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타리카 산호세 숙소(DoubleTree by Hilton Hotel Cariari San Jose)에서 산호세 공항까지


매시 운행하는 호텔측 유료 셔틀은 두당 10불, 24시간 이용 가능하다는 택시는 대당 15불이라며 호텔측에서 2인이니 택시를 추천해줬다. 

수중에 콜로네스가 남았길래 콜로네스로는 얼마야 물었더니 8000이라고 하더라. 


코스타리카 상당수의 업체에서 달러도 받는 듯 하다 (1달러=500콜로네스로 퉁친다).   


택시라고 불러준 것은 길에서 흔히 보던, 뚜리스모(tourism) 글자가 찍힌 커다란 승합차였다. 이게 둘이 타는 택시가 맞나 싶어 기사 아저씨에게 다시 요금을 물어봤더니 7500 부르더라. 아 맞구나. 오전 6시가 안 된 이른 시각이었는데도 더운 나라서인가, 도로에 상당히 차가 많았다. 심지어 막혔다. 며칠전 우리가 그냥 통과했던 톨게이트에서 오늘은 돈을 받고 있더라.  


그래도 워낙 멀지 않은 거리라 15분 안 걸린 듯 하다. 차에서 내릴 때 택시 아저씨가 조심하시라며 손을 잡아 주었다. 기분이 좋아 그냥 8000 드렸다 ㅋㅋㅋ


SJO / Juan Santamaria International Airport 출국 절차


1. 코스타리카 산호세 공항을 통해 출국할 때 출국세를 받는다. 1인당 29불. 

출국장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정면에 각 항공사의 체크인 데스크가 쭉 보인다. 출국세를 내는 곳은 들어온 방향 기준 오른편 끝. 체크인 데스크 맞은 편. 이용하는 항공편에 따라 지불한 항공권 가격에 이미 포함이 되어 있으면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지 제일 첫 마디가 Which airline? 이다. 보기엔 산호세 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 대부분이 별도로 구입을 해야하는 것 같던데 하여간.   


참고로 내 여정 내역은 아래와 같은데 29불 짜리는 안 보인다 ㅎ 출국세 카운터에서도 네이처 에어라인, 하니까 바로 have to 하더라

ITINERARY:
LOCOS FARE -Baggage allowance 15lbs -No changes allowed -Non refundable
FROM/TOFLIGHTSTOPSDEPARTUREARRIVAL
SJO ( SAN JOSE, JUAN SANTAMARIA) / MGA ( MANAGUA)5C - 5500Fri-06Nov2015 07:55Fri-06Nov2015 09:20
Passenger(s)Charge DescriptionOriginal AmountAmount

김원장 

AIR - WEB:AIR24.00 USD24.00 USD
TAX - Nicaragua Tax TKT Out of Nicaragua5.00 USD5.00 USD
TAX - ICT1.20 USD1.20 USD
FUEL - Fuel Surcharge36.00 USD36.00 USD
ATAX - SJO fee for International Departures6.29 USD6.29 USD

써티

AIR - WEB:AIR24.00 USD24.00 USD
TAX - Nicaragua Tax TKT Out of Nicaragua5.00 USD5.00 USD
TAX - ICT1.20 USD1.20 USD
FUEL - Fuel Surcharge36.00 USD36.00 USD
ATAX - SJO fee for International Departures6.29 USD6.29 USD


Reservation Totals:Air fare48.00 USD
Tax96.98 USD
Special Service0.00 USD
TOTAL144.98 USD


Payment Summary:김원장
17Jul2015, VISA
XXXXXXXXXXXX3483
144.98 USD144.98 USD
TOTAL PAYMENTS144.98 USD



29불을 내면 이런 종이를 준다(이건 영수증이고 이것 말고 다른 게 더 붙어 있었던 듯 싶다). 


2. 네이처 항공 체크인 카운터로 간다. 네이처 항공 카운터는 들어온 방향 기준 왼편 끝에 있다. 

체크인을 위해 언냐한테 항공권 예약 번호, 여권, 출국세 내고 받은 종이부터 제출했다. 참고로 네이처 항공 뱅기는 아주 작다. 고로 무게가 중요하다. 표를 구입할 때 Locos 등급의 저렴한 가격에 눈이 어두워 신난다 하고 앞뒤 안 가리고 질렀는데 - 사실 무게 제한 안내가 킬로그램이 아닌 파운드로 표기 되어 있어 잘 몰랐다 - 나중에 티켓을 받아들고 파운드 계산을 해보니 어라, 1인당 기내에는 4.53킬로 짐 하나, 수하물은 겨우 6.8킬로 짐 하나까지만 무료라는 것이다. 아 쓰봉. 

    • LocosFare: 15 pound allowance for checked baggage
  • Excess luggage must be paid for at the airport prior to travel. The following fees apply:
    • 1 to 5 pounds over limit = $7 charge.
    • 6 to 15 pounds over limit = $20 charge.
    • 16 to 30 pounds over limit = $40 charge.
    • 31 to 60 pounds over limit = $60 charge.

핸드 캐리를 제외한 우리 배낭은 각자 약 10킬로씩 총 20킬로 정도 되었기 때문에(그간 코스타리카에서 최소 1킬로는 먹었겠지만) 적절한=최소의 추가 요금이 나올만한 짐 배분이 필요했다. 하여 뱅기 타기 전날 김원장한테 이런 사정이 있으니 도와달라 했다. 그랬더니 만사 귀찮다고(솔직히 고상한 척 피아노 연주 듣고 있었던 것 다 안다) 그냥 내라는 대로 내자고 -_-; 에라 인간아. 

그래서 나혼자 가방 들어보고 옮겨보고 하다가... 결국 나도 에라 모르겠다. 그냥 최소 14불에서 최대 27불까지 내라면 더 내자 ㅋㅋㅋㅋㅋ 하고 공항에 왔다(웃긴건 나중에 들을 것 다 들은 김원장이 그때서야 돈 나온다고 가방 정리하겠다고 ㅋㅋㅋ 됐다 했다).


두근두근 하라는대로 우리 배낭 두 개를 한꺼번에 저울에 올리자 40파운드가 나왔다(아니 그럼 그새 2킬로나 먹은건가 헐 내 살). 개당 계산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 둘을 합쳐 계산하는 듯? 그러니 총 10파운드 초과한 셈. 어라 그러면 계산을 어떻게 하려는거지? 1인당 5파운드 초과로 치는건가? 머리가 복잡해져 오는데 계산이 채 끝나기도 전에 또 뭔 저울에 올라가란다. 뭔 저울? 알고 보니 내 발밑에 커다란 저울이 있었다. 뱅기 타기 전에 몸무게 재는 짓 실로 오래간만이다. 핸드 캐리 들고 한 번 재고, 없이 재고, 김원장도 재고... 언냐가 막 계산하더니 그런다. 이번엔 오버한 짐 무게랑 너희 몸무게랑 쿵짝해서 추가 요금 없는 걸로 해줄께. 하지만 다음 번엔 안 돼. 그 때는 무게 잘 맞춰서 와. 아싸 대박. 내평생 네이처 항공을 또 언제 다시 탄다고... 하여간 너무 고맙다. 14불 벌었다 ㅋㅋㅋㅋㅋ 급 이거 때문에 신경썼던 시간들이 아까워...


이렇게 다 끝났나 싶었는데 뜬금없이 여기서 코스타리카 출국신고서를 작성하라며 종이를 내민다. 작성해서 돌려주자 이것저것 체크하더니 그건 언냐가 갖고 니카라과 입국/세관 신고서와 함께 짐택, 또 뭔가가 붙은 티켓을 준다.  


(ㅋㅋㅋ 좌석 번호조차 없어)


3.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 제출한 출국 신고서로 땡인건지 출국 심사는 따로 없는 듯 하다. 그저 경찰?로 보이는 청년들이 여권, 항공권 따위를 검사한다(항공권에 붙어 있던 뭘 떼어가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ㅋㅋㅋ). 갑자기 청년이 나한테 질문이 하나 있다. 너 남한 사람이냐 북한 사람이냐. 평소 코리아라고 하면 어디를 말하는 건지 궁금해서 묻는거다 그러는 바람에 다른 건 잘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


4. X-ray 검색까지 마치고 나면 나무늘보가 여기저기 걸려 있는 면세구역



PP 카드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

Airport: San Jose - Juan Santamaria International (SJO)

Lounge: VIP LOUNGE COSTA RICA

Location: Airside - the lounge is accessed by either the stairs or elevator and is located on the Lower Level after Security Checks, in front of Gate 4 -> 틀렸다

Opening Hours: 05:00 to last scheduled flight departure (approx.20:00).

Conditions: Children under 4 years are admitted free - Non-smoking.

Additional Information: Food menu and alcoholic drinks are subject to payment. 메뉴 http://viplounge.co.cr/es/menuvip.html

Lounge Facilities: Air Conditioning Alcohol Available Conference Facilities Available Disabled Access Fax Flight Information Monitor Internet/Dataport Newspapers/Magazines Available Refreshments Available Telephone Television WiFi Available 


PP카드 홈페이지에는 4번 게이트 앞 아래층에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5번 게이트 앞 아래층에 있더라. 

(공짜로 먹을 것은 대략 요 정도. 주스는 언니가 와서 주문 받아 직접 가져다 주었다)


@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니카라과 마나과로 가는 Nature Air 5C-550 탑승


둘넷여섯여덟열... 가족적으로 딱 15명이 탔다 ㅋㅋㅋ 기장 부기장 합치면 총 17명. 이외 승무원 따위 없다. 사탕도 안 준다. 

정원 20명의 소형 쌍발기

멀미가 걱정되는 김원장. 버스에서 일빠로 내려서 맨 앞좌석 득템(너무 작아서 의미가 있을지 ㅋ). 1-2 배열이다. 

콕핏 훤히 다 보임. 부기장 청년과 호형호제 할만한 간격 ㅋㅋㅋ

이륙을 앞두고 분주한 두 분. 우리도 얼른 귀마개 끼고.

자 어디 한 번 달려볼까 날아볼까

아싸 떴다 떴다 비행기

야~호

바닥 바라보고 있노라니 덜컥 겁이 ㅋㅋㅋㅋㅋ 오늘 나 여기서 죽는건가


김원장 역시 아직 긴장 모드 ㅋㅋㅋ


그러나 산호세를 벗어나면서 안정적인 비행이 아주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오오 이거슨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센데?


그러다 문득.

아아 저것은!

아레날이 아닌가!!!!! 

바닥에서 볼 때도 뭔가 비현실적인 화산이었는데 하늘에서 바라보는 화산은 진짜 예술이 따로없다

모락모락 분화구

어어 저 성냥갑 그저께 우리 잤던 집 아냐?

안녕 아레날!

우리가 차로 반바퀴 가량 돌았던 아레날 호수+발치에서 하루 묵어갔던 아레날 화산 세트가 뒤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김원장도 좋아라 하는 것처럼 보이네


창밖으로 드디어 중미 최대의 호수, 니카라과호가 보이는 걸 보니 이제 국경을 넘었구나. 수년 뒤 정말 여기에도 운하가 뚫리려나. 

(이 글을 파나마가 싫어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뱅기는 호수내 쌍둥이 화산섬인 오메떼뻬 상공 위를 가른다.

아쉽게도 두 화산의 정상부는 짙은 구름떼로 가려져 보이질 않네. 오늘의 옥의 티


이후 (목적지인 그라나다 근교의) 몸바초 화산이 시야에 들어오는 걸 보니 이제 거의 다 온 모양이다. 


니카라과호와는 달리 아뽀요 호숫물은 맑아 보인다. 이쁘네(그러나저러나 이름들이 입에 달라 붙는다. 몸바쳐 아퍼요)


마사야, 마사야 호, 마사야 화산까지 한눈에


그리고 이제 하강 시작.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가 면하고 있는 호수, 솔로뜰란이 보인다. 랜딩이 멀지 않았다. 


착륙마저 부드럽게. 아아 좋구나. 조종간에서 내내 손 놓고 놀고 있었던 것 다 용서해 줄께요. 모두들 한마음으로 그라시아스 외치고.

자, 어서 뱅기에서 내리세요들.



사실 그간 몇 번의 경비행기 체험이 썩 좋지 않았어서 오늘 여정에 은근 걱정이 많았는데 - 특히 김원장 멀미 때문에 ㅎ

이 맛에 사람들이 비싼 돈 내고 경비행기 투어라는걸 하는구나 싶었던 새로운 경험. 그간의 모든 안 좋았던 기억이 완전 싹 리셋. 

대체 둘이 145불에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 양국 유명 관광지를 몇 개나 하늘에서 본 거야. 

이건 뭐 마치 경비행기 투어가 메인이고 덤으로 원하는 장소에까지 데려다준 느낌이네 ㅋㅋㅋ (이 구간 버스를 탔으면 "최소" 9시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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