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보는 론리 지도. 일단 출처는 http://eurasia.travel/images/Georgia1/Tbilisi/mtskheta_map.jpg울 숙소는 3번 바로 위쪽에 있다)


Old Capital (숙소 이름에서부터 지역적 특성이 묻어난다)


@ 예약 : 부킹닷컴 통해 조식 포함 트리플룸을 63.75라리에 예약(약 31,000원). 굳이 트리플룸을 예약한 이유는 조금이라도 넓은 방과 침대의 데굴데굴 편한 이용 때문이었는데... 우리가 숙소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11시 55분으로 아직 청소가 안 끝난 상황이었는데, 우리가 둘뿐인 걸 확인한 주인 아주머니가 우리 방에서 일단 간이 침대부터 하나 접어 가지고 나오더라 ㅋㅋㅋ 아니 부킹닷컴 설명처럼 트윈 하나, (제대로 된) 킹 하나가 아녔어???


@ 구조 : 상기 첨부한 사진에서 보이는 2층 집을 전부 숙소로 쓰고 있는데 1층에 작은 거실을 공유하는 방이 3개, 2층은 아마도 패밀리룸 하나. 이렇게 총 4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주인 집은 바로 옆 집(사진상 오른편). 우리 투숙일엔 1층 방만 총 두 개가 나갔다. 

공유하는 작은 거실에는 의자 두 개 딸린 테이블, 싱크대와 냉장고, 커피 포트와 컵 등등이 있다. 전반적으로 사진을 통해 상상했던 것보다 작다.


룸 : 어둡고 눅눅하고 묘한 냄새가 나고 놀랍게도 추운(밖은 더운데!!!) 방이었다. 책상과 의자 높낮이는 따로 놀았고 샤워기는 줄에서 물이 샜고 세면대 물은 좀처럼 잠기질 않아 아줌마한테 잠그는 방법을 따로 배워야 했다. 

그런데 믿기지 않게도 김원장은 이 방을 매우 맘에 들어했다. 무엇보다 안쪽 방이라 소음이 전혀 없었고 천장이 높다는 점도 한몫 하는 듯 했다. 가구는 매우 낡았어도 매트리스는 예상 외로 괜찮았고. 김원장은 어제 시그나기의 숙소보다 이 방이 더 마음에 든단다. 헐, 거긴 오늘보다 거의 4배나 비싼 집이었는데 ㅋㅋㅋ 아 역시 우리 수준은 이 정도가 딱이었던건가. 내가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를 달아줬...

 

참고로 1층 방 중 딜럭스 더블룸을 선택해야 전면 창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우리가 묵은 트리플룸은 거의 벽뷰, 트윈룸은 창이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다만 딜럭스 더블룸을 선택한다면 안쪽 두 방보다는 소음이 있겠지만 그거야 김원장 같은 인간한테나 문제지, 나라면 환하고 뷰가 코딱지만큼이라도 나올지 모르는(?) 딜럭스 더블룸을 선택하련다.   


하여간 김원장 말고 일반인들이 우리 숙소 최고의 미덕으로 꼽는 것은 바로 로케이션. 숙소에서 나오면 Svetitskhoveli Cathedral이 눈앞에 똭!!!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였는데 찍는 인간이 있더라. 입장료 무료. 오늘을 위해 한국에서 스카프를 싸왔다)




스베티츠호벨리에 대해 궁금하다면 http://blog.daum.net/suprim/13417347


이어 방문한 Samtavro Church. 내부 부분 수리 중. 입장료 무료. 내부 사진 촬영 금지.




츠헤타 어디에서나 보이는 Jvari Monastery 


즈바리에 대해 궁금하다면 http://blog.daum.net/suprim/13417347


오늘 저녁도 외식이다. 마땅히 찍어온 식당은 없었다. 츠헤타를 한 바퀴 돌면서 괜찮아(=조용해) 보이는 식당을 골라 아무데나 들어가 보기로 했다. 결국 한 집 당첨.



신축 건물로 분위기는 매우 고급스러운 같은 자영업자 처지에 이 집 어쩌나 걱정될 만큼 손님이 없다. 덕분에 조용하긴 조용하다. 



오늘도 한 잔.


참고로 밀러 선생님께서 알려주신대로 조지아 와인은 김치독 항아리 발효로 빚는다고. 



생각없이 시켰더니 샐러드가 짜다. 게다가 고수가 슝슝 뿌려져 있다. 참고로 지금까지 먹어본 조지아 음식은 대체적으로 좀 짠 편이고 고수도 흔하다. 마릴리(소금) 아라(No), 낀지(고수) 아라, 앞으로 잊지 말아야지(이러고 돌아서면 바로 또 까먹...) 


조지아 대표 빵, 하차푸리. 막 구워서 뜨거울 때 먹으니 더 맛있다. 아흥, 저 치즈 흘러내리는 것 좀 봐.



블라디미르박님의 하차푸리에 관하여 http://blog.daum.net/georgiawine/372 (내가 오늘 먹은 건 2번)


그리고 처음엔 모듬으로 주문했으나 뭔가 안 된다고 하여 그냥 몰빵 돼지고기 츠와디. 

 

때깔 좋게 먹고 죽자.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결국 다 못 먹고 ㅋㅋㅋ 남은 하차푸리 덜렁덜렁 싸들고  숙소로 돌아가는 김원장. 귀가길이 멋지다. 


아아 아무리 무시하고 싶어도 스베티츠호벨리가 너무 가깝다. 어둑어둑 해질녘 한 번 더 산책.




다음날 주인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가정식 아침. 김원장왈 (바쿠) 힐튼 조식과 비교해도 우리가 매번 가져다 먹는 메뉴 생각하면 꿀릴게 없다나. 여보 거기가 얼마나 비싼 집이었는데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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