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의 사란더에서 그리스의 코르푸로 가는 배편 회사는 현재 두 곳이며,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4시 루 두 번 운항한다. 

오전 10시 30분편은 약 30분이 걸리는 하이드로포일 쾌속선이고, 오후 4시편은 약 70분이 걸리는 (카)페리이다. 

우리는 오전 배를 탑승했고, 1인당 19유로를 지불했다. 


이오니안 크루즈 http://www.ionian-cruises.com/

휘니카스 라인 http://www.finikas-lines.com/



(모아온 정보에 의하면 매표소는 항구 양 편에 하나씩, 두 개라던데 우리는 걷다가 눈에 들어온 이 매표소에서 구입. 여권 보여주고)



(우리의 경우 하루 전날 미리 구입을 했는데 익일 아침 지나다보니 당일 아침에 표를 사는 사람들도 꽤 되어 보였다. 성수기엔 어떨라나.

이 동네에 걸맞게 내 이름이 야나 YANA로 오타가 난 것을 뒤늦게 발견했는데 배표이니만큼 별 걱정 안 했고 실제로 아무 문제도 없었다)



배표 예매를 할 때 항구로 몇 분 전에 올깝쇼? 물으니 30분 전에 오라더라. 안전빵으로 40분 전 항구로 갔다. 항구로 들어가는 내리막길 메인 출입로 왼편으로 용도가 살짝 애매해 보이는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로 들어가 계단을 이용해 한 층을 내려가면 출입국 사무소가 있다. 

(참고로 고 전에 남은 알바니안 레크를 다 처리했어야 하는데, 방심하고 있다가 우리 돈 600원을 채 못 쓰고 가지고 왔...)  


짐은 짐대로 X-ray 검사 같은 걸 받고 사람은 사람대로 알바니아 출국 심사를 받는데, 역시나 한국인이 그리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인지는 잘 모르고 있더라. 


(알바니아 출국 심사 완료. 탑승 전 대기실에서 잠시 놀고 있는 중. 김원장 뒤로 출국 심사대와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참고로 이제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김원장이 마슈르카보다 더 두려워하는 교통 수단이 바로 배다 ㅋ 모든 탈 것을 통틀어 배를 가장 싫어한다 ㅋㅋㅋ 

대기실에서 끝까지 개기다 꼴찌로 타겠다는 김원장에게 어글리 코리안이 될 수 없다 꼬셔서 일단 배 앞으로



(휘니카스 라인의 하이드로포일)


어제 배 티켓을 구입한 사무실에도 휘니카스 라인 선전이 크게 걸려 있었고

지불한 가격도 이오니안 크루즈의 23.8유로가 아닌, 휘니카스 라인의 19유로였기에 당근 휘니카스 회사 배를 타고 가는 줄 알았는데



 

(이오니안 크루즈의 하이드로포일. 색상만 다르지 둘이 쌍둥이처럼 닮았다)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른 배로 간다. 어라, 우리 오늘 타는 배, 이오니안 크루즈껀가봐 ㅋ 이 배가 아닌가벼. 김원장은 배도 코드쉐어 하냐 그러고.


그리스인 냄새 물씬 풍기는 세일러 복장의 아저씨가 우리 표를 확인하면서 어느 나라 사람인지 묻는다. 한국, 그러니까 한국 좋데 ㅋㅋㅋ

(사실 배표를 관심 깊게 들여다 봤다면 진작 어느 배를 타는지 알았을텐데... 뭐 몰라도 전혀 탑승에 문제는 없었다. 어차피 이 시간대 출발하는 배는 한 대 뿐이었다) 



표에는 마치 좌석 지정이 된 것처럼 뭔 숫자가 쓰여 있었지만 그냥 일련 번호였던건지, 지정 좌석은 없으니 아무데나 앉으라더라. 거의 꼴찌 그룹에 가깝게 탑승했기 때문에 창가쪽 자리는 당근 없었다. 2-4-2 좌석 배열에 일단 가운데 좌석에 착석. 




(아직 출발하기도 전인데 맛이 가기 시작한 김원장. 타자마자 기분이 안 좋아지기 시작한다나 뭐라나 ㅋㅋㅋ 난 분명 얼짱으로 일부를 가렸소)


여보, 30분만 어떻게든 견뎌봐! 매정한 와이프의 나만 아니면 돼, 스타일의 당부.


드디어 배는 출발하고

코르푸 해협을 빠르게 빠져 나간다


(아싸, 시속 60 킬로가 넘어가는 속도)


김원장은 배가 출발하자마자 배 후미 오픈 덱으로 나가 버렸는데 


중간에 잘 견디고 있나 궁금해서 찾아가보니 다행히도 비교적 평온해 보인다. 괜찮다네. 그러게, 배가 별로 안 흔들린다.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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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푸 항구)


출발은 약 5분 정도 늦게, 배를 탄 시간은 약 35분 정도. 이렇게 그리스 코르푸에 도착했다. 김원장에겐 세번째, 나에겐 두번째 그리스.

자, 시계부터 1시간 뒤로 돌리고... 야사스! 그리스


(우리나라 가까이 일본과 중국, 심지어 러시아까지 배를 타고 오갈 수 있지만, 멀미에 취약한 김원장과 함께 배를 타고 국경을 넘기란 쉽지 않다 

예전에 이집트에서 배 타고 요르단 들어갔던 이후로 처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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