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한 시간은 최소 시간으로 사료되지만 -_-; 과테말라 내 이동 개념을 잡는데 좋아 보인다)


안티과에서 빠나하첼로 치킨 버스를 갈아타가며 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늙고 까다로운 -_- 여행자이므로 셔틀을 타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검색을 해보면 다양한 가격대의 여러 업체가 잡히지만 결국 그 날 그 날 각 해당 시간대 여행자들을 취합하여 이동시키는 듯. 

그래서 개중 평이 좋고 저렴한 ATITRANS 업체를 선택(http://atitrans.net/index.php?route=product/product&product_id=42)했다.


안티과 숙소의 다니엘에게 물어보니 다니엘 역시 이 업체를 홈페이지와 같은 가격에 중개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 예약이고 뭐고 사무실 가시고 자시고 할 것 없이 바로 다니엘 아저씨 통해 돈을 지불하고 바우처 획득. 오전 8시 차편을 신청했고 1인당 12불(혹은 95케찰) 지불. 


 

다음날 아침 8시. 우리 숙소가 외곽에 있어서 그런가. 정각에 숙소 대문 벨이 찌르릉 울렸다. 문을 열어보니 우리 픽업 왔데. 미리 싸놓은 짐 얼른 들쳐 메고 셔틀 탑승. 마침 우리가 일빠였기에 비어있는 앞 자리에 앉으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안 된단다. 앞쪽  여섯 좌석이 모두 예약이 되어 있다나? 김원장 급 실망. 어쩔 수 없이 일단 그 여섯 좌석의 바로 뒷 자리에 앉았다.



우리 둘을 태운 셔틀은 일방통행 안티과 골목골목을 꼬불꼬불 돌며 여행자들을 하나씩 둘씩 태운다. 거의 만차가 되도록 비어있던 여섯 자리는 맨 마지막, 안티과 교외, 대체 이게 일반 집 대문이 맞는가 싶을 정도의 거대한 문이 열리더니 부티나는 현지인 한 가족이 올라타 차지함으로써 채워진다. 픽업에만 총 40분이 걸렸으.    





비는 내리기 시작하지, 공사 구간 차들은 무지막지하게 뒤엉키지, 치말테낭고 부근은 막히지, 길은 꼬불꼬불 오르락 내리락 정신없지... 하는데 정작 가장 큰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모든 외쿡인 여행자들은 조용히 있는 가운데 그 현지인 가족만이) 하하호호 끊임없이 큰 소리로 떠들어 대는 것까지는 (나는) 이해할 수 있는데 결정적으로 그 부티나는=덩치좋은 6명이 앞 좌석을 차지하면서 그나마 복도랍시고 있는 작은 공간(우리에겐 일정 부분 전면 시야를 확보해 주던)이 아래처럼 되어 버렸는데... 김원장이 이 전체적인 4D 환경을 너무 괴로워 하는거다(나중에 말하길 본인이 일종의 폐쇄 공포증 같은 게 생긴 것 같다나. 나참 살다살다 이제 별게 다 ㅋㅋㅋㅋㅋ).  



이동 내내 오만상을 쓰고 앉아있던 김원장. 에고 이유야 뭐든 댁이 고생이 많수다. 그러길래 왜 중미로 오자고 자충수를 둬서. 

그래도 국방부의 시계는 도는 법. 저 아래 아띠뜰란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빠나하첼 ATITRANS 사무실 앞(위치 참조 http://atitrans.net/index.php?route=information/information&information_id=8)에 내린 시각은 11시 10분. 보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 픽업부터 약 3시간 10분 소요되었다(중간에 아마도 과속?으로 우리 차가 경찰한테 잡히는 바람에 약 10분 정도 추가 소요 되었다. 운전사가 할아버지라 비교적 얌전히 달리고 있었거늘). 지난 국가간 장거리 이동에 비하면 껌이나 다름없는 이동이었으나 안티과에서 불면의 2박을 보낸 뒤라 그런가 김원장은 이미 만신창이. 


우리가 하차한 빠나하첼의 메인 도로인 Calle Santander는 호수 방향쪽으로 일방통행처럼 보이길래, 일단 반대편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 만난 큰 길에서 툭툭을 잡아타고(빠나하첼 내 1인당 5케찰) 오늘의 숙소로. 



 Hotel El Sol


@ 홈페이지 : http://www.hotelelsolpanajachel.com/en.html

@ 투숙일 : 2015년 11월 14일(토), 15일(일) 2박

@ 객실 및 예약 : 홈페이지 통해 예약도 안 되고 이메일을 보내봐도 영 답장이 없어 기다리다 못해 결국 홈페이지에 연계된 http://www.hostelbookers.com/ 통해 Twin Room을 조식 불포함 박당 약 26.72불에 예약했다(홈페이지에는 박당 26.86불로 소개). 총 53.44불. 예약시 (아마도 수수료로 보이는) 15%에 해당하는 8.02불(5.5파운드)은 신용카드 결제(환불 불가). 트윈룸을 예약해 왔으나 트리플룸을 주셔서 개인적으로는 아리가또.

@ 사전 응대 : 사전 응대만 놓고 보면 이번 여행 통틀어 가장 나빴다고 하겠다. 대체 연락이 안 닿아 ㅋㅋㅋ (사전 응대만 그랬다) 

@ 결제 : 남은 잔액 357케찰은 체크인시 현금 결제

@ 장점 : 메인과 상당히 떨어진 조용한 입지(그러나 김원장에겐 100% 만족스럽지 않은), 깨끗하게 관리되는 편, 주인이 일본인이라 일식 가능, 1층에서 무료로 식수 및 인스턴트 커피 제공, 빠른 인터넷, 호스텔급 각종 저렴한 서비스(내 경우 빨래 부탁. 자전거도 빌려주는 것 같던데...)

@ 단점 : 조식 서비스 자체가 없음, 낡았음, 온수 나오는데 시간이 걸림, 시내에서 들어올 때에 반해 나가는 툭툭은 바로 잡기 어려움, 데스크 구석 욱일기가 눈에 거슬림 ㅋㅋㅋ

@ 트립어드바이저 리뷰 : http://www.tripadvisor.ca/Hotel_Review-g292008-d1755041-Reviews-Hotel_El_Sol-Panajachel_Lake_Atitlan_Solola_Department_Western_Highlands.html


일본을 싫어해서 일본과 관련된 모든 것을 싫어하는(단 스시 제외 ㅋ) 김원장과는 달리 이 숙소 주인이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오히려 나는 기뻤다. (중미 대부분이 그랬지만) 빠나하첼에서 조용한 숙소를 찾는 것 역시 쉽지 않았는데, 이 집은 중심부와 상당히 떨어져 있는 데다가 예상대로 함께 머무는 일본인들 대부분 조용했고 ㅋ 따끈한 돈까스(6000원 정도)를 방으로 배달해 먹을 수 있었으며, 하잇 하잇 아저씨와 같이 고개 숙이며 인사 주고 받을 수 있었고(동북아의 정서로 편히 묶인달까 ㅋ), 낡은 건물이어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그냥 일본인의 장점만 취하자고, 빠나하첼에서까지 국민 정서 싣지 말고 ㅋ


(숙소 옥상에서 바라본 골목길)


(우리가 받은 트리플룸. 과테말라 증빙샷 침대보. 방은 지극히 심플하다)


숙박동은 총 3층으로 1층에 리셉션, 공용 부엌, 음수대 등이 있고, 2층은 도미토리(화장실 공용), 3층은 화장실 딸린 방들이 있다.  

2층(냉장고, 서적)과 3층, 각 층마다 작은 공용 공간이 있어 거실 역할을 한다. 



깜짝이야, '과테말라'에서 '일본인' 아저씨한테 돈까스를 시켰는데 고급 위생저가 '한글'이야. 위아더월드.


이외 스시나 덴푸라도 가능. 그래서 다음날은 돈까스 외에 덴푸라도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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