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아래와 같은 여정으로 코카서스를 떠나 발칸으로 




새벽 5시 15분 비행기라 (미리 에게안 항공사에 웹 체크인을 해두긴 했지만) 3시 15분까지 두 시간 여유 두고 안전빵으로 가기로.

새벽 2시 30분 숙소에 모닝콜 부탁해 두고(아무래도 잠을 좀 설쳤다) 새벽 3시 미리 예약해둔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고고씽.


참고로 아르메니아 예레반 메리어트 호텔에서 아르메니아 국제 공항(http://www.zvartnots.aero/en)까지 그 시간대 이동하려니 결국 택시를 타야했는데


메리어트 호텔은 10,000드람을 불렀고

예레반 택시(http://yerevantaxi.com/english-taxi.php)는 1,800드람일 것 같아 이 업소를 이용하고 싶어서 


예레반 택시 예약을 호텔 데스크에 부탁하니 자신들로선 자체적으로 셔틀을 운행하므로 이 택시를 대놓고 예약해 주긴 어렵다고, 직접 전화로 예약 하시라고 했다. 그런데 시내 통화도 룸차지 올라간다고 ㅋㅋㅋ 메리어트가 전화비로 얼마나 받을지도 모르겠고, 영어로 예약이 제대로 되려는지 불안하기도 해서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예전에 한국에서 접촉했던 바 있던 공항 전용 택시(http://aerotaxi.am/#)를 타기로 했다. 당시 이메일로 받은 견적 내용이 


Payment: accordind to taximeter - km/250 AMD + 400 AMD service fee (around 3500-4000 AMD), you may pay cash or by plastic cards (Master, Visa, AmEx, Direnr's club or ArCa).


라서, 일단 이메일로 예약하고 남은 돈 탈탈 털어 4,000드람 맞춰 준비해 놓았다. 


새벽 2시 50분쯤 체크아웃하러 내려가니 로비에 택시 아저씨가 미리 와서 기다리고 계시더라. 

(밤길을 내달려 공항으로)


탑승시 미터기 켜주세요, 했는데 안 키시길래 ㅋㅋㅋ 그래, 그냥 남은 돈 다 드리고 말자, 해서 내릴 때 4,000드람 주고 빠이빠이.


공항 도착. 어째 이 시간대 이렇게 타고 내리고들 하느뇨. 불야성일세.

(알바니아에 코리안 들어갈 때 비자 필요하냐 안 필요하냐 가지고 잠깐 씨름한 것 외에는 큰 문제 없이 체크인. 보딩패스는 두 장씩 받았고.

내 배낭 8.8킬로, 김원장 배낭 7.2킬로. 고새 좀 줄었다=많이 먹었다)


출국 검사도 그럭저럭. 내 옆 줄 아저씨가 뭔 이유에서인지 잡혀서 열 명은 되는 직원들이 나와 웅성웅성. 

아저씨 답답한지 계속 "여기 독어 하는 사람없어?" 반 절규하시던데... 부디 건승을 빕니다. 


우리는 이제 라운지로. 

Airport: Yerevan - Zvartnots International (EVN), Terminal 3

Lounge: BUSINESS LOUNGE

Location: Airside - after Security Checks and Passport Control, proceed towards the Duty Free Shop. Take the elevator up to the 4th Floor where the Lounge is located.

Opening Hours: 24 hours daily.

Conditions: Maximum 3 hour stay - Children under 2 years are admitted free - Separate smoking room available.

Lounge Facilities: Air Conditioning Alcohol Available Conference Facilities Available Disabled Access Flight Information Monitor Internet/Dataport Newspapers/Magazines Available Refreshments Available Showers Available Television WiFi Available 



(여러분은 지금 전에는 라운지 따위 다 필요악이라고 했던 인간을 보고 계십니다)


보딩 시간이 되어 1번 게이트로.


아르메니아 예레반 발 그리스 아테네 행 비행기 탑승. 기쁜 점은 어제 웹 체크인할 때 김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잔머리를 투합한 보람이 있어서,


3-3 배열 좌석이었는데 바로 둘 다 이런 자세 가능 ㅋㅋㅋㅋㅋ 스미마셍


김원장은 퍼질러 자고, 나는 부시시 일어나 당근 기내식을 받았는데


오오 이것은 그리스의 향기. 이 시간대에는 아무리 나라도 절대 먹을 수 없는. 눈물을 머금고 무화과 바만 챙기고. 



뱅기는 어느새 터키를 가로 질러 항공사 이름 그대로 에게해에 진입했다.


안 그래도 요며칠 지인(?)의 부탁으로 급 이 동네 알아볼 일이 있어 산토리니와 미코노스 공부 좀 했는데... 정작 내가 지금 여길 지나고 있네. 


하여튼 백만년 만에 그리스 아테네 공항에 도착. 


같은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과 함께 긴 통로를 따라 출구/환승쪽으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환승 승객은 모니터를 보고 본인이 탑승할 뱅기에 맞는 터미널을 찾아가야 하는데, 환승 통로 입구에서 확인하는 아저씨가 잘 못 찾아온 사람들 막 불친절하게 대하더라. 옆에서 보는 우리가 신경 쓰일 만큼. 친절하게 좀 대해주지. 잘 몰라서 그런 것 뿐일텐데. 그리스 공무원들, 요즘 많이 힘들어서 그런걸까. 

핸드 캐리 짐 검색 꼼꼼히 다시 하고(유로존 느낌) 다시 면세 구역 재입장. 우리는 또 바로 라운지로 고고씽(참고로 우리 터미널에서 이용 가능한 라운지는 두 개였는데 그 중 평이 좀 더 좋았던 오나시스 라운지로 입장).

Airport: Athens - Eleftherios Venizelos International (ATH), Terminal A

Lounge: ARISTOTLE onASSIS LOUNGE


Location: Airside - after Passport Control and before Security Checks. The Lounge is located across from Gate A9 in the Extra-Schengen Area.

Opening Hours: 03.00 - 01.00 Monday, Thursday & Saturday. 05.00 - 01.00 Tuesday, Wednesday, Friday & Sunday.

Conditions: Non-Schengen (international) flights only - Maximum 4 hour stay - Access may be restricted due to space constraints - Children 4 years and under are admitted free and must be accompanied by an adult - Dress code applicable - Separate children's play area available - Non-smoking.

Additional Information: Telephone calls are subject to payment.

Lounge Facilities: Air Conditioning Alcohol Available Conference Facilities Available Disabled Access Fax Flight Information Monitor Internet/Dataport Newspapers/Magazines Available Refreshments Available Telephone Television WiFi Available 





보딩 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갔는데 사람들이 얼추 다 모일 때까지 보딩을 안 한다. 왜일까 했더니 승객들을 버스 한 대에 한꺼번에 모두 태워 우리가 타고갈 뱅기 앞까지 한 번에 운반하모시려고. 


버스는 활주로를 내달려 공항 한 구석에 서 있던 우리 뱅기 앞에 섰다. 말이 국제선이지 마치 국내선 느낌이 물씬 풍기던 작은 비행기.

(이번엔 올림픽 에어)


그리스 아테네 발 알바니아 티라나 행 비행기 탑승. 좀 전에 타고 온 에게안 항공기보다 후졌다. 

김원장 왈 승무원 언니가 '나의 그리스식 웨딩'에 나오는 전형적인 그리스 여인 같다고. 어깨 넓고

물론 이 비행기도 웹 체크인시 좌석 지정을 해왔지만(2-2 배열이라 복도를 사이에 두고 한 자리씩 잡았는데) 어쩐지 아무렇게나 앉는 분위기.

승무원 언니의 권유에 따라 그냥 둘이 사이 좋은 척 같이 앉음 

비행 시간이 짧아서 카라멜 같은 것 주고 빵 주고 음료 주고 또 빵 주고 커피 주고... 비육 비슷하게 막 그러다 보니 벌써 내려간다고.




이렇게 그리스 아테네에서 뱅기 갈아타고 발칸 반도에 무사 입성. 1부 끝 2부 시작 ^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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