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의 파나마 시티에서 코스타리카 산호세로 향하는 CM164편


앞에 탔던 CM303편보다 더 떨어지는 뱅기. 좌석 배열은 같고. 이번엔 비즈니스 클래스 맨 마지막 줄인 3열에 앉음. 이코노미와의 사이에 벽이 있어 해당열은 뒤로 자빠지는데 한계가 있음(워낙 단거리 국제선이라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만)

파나마시티에서 산호세까지는 멀지 않은 거리라 뱅기 뜨고 바로 간단한 스낵 서빙되고 먹고 나니 뱅기 내려간다고 방송하더라. 

시차 적응도 그렇고 좌석이 불편한 것도 있고 시끄럽기도 하고 등등의 이유로 그간 내내 잠을 설쳤는데

이 비행기를 타자마자 졸음이 밀려왔다. 그래도 잠들면 안 돼. 기내식은 먹어야 해.    


오뎅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생선 고로케도 아닌 것이

드디어 생애 처음 와보는 코스타리카. 긴 비행의 종착역.

+ 뱅기는 낡았을지언정 담당 승무원 아저씨가 (내가 모피어스 닮았다고 하니 김원장 빵터짐) 참 친절했다. 웰컴 드링크도 바로 챙겨주고

- 다만 얼른 치워가질 않아 음료가 남은 채 그대로 이륙. 잠깐이나마 터뷸런스도 심했는데 다 엎는 줄 알았음 ㅋㅋㅋ

+ 이코노미 클래스를 담당하는, 중국계로 보이는 승무원이 있었는데 이 언냐가 몇 마디 한국말을 할 줄 알았다(물론 처음엔 우리를 보자마자 니하오~ 했었다. 우리 대답이 영어로 나와서 그런가, 몇 분후 다시 우리 자리로 와서 "한국분이셨어요?"하더라. 내 정보 털린 듯 ㅋㅋㅋ). 그러다 모피어스 아저씨까지 기내식 들고와서 "맛있게 드세요"하는데 완전 깜놀했음. 이런걸 보면 하드웨어 이상으로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듯 싶다.  


아아 여하튼 인천을 떠난지 약 35시간 만에, 집 떠난지 약 40시간 만에 길고 긴 항공편 이동이 드디어 끝났다 만세!


@ 코스타리카 후안 산타마리아 국제 공항 홈페이지 http://www.fly2sanjose.net/


@ 입국 심사


우리 뱅기 바로 앞으로 아비앙카 뱅기 한 대가 막 내렸는지 줄이 너무 길었다. 내국인용과 외국인용 심사대가 따로 있었는데 헐 외국인용 줄이 훨씬 길어. 앞쪽으로 스페인에서 온 단체 여행객들이 보이고 그 뒤로는 미국 가족 여행객들, 간간히 멕시코 여권도 보였고... 그리고 우리 바로 앞으로는 한달 반 휴가를 왔다는 노르웨이 커플이 있었다. 때문에 깜놀 첫인상이 아닐 수 없었다. 뭐야. 듣보잡 코스타리카에 웬 관광객들이 이리도 많아. 성수기도 아닌데. 


뱅기에서 받은 서류 양식은 두 개였다. 하나는 입국 신고서, 다른 하나는 세관 신고서. 다른 나라들 입국 신고서에 비해 난이도가 조금 있어 쓰다가 하나 망쳤다 ㅋ 각설하고, 코스타리카에 입국할 때는 두 가지에 특히 유의하라는 소문이 있다. 하나는 출국 증빙 서류, 다른 하나는 (해당 조건시) 황열병 예방 접종을 증명하는 옐로 카드.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에겐 출국 증빙 서류가 있었다. 5박 후 니카라과로 가는 항공편 예약 확인서. 한참 기다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다. 여전히 줄줄이 밀려 있는 사람들 때문인지 심사관은 내가 손에 들고 있던 항공권 따위 보지도 않고 언제 코스타리카를 떠나냐 딱 하나 물어보더니 바로 도장 쿵 찍어 주었다(물론 이미 미국 LA 공항 코파 항공 카운터에서 뱅기에 태우기 전에 코스타리카 출국 증빙 서류를 요구한 적이 있었긴 하다). 


@ 황열병 예방 접종 증명서(옐로 카드)


중미 여러 국가중 오직 코스타리카만 옐로 카드를 요구하는 듯 하다. 


[해외안전정보] http://www.0404.go.kr/country/notice/view.do?menuNo=2010200&mst_id=&id=ATC0000000003420

코스타리카, 입국시 유의사항 공지(황열병 예방 접종)

○ 코스타리카는 중남미 7개국(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페루, 에쿠아도르, 콜롬비아, 가이아나)및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국가(앙골라, 베넹, 부르기나파소,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가봉, 감비아, 가나, 기니아, 라이베리아, 나이제리아, 시에라리온, 수단)에서 입국하는 방문객(예외: 9개월미만유아, 달걀알레르기보유자, 면역체계이상환자, 흉선질환유병력자)들에게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동 지역에서 코스타리카로 입국하고자 하시는 방문객의 경우, 입국 최소 10일전 황열병 예방접종을 필하고 증명서를 소지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야 상기 조건에 해당하지 않기도 했지만(근데 어찌 내가 아직 못 가본 나라 중 20개국을 골라 리스트를 만들어 붙인 것 같다 ㅋ) 설령 그렇다해도 옐로 카드가 있었다. 다만, 옐로 카드 유효기간이 10년인데 코스타리카 때문에 생각난 김에 그냥 한 번 열어봤다가 몇 달전 유효기간이 끝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헐, 이거 다시 맞아야 하는거야? 벌써 10년 지났어?


@ 세관


입국 심사대 통과후 은근 걱정되는 마음으로(행여 그 긴 시간 동안 배낭이 손타거나 어딘가 먼 나라에서 떠돌고 있을까봐) 컨베이어 벨트로 가보니 우리 배낭이 없다!!! 비즈니스를 탄 덕에 프라이어리티 택이 붙어 있는데다가 + 입국 심사대 줄 오래 서서 기다렸으니 없을리가 없는데 우찌된거야... 막 당황하려는 찰나 누군가 한 쪽 바닥에 우리의 두 배낭을 얌전히 내려놓은 걸 그 때서야 발견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왜 배낭들을 늦게 발견했는가. 이번에 중미 여행 온다고 눈에 확 띄이는 파랑색 배낭 커버를 새로 마련했는데... 배낭 커버가 둘 다 분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나름 열심히 묶었는데 말짱 도루묵이네. 어쩌겠어. 일단 자물쇠들은 멀쩡해 보이니 얼른 나가자. 대충 둘러메고 세관 검색대에 가방을 내려 놓았다. 누군가 뭐가 걸렸는지 가방 다 뒤져보고 하는 가운데 우리는 무사 통과, 바로 나올 수 있었다. 


@ 렌터카 회사 직원과의 미팅


원래 모든 입국 수속이 끝나는 대로 (렌터카 직원 만나기 전에) 제일 먼저 씨티 ATM 찾아서 콜론부터 좀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미리 알아온 바 오늘의 일몰 시각은 5시 13분인데, 입국 심사에만 근 1시간이 소요되는 바람에 시계를 보니 벌써 5시인거다 ㅜㅠ 아 진짜 똥줄 타게. 

(코스타리카에서는 해가 진 뒤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런데 공항에서 렌터카 회사까지 차로 5분, 렌터카 픽업 수속 밟고, 렌터카 회사에서 오늘의 숙소까지 또 대략 5-10분이 소요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어쩔 수 없이 나중에 몇 불 수수료를 더 내더라도 돈은 나중에 찾고 일단 우리를 목 빼고 기다리고 있을 렌터카 회사 직원부터 만나기로 했다. 

공항 출구는 소리 높여 호객하는 택시 운전사들로 가득, 정신 없을 지경이어서 또 한 번 인상적이었다. 그 모습을 본 김원장도 이랬다. 아, 코스타리카가 행복지수 1위 국가라더니 사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구나 ㅋㅋㅋ 하여간 마구 두리번거리다보니 여러 개의 명판 중에서 김원장 이름이 떡하니 보였다. 오오 (파나마에 이어) 코스타리카 사람이 코스타리카 공항에서 김원장 이름 들고 서있어 ㅋㅋㅋ

참고로 그를 따라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씨티라고 크게 쓰여진 간판을 (그때서야) 보았다. 아 저기로 올라가면 ATM이 있겠구나... 안녕.


@ PP 카드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


차후 이용하게 되면 업데이트


Airport: San Jose - Juan Santamaria International (SJO)

Lounge: VIP LOUNGE COSTA RICA

Location: Airside - the lounge is accessed by either the stairs or elevator and is located on the Lower Level after Security Checks, in front of Gate 4.

Opening Hours: 05:00 to last scheduled flight departure (approx.20:00).

Conditions: Children under 4 years are admitted free - Non-smoking.

Additional Information: Food menu and alcoholic drinks are subject to payment. 메뉴 http://viplounge.co.cr/es/menuvip.html

Lounge Facilities: Air Conditioning Alcohol Available Conference Facilities Available Disabled Access Fax Flight Information Monitor Internet/Dataport Newspapers/Magazines Available Refreshments Available Telephone Television WiFi Avai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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