다고 한다. 추후 전자식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알아서 빠져나간다고.   

2. TOLL SERVICE - 20유로짜리 톨비 선불권을 구입하면 3일간 무제한으로 전자식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내 경우 여정이 5박 6일인데다 내 여정에 있어 20유로가 이익인지 손해인지 계산도 귀찮고 별도의 구입 절차도 짜증 

3. TOLLCARD - 마찬가지로 선불카드 개념인데 권액이 다양하다. 온라인으로 구입한 뒤 어디론가 문자를 보내 활성화시켜서 사용하라고 하는데... 절차의 복잡다난함과 톨비 계산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내 일정에는 가장 적합한 선택으로 보였다. 다른 여지가 없으니 원.

4. (TEMPORARY) VIA VERDE DEVICE - 우리로 따지면 하이패스 단말기를 잠시 빌리는 것. 상기 1번의 경우와 같이 포르투갈에서 빌려서 포르투갈에서 반납하는 경우라면 렌트카 업체에서 네비게이션 마냥 옵션으로 판매를 할테니 그렇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테고... 그외의 경우라면 일반적인 한국인 휴가 상황상 딱히 끌리는 옵션이 아님.


그러므로 자동차를 렌트해서(리스라면?) 스페인에서 포르투갈로 넘어오는데 그 도로가 하필 전자식 고속도로라면 바로 이지톨 등록 고고씽 하면 되는데, 나처럼 리스를 했는데, (프랑스에서 포르투갈로 얌전히 배달되어) 포르투갈에서 픽업을 하게 되는 경우라면,

그냥 돈 안내고 통과해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것이 리스 업체 포르투갈측 사무소 직원의 이야기였다 ㅎ 

귀국했는데 엄청난 벌금이 날아와 있으면... 아몰랑. 

참고로 리스 차량 픽업을 할 때 내가 전자식 고속도로에 대해 문의를 하니 직원 왈 포르투갈을 며칠이나 여행할 거냐고 바로 묻더라. 5일이라고 답하니 그 정도면 그냥 달려. 프랑스 등록 차량인데 지들이 뭐 어쩔거야. 고로 여정이 길다면 그의 대답이 달라질지도 모름. 물론 그보다 나 같은 (=굳이 포르투갈에서 픽업하는) 케이스가 극히 드물 것이라 생각 ㅋㅋㅋ    


허접한 내 설명 말고 정확한 사항은 http://www.portugaltolls.com/en/web/portal-de-portagens/home

 

참고로 전자식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초록불이 들어온 차선으로 진입해서(안쪽 차선의 V는 하이패스 https://www.viaverde.pt/ 니 단말기가 없다면 그리로 가진 말고)


빨간 버튼을 누르면 티켓이 나온다. 김원장은 가끔 파란색 통화 버튼을 누르려고 해서 말리곤 했지


내가 그 손가락 쓰지 말라고 했지!


요금소의 경우는 아래와 같은 표지판을 만나면


 얘는 하이패스 차로  얘는 사람이 계산해주는 곳  얘는 기계가 계산해주는 곳이니


사람이나 기계쪽으로 고고씽. 사람 차선으로만 찾아댕기다가 어쩌다 기계 차선으로 진입했는데 다행히 딱히 어려울 건 없더라.



참고로 일반 물가에 비해 톨비가 매우 비싸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매우 적은 편이어서 달리기는 편했다고. 



리스본, 포르투 이런 대도시권역으로 안 들어가서 그런가... 
과속 단속 카메라 같은게 보이질 않아 때로는 140-150 Km 막 달려보기도 했는데 이래저래 포르투갈발 벌금 고지서가 쌓이게 될런지도 ㅋ


온갖 사먹은 주전부리 중 이런 사진이 남아있어 보너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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