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에 바람도 빵빵하게 넣었겠다, 이제 산호세로 돌아간다

어딜 가나 초록의 향연이라 눈이 참 편안한 길이다.


이런 왕복 1차선 다리를 진짜 많이 건넜다. 다리 진입 전 내 차선에 CEDA 라고 쓰여져 있으면 반대편 차선이 우선인 듯(눈칫밥 내공)

참고로 김원장이 '올라'도 채 배우기 전에 깨우친 첫 스페인어가 바로 저 단어, 양보. 역시 본인한테 직접 뭔가 닥쳐야만 기억하는 스타일  


날이 급 흐려지더니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쯤에서 타이어 잠시 재확인. 멀쩡하다. 오케이. 


도로 포장 상태 자체는 지난 며칠 간에 비해 좋은 편이었으나 오르락 내리락 꼬불꼬불이 상당한 루트로(다시 해발 1800미터까지 찍은 듯) 공사 구간도 많고, 속도를 못 내는 트럭도 많고, 여러 마을들 통과에도 시간이 좀 걸리고... 라 포르투나에서 10시쯤 출발했는데 1시쯤 산호세 공항 앞 월마트에 도착했으니 약 3시간이 걸린 셈(톨비는 산호세 거의 다 와서 150 콜로네스 한 번 지불). 어쩌다 우리 코스타리카 여정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월마트가 되었노 ㅋㅋ 오늘은 이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흠... 뭔가 종류는 많은데




섣불리 도전! 을 외치기 힘들다. 심혈을 기울여도 집어온 것은 결국 이 뿐

이건 뭐 한국에서 여전히 한 발짝도 못 벗어난 수준인데? ㅋㅋㅋ


그렇게 간단히 먹고, 빌렸을 때만큼 양 맞춰 주유하고, 렌터카 반납 마치고, 렌터카 직원의 차를 타고 첫날 묵었던 숙소로 돌아왔다.

(그 길 위에서 직원이 물었다. 꼬레아랑 하뽄이랑 같은 나라지? 말도 같은 말 쓰지? 응 테레비 다꾸앙 바께스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보통 한국이나 일본이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한다고.  

뭔 소리래. 너는 코스타리카랑 니카라과랑 같은 나라라고 하면 좋겠냐. 

근데 하긴 사실 나도 중미의 여러 국가들이 거기서 거기처럼 느껴지던 날들이 인생 대부분이었어)


DoubleTree by Hilton Hotel Cariari(아리까리) San Jose


@ 홈페이지 : http://doubletree3.hilton.com/en/hotels/costa-rica/doubletree-by-hilton-hotel-cariari-san-jose-costa-rica-SJODTDT/index.html

@ 투숙일 : 2015년 11월 1일 일요일, 11월 5일 목요일 총 2박

@ 객실 예약 : 첫 투숙은 홈페이지에서 Standard 2 double beds룸(room only)을 123.17불에 예약하고 '온호텔스닷컴'에서 98.17불을 찾아 클레임 걸어 성공했다. 힐튼의 경우 최저가 보상제가 성공하면 그 최저가로 맞춰주고 추가로 50불을 주기 때문에 최 41.67불로 재조정되었다. 두번째 투숙도 '호텔트래블'에서 찾은 가격으로 클레임 걸어  43.06불로 재조정되었다(예약기는 여기) 

@ 사전 응대 : 조용한 방, 골드 등급에게 제공되는 2인 조식 여부, 공항까지 택시 비용, 이른 체크아웃시 (조식 대신) 커피 한 잔 들고 나갈 수 있는지 등을 문의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냈더니 조식은 당연히 드리고 조용한 방쪽으로 메모 남겨 놓겠으며 매시간 운행하는 호텔측 유료 셔틀은 두당 10불, 택시는 대당 15불이며 그 시간대 로비에는 커피 스테이션이 마련되어 있다고 맘에 드는 답장을 빠르게 보내주었다.  

@ 결제 : 신용카드로 했는데 코스타리카 현지 화폐인 콜로네스로 결제 되었다. 헛갈려라. 

@ 장점 : 인터내셔널 브랜드의 장점이 고대로. 리조트풍. 조용하다. 펜스내 전용 주차

@ 단점 : 전체적으로 낡은 시설. 비교적 공항에서 멀지 않은 호텔인데도 공항과 호텔간 무료 셔틀이 없다(공짜 너무 좋아한다)


첫 날 묵은 방. 체크인시 조용한 방으로 달랬더니 진짜 부지 완전 끝으로 줬음.

(근데 사실 이 날은 완전 뻗었기 때문에 밖에 탱크가 지나가도 몰랐을 것 같긴 함) 


두번째 묵은 방. 이번엔 룸 업그레이드 받음. 까오! 세면대도 두개야 ㅎ 근데 입지상 낮에는 첫번째 방보다는 쬐금 더 시끄러운 편. 

참고로 첫 날 체크인시는 주말이라 그랬나 회원 대상으로 칵테일 파티가 지금 벌어지고 있으니 참석하시라는 권유를 받았고

두번째도 방이 업글되면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도 즐기라는 안내를 받았다(만 둘 다 안 갔다)  


더블트리는 체크인시 따끈한 초코칩 쿠키를 주는데(무지 달다. 코스타리카 개미들도 좋아한다)
객실에 비치된 코스타리카 유명 커피 Britt 랑 함께 먹으니 참 맛있음 


(이건 '디카프'라 안 뜯기고 살아남음)


Fitness Center, Whirlpool 이런 것도 다 있다는데 이용은 하나도 안 함 ㅋㅋㅋ


조식은 오픈 식당에서 뷔페 스타일로 진행되는데 커피는 그렇다치고 오렌지 주스도 직원이 직접 가져다 준다. 그래서 순간 생과일주스인가 했음

뷔페 메뉴만 놓고 보면 4성 정도가 맞는 듯. 5성급은 절대 아닌데, 그래도 내가 배불리 먹는 데는 하등 지장이 없다. 

저 밥은 조식당 담당 언냐가 코스타리카에 오셨으니 한 번 드셔 보세요 하면서 권한 이 동네 주식, 가요 삔또 gallo pinto

모양은 팥밥 비슷한데 찰기가 전혀 없고, 거기에 매운 살사 뿌려 먹다 보니 뜬금없이 네팔 달밧이 생각남 ㅋㅋㅋ 


마지막 날은 항공편 일정상 새벽 5시 30분에 체크아웃을 해야 하는 바람에(모닝콜도 제대로 들어왔다) 

We have a coffee station at the lobby for our early departures.

상기 이메일 답변대로 커피 스테이션이라는 곳에 가 봤더니 

다행히(?) 커피만 달랑 있는 것은 아니었고 미니 샌드위치를 비롯 두어가지 종류의 빵이 준비 되어 있어 또 먹었다 ㅋㅋㅋ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너무 좋아 -_-; (현재 홈페이지에서 동일 조건, 즉 2인 조식 포함으로 가장 저렴한 방이 200불/박 정도 하는데 우리는 2박 모두 40불 대에 묵은지라) 김원장이 매우 좋아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미안해 했을 정도(물론 아무리 코스타리카 물가가 비싸다 해도 개인적으로 200불씩이나 내고는 절대 안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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