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포사다라서 그런지 아침 먹으러 가는 길이 뭔가 있어 보인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면 우리가 제일 늙둥이인데 포사다에 묵으니 우리가 제일 young 하구려. 여보, 우리 젊게 삽시다 ㅋㅋㅋ



아침을 먹으며 김원장 의견을 묻는다. 오늘 달릴 길의 중간 관광 옵션은 두 곳인데 루트상 하나만 선택해. 하나는 성모 발현의 파티마, 다른 하나는 템플 기사단의 수도원이 있는... 하는데 끝까지 듣지도 않고, 템플 기사단??? 거기! 그런다. 그렇게 당첨된 토마르. 여정 결정 참 쉽죠 잉~



달리고 달려


Convento de Cristo at Tomar


도착


입장료 : 6유로/인

그러하다. 어쩌다보니 여기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아래는 학구적인 분들을 위해...(나로 말하자면 한국어로 쓰여있어도 영 뭔소린지)

출처 : http://www.cha.go.kr/worldHeritage/selectWorldHeritageView.do?recordNo=186515&hcode=record11&mn=NS_04_04_02


투마르 수도원은 레콘키스타를 상징하는 기념물이다. 투마르 수도원이 있는 곳은 외부 문명에 문호를 개방했던 마누엘의 통치기를 보여주는 지역이다. 12세기 후반, 포르투갈의 부름을 받은 템플기사단은 레콘키스타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그들에게 최초이자 가장 중요한 요새는 투마르였다. 14세기에 템플기사단이 해체된 후 그리스도 기사단으로 대체되었으나 투마르는 여전히 그 중요성을 잃지 않았다. 계승된 장식물들이 이곳을 포르투갈의 가장 유명한 기념물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다. 최초의 수도원은 12세기 말 템플기사단의 초대 단장인 구알딩 파이스(Gualdim Pais)가 건설하였다. 건물은 회랑 복도가 있는 팔각형 성가대석을 포함하여 16개 구획이 있는 다각형의 평면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는 템플기사단 건축물의 전형인 로톤다(rotonda, 원형 또는 타원형 형태의 사원)의 하나로, 동일한 양식이 유럽 곳곳에 많이 남아 있다. 회랑들은 각기 다른 시기에 추가되었다. 원형 홀의 북동쪽에 건설된 묘지의 회랑은 1430년무렵 동 엔히크(Don Henrique) 왕자가 건설하였으며, 우아한 고딕 양식으로 정점이 뾰족한 형태의 아치를 채택하였다. 마누엘 양식의 영향력은 수도원 어디에서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나타난다. 국왕 마누엘 통치 시절, 디에고 드 아루다(Diego de Arruda)는 사제단실 위로 솟아오른 강단이 있는 사각형 도면에 따라 웅장한 성가대석을 만드는 일을 위임받았다. 이 2층 규모의 공간은 두 개의 구획(베이, bay)으로, 또한 놀랄 만큼 편안한 고딕의 자취와 무어 양식의 영향을 두루 갖춘 굉장한 장식의 창과 아큘러스(oculus, 둥근 창)로 외양을 드러낸다. 이는 기량이 아주 뛰어난 마누엘 장식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이다. 다른 회랑과 새로운 수도원 건물은 주앙 3세(Joao Ⅲ)의 지시로 주앙 드 카스티요(Joao de Castilho)가 건축하였다. 벨렝(Belem)에서 그랬던 것처럼 투마르 수도원도 이탈리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필립스(Philips)’의 주요 회랑은 디에고 드 토랄바(Diego de Torralva)가 수정하고 테르지(F. Terzi)가 완성한 것으로, 2세기 후반에는 더 이상 변화하지 않았다. 2층의 코린트와 토스카나식 기둥들을 웅장한 팔라디오 풍으로 배치하여 건물 외양에 변화를 주었다.






 

아줄레주










오늘도 또 나오는, 대체 종교가 뭐길래. 후덜덜








응? 저 포즈는 김원장 특유의 "내가 왔다!"할 때인데...




기사단 기숙사(?)로 고고씽


기사단의 흔적이 좋은게냐?



당시 식당. 잘 먹겠습니다 쿵쿵


당시 식기. 우리끼리 어 저거 어제 식당에서 와인 담아주던 병 아냐? 히히덕거림



입장료를 안 내고 들어가는 곳은 맘이 편한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곳은 어쩐지 뽕을 빼고 나와야 할 것만 같은 강박관념 ㅋㅋㅋ 에 계획보다 오래 둘러보다 나왔다. 이후 토마르 시내에서 감자와 물을 사고 다시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에보라 근교 숙소에 무사 도착. 숙소에서 잠시 뒹굴뒹굴하다가 에보라 구경도 하고 저녁도 먹을 겸 다시 에보라를 향해 부릉부릉 나들이


at Evora



저 애보라


포르투갈 경찰차


Templo Romano Évora

헐 여기서 로마가 얼마나 먼데 그 옛날에!





에보라에서 전세계 코르크의 70%를 생산한다고 했던가. 기념품 가게에서는 코르크로 온갖 것을 만들어 팔고 있다. 안 찢어질까.



at Vinho e Noz(우리 말로 하면 "포도주와 호두" 식당. 호두는 안 파는 것 같던데 ㅋ)



테이블이 많지 않은, 와인을 전문적으로 서빙하는 듯 보이던 식당이었다. 분위기는 아주 좋았고. 저녁 영업 시작 시간보다 10분 일찍 가서 그런지, 비어 있던 2인용 테이블 한 자리를 다행히 받을 수 있었다. 우리가 식사를 시작할 때쯤 이미 예약된 테이블이 하나 둘씩 차더니... 나올 때는 손님들이 기다리고 서 있더라. 


착석을 하면 올리브/버섯/파테/치즈 (이도 전채라고 해야하나) 4인방을 들고와 고르라고 한다. 다 골라도 무방하겠지만 우리는 치즈만 선택. 이 치즈가 내 입맛엔 딱이어서 상표와 같이 찍어두었는데...(끝내 못 산 채 국경을 넘어버렸네)



와인 리스트가 상당히 빵빵한데 아무리 들여다 봐도 병 위주로 파는 듯. 물론 잔술 달라면 주기야 하겠지만... 언어의 압박에 + 이미 숙소에서 포트와인을 또 한 잔 걸친터라 ㅋㅋㅋ 오늘은 그냥 맥주 주문(포르투갈에서 이런 식으로 계속 와인만 마시다가 포르투갈산 맥주 한 번 못 마셔보고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한 몫).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친절한 웨이터 청년의 추천에 힘입어 이 집 대표 메뉴 중 두 개를 선택. 하나는 포르투갈 전통 요리 중 하나인 돼지 고기를 곁들인 Migas 



다른 하나는 우리의 사랑 양고기 스테이크


열심히 먹고 있는데 얘는 서비스라며 윙크와 함께 가져다 준 샐러드(다른 테이블은 안 줘!). 포르투갈 인심 짱이로세

김원장도 좋아라 하고 나도 만족스러웠던 저녁 식사. 맛도 멋도 가격도 쿵쿵따 삼박자(이렇게 먹고 33유로가 나왔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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