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www.mappery.com/map-of/Costa-Rica-Tourist-Map)



(코스타리카에 머무는 동안 이용할 사륜구동 렌터카 RAV4)


렌터카를 타고 산호세 숙소였던 더블 트리 호텔에서 (공항 근처의) 월마트를 들렸다가 1번 고속도로를 타고 쭈욱 북상, 이후 606번 도로를 타고 몬테베르데 숙소인 Rainbow Valley Lodge로 고고고. 



대략 오전 10시 30분쯤 체크아웃. 출발

야호! 코스타리카에서 김원장이 운전하는 차를 다 타보는구나

공항 근처 정체. 시내는 더 하다고 한다.


월마트 도착. ATM부터 찾아 보았다. 사실 오전에 호텔내 ATM 기기에서 코스타리카 현지 화폐를 인출하려고 했으나 은행에서 거래를 승인치 않는다나 뭐라나 이상한 오류 메시지만 계속 떠서 실패하고, 에라 어차피 장 볼 돈 필요한 것이니 일단 (땡전 한 푼 없이) 장부터 가보자 했다. 그간의 경험상 월마트에는 ATM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차서(다행히 당근 있었다). 기쁘게도 이 곳에서는 출금 성공. 다만 1500콜론(약 3000원!) 수수료를 제할건데 그래도 뽑을래? 하는 안내 문구는 아픈데를 찔렀다. 각설하고 상어 원숭이 나무늘보 등이 그려져 있는 코스타리카 화폐는 참 이쁘더라. 동전은 가짜 돈 같고.  

이제 익숙한 그의 장보는 뒷모습. 된장찌개 끓여 먹을 각종 야채 등을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출발. 때는 오전 11시 30분.


(월마트에서 산 알로에 음료. 오오! 한국에서 먹던 맛이랑 비슷해! 어디서 만들었어? 하고 보니... 응?... 서울 강남??? -_-;;;) 


보다 이후에 생긴(?) 27번 도로가 더 상태는 나을 것으로 사료되나 (톨비 있을 듯) 우리는 그냥 1번을 타고 달렸다(1번엔 톨비 없더라). 

27번으로 진입하는 길이 좀 막히기도 했거니와 결정적으로 한 때 김원장이 이 Pan American Highway를 달리겠다고 진중히 계획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기념으로. 




전반적인 도로변 풍경은 맨처음 동남아의 그것을 떠올리게 했다가 산악 지형이 보일 때면 네팔이 겹쳐 보였다가 나중엔 열대우림 특유의 여러 수종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 마치 하와이 빅아일랜드 남부 지역을 돌아다닐 때 생각이 나게 했다. 

도심 근처에서의 운전자들은 조금 터프해 보였으나 외곽으로 나가자 차량 소통량이 현저히 적어져 이후에는 느끼지 못했다. 다만 명칭은 고속도로일지언정 왕복 2차선 구간이 수두룩했고 커다란 트럭들이 제 속도를 못 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 가끔씩 추월할 시점을 노리는 차들이 트럭 뒤에 줄줄이 꼬리를 물고 다녔다.  

대략 산호세를 해발 1000미터라고 보면 뿐따아레나스를 향해 서진할 때 200미터까지 꼬불꼬불 내려갔다가 이후 606번을 타고 몬테베르데를 향해 1500미터까지 다시 올라가야 산타엘레나가 나타난다. 내리락 오르락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탄 산타엘레나/몬테베르데행 606번은 소문대로 Guacimal 마을 끝까지는 아래처럼 포장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걱정했던 비포장 구간이 시작되었다. 



이런 길을 약 40분간 달려 숙소에 도착했다. 오후 2시 30분. 공항 근처 월마트에서부터 꼬박 3시간이 걸린 셈. 

비포장 도로의 상태로 말하자면, 

처음 몬테베르데 숙소 주인에게 일반 승용차로 너희 집에 갈 수 있니? 물었더니

응, 올 수 있어. 하지만 개인적으로 4X4를 추천해 라는 대답을 받았던 데서 짐작할 수 있듯

이 길을 지나면서 열 서너대 정도 차를 마주친 것 같은데 단 한 대 빼놓고는 모두 4X4 차량이더라는. 

일반 승용차를 고집했던 김원장도 4X4로 빌리길 잘했다고. 아니었으면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이 길을 올라오면서 사륜의 힘을 빌린 건 아니다. 그러니 이륜이라도 차고가 높다면 맘이 좀 편하지 않을까 싶다)


일기 예보에 의하면 낮시간에 비가 올거라 했는데 거의 오지 않아서(특히나 비포장 구간을 지날 때는 한 방울도 오지 않아서) 별 문제가 없었다. 그렇지만 만약 비가 왔더라면 설령 사륜구동 차량이라고 해도 이 구간, 절대 껌은 아니었을 듯.     


몬테베르데라는 이름을 알리는데는 Monteverde Cloud Forest Reserve가 공로한 바 크단다. 이름에 걸맞게 구름이 가득하다. 

차창을 열어도 구름이 들어오고 방문을 열어도 구름이 들어온다.




무사히 몬테베르데에 도착해 숙소 주인 크리스티안을 만났다. 내가 예약해 온 캐빈에 급 전기 문제가 생긴 바람에 그 방을 내어줄 수 없다고 한다. 대신 훨씬 넓고 뷰도 좋은 방(아니, 방이 아닌 집 한 채를 아예 통째로 내주겠다 했다)을 최대한 빨리 준비해 놓겠으니 2시간 정도만 기다려 달라고. 아 빨리 들어가 쉬고 싶은데 어쩌나. 별 수 없이 산타엘레나 타운 구경 먼저 나선다. 



이 동네 명물 레스토랑 Tree House


타운이래봐야 작다. 그나마 한 집 건너 여행사, 한 집 건너 식당, 심심하면 숙소 뭐 그런 식이다. 여행자로 먹고 사는 동네 분위기가 쏠쏠하달까. 괜히 동네 수퍼 한 번 더 가서 이것저것 사본다. 요리용 바나나 플랜틴 스트립스. 새우깡도 아닌 것이 은근 "손이 가요 손이 가"네. 앞으로 눈에 띄면 종종 사먹을 듯. 근데 얼마였지?


숙소에 돌아와보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엄청 큰 집 한 채를 내준다. 예약해 온 캐빈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크다 ㅋ

Rainbow Valley Lodge

@ 홈페이지 : http://www.rainbowvalleylodgecr.com/go/

@ 투숙일 : 2015년 11월 2일, 3일 2

@ 객실 및 예약 : 홈페이지를 통해 Cabin Rainbow Valley를 택스 포함 박당 70불에 예약. 사실 새로 생겼다는 샬레를 노렸는데 예약 시점에 이미 원하는 날짜에 방이 없어서 대신 (독채) 캐빈을 선택했다. 그러나 현지 도착후 캐빈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고, 부킹닷컴에 106불 정도로 소개된(최대 6인까지 머물 수 있는) Family room (독채)을 대신 받았다. 

@ 투숙전 응대 : 예약 과정에서 몇 번 이메일이 오갔는데 매번 빠르고 정확, 친절했다. 

@ 결제 : 현금 결제만 가능. 단 미달러 말고도 유로, 콜론으로도 오케이.

@ 장점 : 넓은 집. 커다란 냉장고를 비롯, 조리 시설 완비. 친절하고 똘망똘망 프로페셔널한 주인. 멋진 뷰. 시내와 살짝 떨어진 조용한 입지

@ 단점 : 패밀리룸 자체는 다른 건물에 비해 낡은 듯. 조식 옵션 자체가 없는 것. 우리 앞으로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지만 그럼에도 커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 패밀리룸은 캐빈보다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 뷰는 좋으나 차가 다닐 때 약간의 도로 소음이 존재. 낮은 수압.  

@ 트립어드바이저 리뷰 : http://www.tripadvisor.ca/Hotel_Review-g644053-d656175-Reviews-Rainbow_Valley_Lodge-Santa_Elena_Monteverde_Province_of_Puntarenas.html 




차에서는 김기사 부엌에선 김주방장



거실 뷰. 해들 때 보면 더 아름다운데.

서랍안 커피 인심 보소. 누가 코스타리카 아니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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