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http://roomshotels.com/kazbegi


@ 예약 

워낙은 블라드미르박님을 통해 견적 받고 예약까지 했었다(http://ggtour.ge/Korean%20page.pdf). 주중가와 주말가가 달라서 박당 각 165불(목) + 195불(금)로 총 360불.

문제라면 블라디미르박님의 예약은 체크인 날짜 한 달 전까지만 취소가 가능하고 그 이후로는 환불 불가라서 팔랑팔랑 김원장과 여행을 하려니 이게 영 불안한거다. 결국 앞 일을 알 수 없는 여정, 경제적으로 좀 손해를 보는 일이 생기더라도 일단 환불 가능한 가격으로 잡아놓기로 했다. 

블라디미르박님께는 죄송하지만 결국 기존 예약 취소를 하고, 언제쯤 비교적 괜찮은 환불 가능 가격이 나오려나 가끔씩 여기저기 사이트를 들어가다가, 어느날 https://www.designhotels.com/ 에서 환불 가능 프로모션(Design Hotels Value promotion)을 시작한 것을 발견, 그걸로 예약 걸어 두었다. 총 358.72불.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 체크인

로비에 배낭을 부려놓고 체크인 데스크로 다가가니 직원이 내게 "안녕하세요, 축하한다 웨딩 애니버서리, 반갑습니다" 막 이러는거다(축하한다는 반말로 말해서 더 놀랐다 ㅋㅋㅋ). 아, 내가 힐튼 말고 이 집에도 결혼 기념일이라고 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나이가 먹으니 이거야 원(최저가 보상제 실시하지 않는 곳이고 방값이 워낙 비싸니 그랬을 것도 같다. 조용한 방 코멘트 남긴 건 확실히 기억나는데). 하여간 축하한다니 나도 "고맙습니다. 디디 마들로바"로 받았다. "나 한국말 너무 싸랑합니다" 하는 걸 보니 참 기특하더라. 여기가 어디길래 이런 젊은이를 다 만나고. 내게 그럴 권한이 있다면 명예 시민증이라도 하나 주고 싶었다. 

방도 조용한 방 달라고 해서 그런지 꼭대기층 맨 끝에서 하나 들어온 방(맨 끝 방은 윗등급인듯. 우리 투숙 기간 중엔 비어 있었다)을 내주었다.

결제는 신용카드로 821.65라리를 긁었는데 해당일 환율 기준 약 357불이었다.   


@ 룸 (Standard Twin Front View)

블라드미르박님께서 이 집은 "프론트 뷰"로 잡아야만 그 의미가 있는 법이라고 알려주셔서 그렇게 했더랬다. 방에 들어오니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통창 너머의 카즈베기. 와... 그리고 얼마 후 응? 저건 뭐지? 하고 테이블 가까이로 갔다가 두번째 감탄을 하고 말았다. 




결혼 기념일이라고 호텔측에서 챙겨준 과일 선물. 산중 물가 비싸다고 해서 바닥에서 과일 사왔는데 뻘짓했구나기념일 축하해요, 한글 인사는 정말이지 찡했다. 김원장과 살다보니 여러 외국인들한테 행복하라는 인사를 다 받는구나 ㅎㅎㅎ  



블라디미르박님의 룸스호텔 카즈베기 http://blog.daum.net/georgiawine/358

동그리님 여행기 3개 (현 이웃 공개) 

http://blog.naver.com/catalunya/70170133272

http://blog.naver.com/catalunya/70170318585

http://blog.naver.com/catalunya/70170318585


장점들은 상기 후기들에 많이 소개되었으니 삐뚤어진 난 단점만 ㅋㅋㅋ

여기가 높은 산동네다 보니 건물 전체적으로 난방을 하는 듯 했는데, 태양빛이 내려쬐는 한낮에는 통창 그대로 방이 온실이 되어버려 매우 더웠다. 남들은 창을 열고 지내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 될테지만, 김원장은 카즈베기 호텔 가까이 공사장에서 나는 소음을 싫어했기 때문에 문 꼭 닫고 덥다고 짜증 내더라(물론 해가 기울면 순식간에 추워진다). 반대편 방에 묵었다면 좀 덜 더웠으려나. 더불어 끝쪽 방이라 그런가 환풍기 같은 것이 만들어내는 공명음 같은게 있었는데 그것도 싫다더라. 커피 포트도 없었다. 


@ View   

아쉽게도 첫날은 올라올 때부터 날씨가 흐렸고, 둘째날은 낮에는 좋았는데 밤에는 우르릉쾅쾅 비가 왔다. 대체 별을 거의 볼 수가 없으 ㅜㅠ

별만 빼고는 백만불짜리였다. 똑같은 사진을 계속 찍게 된다



@ 조식

첫날은 일본 패키지팀 하나하고 유러피안 패키지팀이 두세팀 겹치는 바람에 식당이 거의 찼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여기 묵고 있는지도 몰랐네.




둘째날은 패키지팀이 다 가버려서 매우 한가로웠다. 메뉴도 제법 바뀌어 있었다(그래봐야 훈제 청어나 칠면조 간이었나 그런 건 여전히 손이 안 가지만). 뷰가 잘 나오는 맨 앞 자리 나란히 차지하고 앉아 먹었다. 음식은 좀 짠 편이고 고도가 높아서 그런가 평소만큼 못 먹겠더라.






@ 수영장

길이가 꽤 나오는 수영장도 맘에 들고, 사우나도 제대로였다. 뷰야 더 이상 말해 뭐하랴. 어딜가나 이 집의 프라이어리티. 해발 2000미터쯤에서 설산 바라보며 수영하는 맛, 좋았다. 호강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체크아웃

투숙 중 데스크에 트빌리시로 가는 11시발 마슈르카 맨 앞자리를 예약해 달라고 부탁 했었는데 맨 앞자리로 예약해 놓았다고 알려주더라. 고마워라. 걸어 내려갈까 하다가 호텔에서 트빌리시를 오가는 마슈르카가 서는 마을 광장까지 택시(5라리)를 타고 싶으니 불러달라고 했다.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택시가 오는데 10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괜찮겠냐고, 두 분이 광장에 도착할 때까지 마슈르카는 안 가고 기다리고 있을테니 그 점은 걱정말라고 하더라. 오케이. 택시(호텔 차량?)는 5분 정도 후 도착했고, 아저씨는 우리를 예약되어 있는 마슈르카 문 앞에 바로 내려주었다. 우리가 접한 직원들 대부분 모두 웃는 얼굴로 친절했다. 


@ 밀러 선생님을 위한 샷

오른쪽 구석의 호두 박힌 아이가 이제야 저희도 먹어본 추르츠켈라랍니다. 질긴 포도 양갱(?)에 호두 박아 놓은 맛. 그러하네요.  


Q. 동그리님 혹시 이 사진 보게 되시면 바닥의 이 빨갛고 납작한 아이가 뭘로 만든 건지 알려주세요. 아제르바이잔 도로변에 엄청 매달아놓고 팔던 그것, 이것과 동일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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