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베르데(Monteverde)에서 2박 후 라 포르투나(La Fortuna)로 이동. 



오전 10시쯤 출발, 중간에 이민자들이 예쁘게 마을을 꾸몄다는 누에보 아레날(Nuevo Arenal)에서 잠시 쉬었다가 라 포르투나에는 오후 1시쯤 도착했으니 약 3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몬테베르데에서 틸라란(Tilaran)까지는 자그마치 약 1시간 30분에 달하는 비포장길(정확히 틸라란 전방 7Km 지점부터 포장이 시작된다). 

원 몬테베르데 주민들의 마음은 이해하겠는데... 그래도 인간적으로 포장은 해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차라리 예약 입장제를 실시하던지 입장료를 더 비싸게 받던지


차들이 거의 안 다니는 길에 덩그러니 앉아있던 독수리 같은 새가 우리 차가 다가가자 후다닥 날아올랐다 (소문에 의하면 북미 대륙 통틀어 보유한 새 종류보다 겨우 우리나라 반만한 코스타리카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국립공원 중 한 곳만 털어도 새 종류가 더 많다고... 어마어마하다) 


산 라파엘 마을을 지나려는데 도로 공사 때문에 잠시 대기





이번엔 개천 보수 공사


해발 1400m대 숙소였던 것 같은데 400m까지 내려왔다. 풍경이 보기 좋았다. 물론 그만큼 더워졌다. 

  틸라란 근방에 이르러서야 포장 도로가 시작되었는데... 이틀 전만 해도 고속 도로 달리면서 포장 좀 제대로 하지, 투덜투덜이었는데 

오늘은 이따위 엉망인 포장 도로라도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ㅋㅋㅋ 틸라란을 벗어나면 아레날 호수를 오른편으로 끼고 도는 길이 이어진다. 



누에보 아레날에 들렀다. 이 마을 독일 빵집이 그나마 먹을만한 빵을 만든다는 소문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주인 아저씨는 무척 친절했으나 아쉽게도 딱히 끌리는 빵은 없었다. 사지 말자. 주인이 독일인이라 그런지(?) 커다란 셰퍼드가 한 마리 있어 잠시 놀았는데 나중에 온 몸에 묻은 개털을 발견하고 짜증. 아 또 빨래 ㅜㅠ


호수변에는 광고판이 참 많았다. 대충 땅 매매에 관한게 1/3, 숙소나 식당에 관한게 2/3 정도인 듯 했다. 그러니까 우리 식으로 말하면 관광지에 흔히 붙어 있는 토종 닭 백숙 / 도토리묵 / 민물 매운탕 / 주인 직접 매매 그런 간판 느낌. 거의 7-80%는 영문으로 작성되어 있어 이 동네 주고객이 외국인임을 짐작케 했다. 코스타리카의 이태원.   


아레날 호수를 끼고 달리다 보니 어느덧 아레날 화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와 멋졌다. 진짜 너무나 전형적인 화산처럼 생겼...



나 - 우리 오늘 묵을 숙소가 저 화산 발자락에 있어

김원장 - 화산 터지면 다 죽겠네


라 포르투나 타운에 도착, 수퍼부터 갔다. 전에 먹었던 바나나 칩 있으면 맥주도 사서 세트로 먹어야지, 했는데 이 수퍼에는 안 팔았다 ㅜㅠ

김원장은 우울해하는 마누라 따위 아랑곳 하지 않고 지 입맛 따라 수퍼 맞은편에 있던 닭집(Pollolandia)에 가겠다고 했다.  

닭을 시켰는데 또띠야를 줘? 샐러드 맛이...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Rancho Cerro Azul Hotel 


@ 홈페이지 : http://ranchocerroazul.com/

@ 투숙일 : 2015년 11월 4일 1

@ 객실 및 예약 : 부킹닷컴을 통해 Superior double room (홈페이지상 Superior Cabin을 받았다)을 13% 택스 불포함 76불에 예약(48m²). 조식은 1인당 7불로 별도 추가.  

@ 결제 : 택스를 방에만 붙일지, 설마 조식에도 붙일지 몰라서 99.88불이 나올라나 101.7불이 나올라나 하고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93불 내라더라. 미달러로 지불. 

@ 장점 : 아레날 화산 뷰. 예쁜 조경의 리조트 분위기 물씬. 양호한 내부 시설(홈페이지 소개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 

@ 단점 : 도로 소음(지도를 보고 마을과 이만큼이나 떨어져 있으니 조용하겠지... 했는데, 관광지인 폭포로 향하는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예상 외로 소음이 심했다) + 주간 옆집 공사 소음 -> 다행히 밤에는 모두 멈췄다

@ 트립어드바이저 리뷰 : http://www.tripadvisor.co.uk/Hotel_Review-g309226-d1010795-Reviews-Hotel_Rancho_Cerro_Azul-La_Fortuna_de_San_Carlos_Arenal_Volcano_National_Park_Province.html







우리 캐빈은 맨 끝 집

와 몬테베르데에서 묵었던 집보다 훨씬 좋다

남들은 3박 4일 묵어도 구름 때문에 못 보고 간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 아레날 화산 전경(정상부)을 우리는 오는 길서부터 원없이 본다. 

이런 날 드물다고 (그러니 화산 투어하면 좋을거라고, 프로모션가 제공해 주겠다고) 말하는 숙소 주인 :)



허니문이라고 안 했는데 꽃 장식을... 그런데 가만 있자. 여기저기 장식에 쓰인 꽃들이 참신하다. 처음보는 애들인데. 


캐빈의 뒷 베란다에는 해먹이 걸려있는 맘에 쏙 드는 공간이 숨어 있다. 

밤에 엄청난 폭우 내릴 때 나와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대박.


모르는 사람이 보쌈 당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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