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노선 이 기종에는 저런 모양의 비즈니스 스마티움이 탑재되어 있었는데

탑승 이틀전 모르는 번호로 김원장한테 한 번, 나한테 한 번 전화가 연이어 왔다.

어라, 이런 식으로 전화가 울려올 곳은 가족 말고는 거의 없는데

이 번호가 어디지? 일단 검색부터 하고 보니 아시아나라고 ㅋㅋㅋ 

전화해보니 항공기 결함인가 뭐 그런 문제로 급 기종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작년에 미국 덴버에서 하와이 들어갈 때와 반대의 경우랄까. 

당시에는 급 기종이 변경되면서 166도->180도로 상향 조정) 





그래서 원래 항공권 발권시 심혈을 기울여 ㅋㅋㅋ 아래처럼 이미 해 둔 사전 좌석 예약이고 뭐고 다 의미 없고


그냥 닥치고 항공사가 주는대로 앉아가삼 - 은 사실 아니었고 이런 상황에서 항공사측이 탑승객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응을 했다고는 생각한다. 그게 내게 별 의미 없어서 그렇지. 안 그래도 출발 보름쯤 전이던가 출발 시각 20분 뒤로 미뤄졌다고 해서 / 아 이미 기차표 샀는데 어쩌라구 / 바꾸기도 귀찮은데 / 그냥 공항 가서 개겨 / 하고 있었는데... 어째 출발부터 느낌이 안 좋아. 


                    (응? 얘는 작년에 시애틀 갈 때 ???)


하여간 2-3-2 배열로 기종이 바뀌면서 우리 좌석도 8E 8G로 옮겨졌다고 하고, 좌석 상황 물어보니 현재로서는 거의 만석에 가까운데 변동 여지있다길래 가능하다면 상황 봐서 둘만 앉는 창가쪽 좌석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했더니 그렇게 메모 남겨 두겠다고.

출발일 아침에 온라인 체크인하려고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기쁘게도 5A 5C로 변경되어 있더라(이코노미 맨 앞 줄엔 보통 애기가 있다보니... 같은 비즈니스라도 8열에 비해 5열은 울음 소리가 거의 안 들려서 좋더라). 


탑승시 퍼스트쪽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김원장이 용꼬리가 어쩌네 저쩌네... 

뭔 소리야 불과 얼마 전 코발발 때도 설국 열차 뒷칸에서 지내던 시절을 잊었느뇨.



(창문 4개를 차지한 김원장 좌석의 위엄)


여튼 넓고 조용하고 널럴하니 김원장이 바로 만족. 우리 둘만 타고 가는 것 같다나 뭐라나. 동시에 우리 1년에 보통 마일리지 얼마나 모으냐, 그 마일리지 모아서 다음에 남미 가게 되면 그 때도 비즈니스 타자 한다. 그봐, 이번에 비즈니스로 지르길 잘했지??? ㅋㅋㅋㅋㅋ 그 때 댁이 마일리지 아깝다고 이코노미 주장했던 것 생생하게 기억한다.   



(수원 근방이었던가)


예정된 기내 서비스 순서

비육 코스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 경축 비즈니스 탑승

For 밀러샘 : 김원장은 파이퍼 하이직 브뤼를, 저는 웬티 리바 랜치 피노 누아 2012를 마셨습니다)



(포르치니 버섯 수프가 조명탓에 ㅋㅋㅋ)






(여기 김원장 운명하셨 잠들다)


아침으로 저는 김치말이 국수 먹을래요! 



비행 내내 몸둘바 모르겠는 친절한 서비스는 여전한데

이번 비행 중 겪은 인상깊은 서비스라면,

기내가 너무 건조해서 개인 독서등 위에 핸드타올을 걸어놓고 그걸 가습기 삼아 얼굴 가까이 당겨놓은 채 잠을 청했는데

자다깨다 하며 체크해 보니 어느새 바싹 말라있더라. 

그러려니 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가 어느 순간 깨어보니 헉, 누군가 축축한 새 핸드타올로 갈아두었더라. 승무원 언냐가 내 의도를 간파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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