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정엔 두 번의 코파 항공 탑승이 예정되어 있었다.


CM3032015/10/31(SAT)Los Angeles International(LAX) 2015/10/31(SAT), 23:43Tocumen International(PTY)
2015/11/01(SUN), 08:04
Copa Airlines/
738 
비즈니스확약
CM1642015/11/01(SUN)Tocumen International(PTY)
2015/11/01(SUN), 15:25
Juan Santamaria(SJO)
2015/11/01(SUN), 15:50
Copa Airlines/
73G 
비즈니스확약


@ 우선 미국 LA에서 파나마의 파나마 시티로 향하는 CM303편


(어지간해서는 앞으로 받아보기 어려울 좌석 번호, 1A 와 1B)


창가에 앉은 김원장에게 LA 야경 좀 찍어달라 했더니... 손이 떨리는구나

김원장은 약 먹고 다시 잠을 청하고, 나는 깨어있으니 승무원 언냐가 다가와 물었다. 늦은 밤용 라이트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드시겠냐고. 그걸 말이라고. 당근이지. 받아보니 아아 짜구리. 어쩐지 술을 부르는 안주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이번엔 동터오는 하늘을 찍어달라 했더니... 하루 더 늙더니 그만큼 더 떨리는구나

아침 또 먹고


색이 이상하다. 감자랑 베이컨인데.


- 맨 앞 좌석이라고 좋아했는데 바로 앞 갤리에서 이코노미 담당 남성 승무원이 비즈니스 담당 여성 승무원에게 밤새 떠들어 대느라 김원장은 물론, 나까지 신경 쓰일 정도였다. 불행중 다행인건 약을 먹은 김원장이 곧 잠에 들었다는 점. 작업을 거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대체 왜 이 시간에 여기서 떠들고 지랄이야 지랄이. 수다는 조식 서빙 시간이 다 되어서야 끝났다 ㅜㅠ (더 웃긴건 기장이 나와서 수다에 동참하더라는 것. 소는 누가 키우고 비행은 누가 하는거야)

- 뱅기는 낡은 모델이었는데 거기에 쓸고 닦고도 제대로 안 해서 좀 그랬다. 화장실 비품도 재깍재깍 채울 것이지. 그립다 아시아나. 

- 그렇다고 서비스가 탁월했느냐. 그것도 아니었다. 비즈니스 타면 보통 뜨기 전에 음료부터 주던데 그런 것도 없고. 담당 언냐는 영어를 나보다 약간 잘하는 수준 같았다. 같이 헤매. 


@ 파나마 토쿠멘 공항 홈페이지 http://www.tocumenpanama.aero/index.php


@ 입국 심사

우리는 파나마 운하를 보러갈 거였으므로 당근 파나마 입국을 해야 했다. 1번 좌석이라 1등으로 나와서 이미그레이션 표지판 따라 쭈-욱 갔는데 아무도 없어. 1빠로 입국 심사. 뭐 특이한 질문은 없었던 것 같고 환승객이라고 하니까 다음 구간 항공권 보여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얘네도 양손 지문 채취에 사진 찍더라. 파나마 입국 도장 쿵. 


@ 세관

신고서는 뱅기에서 받아 미리 작성해 두었더랬다. 나갈 때 검색대에 짐을 통과시켜야 한다. 짐이 적어서 그랬는지 어디 가냐 묻더라. 파나마 캐널만 보고 돌아올거야 했더니 못 알아들어. 나중에 지들끼리 아하, 까날? 그러더라. 리슨 앤 리피트. 빠나마 까날. Canal de Panamá 나리액젓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 파나마 공항 PP 라운지

Airport: Panama - Tocumen International (PTY)

Lounge: TOCUMEN ROYAL SALOON

Location: Landside - take the escalators to the 3rd Level. The lounge is located on the right hand side, next to 'Irene's Boutique'.

Opening Hours: 24 hours daily.

Conditions: Maximum 3 hour stay - Children under 2 years are admitted free - Alcoholic drinks are limited to three per person - Non-smoking.

Lounge Facilities: Air Conditioning Alcohol Available Conference Facilities Available Fax Internet/Dataport Newspapers/Magazines Available Refreshments Available Telephone Television WiFi Available 


상기와 같이 로얄 쌀롱 ㅋ (http://www.tocumenroyalsaloon.com/facilidades-en.html한 곳이 있는데 특이하게 랜드사이드에 있더라. 그래서 계획시점에 분명 김원장은 전날 밤뱅기에서 약 먹고 뻗을테니 아침 기내식도 못 먹을테고... 그러니 대신 여기서 뭣 좀 먹인 다음에 빠나마 까날 구경 시켜야겠다 생각했다. 김원장은 당 떨어지면 더 까다로워지는 남자파나마 입국을 하자마자 3층으로 올라가 라운지 입장. 딴딴따딴~ 



라운지는 무척 작았다. 그간 가본 라운지 중 이 곳이 가장 작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화장실마저 남녀공용 한 칸이었다(화장실 자체는 컸다).

코딱지만한 빵 쪼가리 몇 개가 있다는 점에서 전날 알래스카 라운지보다는 낫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알콜 부분은 논외로 치고) 기타 먹거리도 부실했다(다행히 이 날 김원장은 아침 기내식을 좀 먹었다). 커피는 직접 주문 받고 가져다줬는데 맛있었다. 



@ 파나마 공항 Copa Club Lounge

얘는 PP카드로 이용하는 로얄 쌀롱과 달리 Airside에 있고, 그래서 파나마 운하 당일치기를 하고 난 후 다시 간단한 파나마 출국 절차를 마치고(김원장이 그랬다. 뭐야 출국 벌써 끝난거야?) 코파 항공 비즈니스 탑승권 보여주고 입장했다. 

코파 항공이 파나마 국적기고 여기가 파나마 메인 공항이니 좀 더 투자를 해도 될텐데... 입구는 찾기가 애매하고 매우 큰 공간에 비해 왜들 그리 먹거리에 인색한지(개인적으로 먹거리 후한 라운지가 최고). 바나나와 사과가 있을 뿐, 나머지 과자 부스러기 따위는 양에 안 차서... 

기타 음료는 바텐더에게 주문하면 되는데 테이블 위에 떡하니 놓여있는 tip jar를 보니 어쩐지 자주 가기 좀 부담스러워 ㅋㅋㅋ 

와이파이 속도도 잘 안 나오는지 김원장이 탱크 오락 안 된다고 짜증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샤워 시설. 라운지 입장하자마자 샤워 신청해서 김원장과 각자 한 칸씩 독차지하고 룰루랄라 샤워를 했다. 이게 얼마만이야. 갈아입을 옷이 없었다는 점만 제외하면 베리 굿.  


크고 아름다운 샤워시설


모르는 사람이 자고 있다


참고로 나 같은 건성 리뷰어 말고 보다 알찬 한글 리뷰(작년 버전)가 있어 덧붙인다

http://hojubwings.blog.me/220312212402 (링크를 걸려고 보니 동그리님의 지인분??? 아아 세상 좁아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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