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렌트카 여행

(한국에서 챙겨간 국제 운전 면허증, 한국 면허증, 차량용 USB 충전기)

@ 발칸 반도에서 혹 렌트를 하실 분들을 위해

영어가 딸려 관련 정보 구하기가 어려웠으므로 나라도 몇 자 남겨본다. 우리는 루트상의 이유로 발칸 반도의 여러 국가들 중에서도 알바니아에서 빌려 한 바퀴 돌고 싶었다. 과연 가능할까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가능했다. 알바니아에서도 가능했으니 발칸 반도의 다른 국가에서도 가능하리라 예상한다. 우리는 ; 

엔터프라이즈 알바니아 지점(+비자 컨시어지)에서 이코노미 등급 / 자동 / 수퍼커버 SCDW 등등 아래와 같은 조건으로 만 13일간 렌트했으며 일일 사용료는 29유로였다(아무래도 로컬 업체는 좀 불안해서 인터내셔널 브랜드 업체 중 하나를 이용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수퍼커버와 더불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김치군님의 정보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233733

(입국 전 자동인지 재확인 했는데도 수동 차량 나와서 우여곡절 끝에) 혼다 시빅 자동 당첨. 매우 낡았으나 주행에 큰 문제는 없었다. 

렌트 비용외 추가로 렌트카 해외 반출 허가서(?) Border Crossing Letter 발급 비용으로 20유로+VAT = 24유로

첫 국경 통과시 그린카드 발급 비용 20유로+재가입 40유로 = 60유로 지불 (이론상 14일?/보름 이내 여행일 경우 현재 40유로면 가능하다. 우리는 문제가 있었기에 20유로를 추가로 지불할 수 밖에 없었다)

(픽업시 받은 허접한 계약서류-흠집, 주유계 표시-와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 별도의 보증금은 잡지 않더라)

(국경 통과시 필요했던 3종 세트. 왼쪽이 허가서, 오른쪽 초록색 종이가 그린카드, 작은 카드가 차량 등록증)

(차량 등록증은 펼치면 이렇게 생겼다)

- 우리가 이용했던 차량은 가솔린 모델로 현지 주유소에서는 벤진 혹은 벤지나로 부른다

- 이용했던 주유소 모두 셀프가 아니었다

- 국경들을 넘나들 때 한 두번 확인했나 싶은 허가서와 달리 그린카드는 꼭 필요했다. 국경 출국 사무소 직전에 위치한 보험사 부스들에서 쉽게 보험에 가입, 그린카드를 받을 수 있다(코소보 제외)

- 일반적인 관광 루트를 잇는 도로 노면의 경우, 코소보 드나들 때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괜찮았다

- 운전 중 가장 많은 경찰을 본 곳은 알바니아, 걸린=뜯긴 곳은 코소보였다

- 발칸 내에서도 일방통행은 매우 흔하다.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일방통행 구간, 유료도로 구간 정도는 체크해 보길 권한다(우린 네비가 없었다) 

- 도시에선 차량 정체를 겪기도 했지만 시외 구간은 소통량이 적어 차선 수가 적어도 불편함이 없었다 

- 우리의 경우 네비 없이 Locus 맵 / 구글맵으로 다녔는데 별 문제 없었다

- 유럽(?)에서의 렌트카 이용은 처음이었다. 이번에 겪어보니 유럽 애들이 덩치에 비해 왜 작은 차를 타는지 이해가 되더라 ㅎㅎㅎ

- 이 동네 운전자들이 터프하다는 소문이 있어 걱정했는데 김원장 왈 한국보다 쉽다고 ㅋ

- 렌트카 여행의 장점이라면 대략 순발력, 짐, 구석구석, 3인 이상일 경우 자체 경제성, 캠핑이나 외곽 저렴한 숙박지 선택시 추가 경제성 등등이 거론될텐데... 사실 우리의 경우는 해당 사항이 거의 없었다 ㅋㅋㅋ 2인에 배낭이 아주 무거운 편도 아니고, 미리 일정/숙소 계획/예약해서 고대로 따라했으며, 캠핑을 할 것도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비경 구석구석을 찾아다녀야 좋을텐데, 이건 뭐 버스 잘(?) 다니는 구간 위주로, 그것도 하루 몇 시간 운전도 안 했고... 

그럼에도 경비 부담 문제만 아니라면, 앞으로의 여행에선 렌트카를 보다 자주 고려하게 될 것 같다. 일단 관광지는 차치하고 숙소-터미널/역-탑승-터미널/역-숙소 구간만 놓고 봐도 그게 숙소-숙소로 확 줄어드니 그만큼 시간/체력 save가 되는지라 늙은 김기사 모시고 다니는 입장에선 무시 못할 큰 장점이다(아프리카 같은 경우 버스 탑승을 위해 하루 전날 터미널을 찾아가 시간표 획득/예매도 미리 했었고 탑승일에도 reporting time이라고 하여 탑승 예정 시각보다 30분~1시간씩 일찍 나오게 하는데 거기에 소요되는 시간들만 해도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