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영문) 

http://www.kakheti.travel/

http://wikitravel.org/en/Sighnaghi

다소 애매해 보이는 시그나기 지도 http://solomoni.ge/uploads/image/sighnaghivmap_final.jpg (시그나기는 구글 지도만으론 파악하기 어려운 동네인데 그렇다고 딱히 마음에 드는 지도를 구할 수가 없었다) 참고로 지도상 우리 숙소는 29번 근처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숙소 직원한테 보여줘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던데... ㅋ) 




카바도니 호텔 

@ 홈페이지 http://kabadoni.ge/ 

@ 예약 : 홈페이지 상에는 같은 등급의 mansard 다락방이라도, 스트리트 뷰에는 퀸 침대가, 비싼 밸리 뷰에는 트윈 침대가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길래, 부킹닷컴 통해 가장 저렴한 더블/트윈 attic 다락방 예약(231라리)을 넣으면서, 따로 코멘트 넣어 트윈으로 달라고 했더랬다. 나름 잔머리를 굴린다고 굴린 셈인데, 헐, 홈페이지상 퀸룸으로 소개된 바로 그 방에 트윈이 들어가 있네 ㅋㅋㅋ 스트리트 뷰 당첨.

@ 직원 : 영어 실력이 거의 나와 비슷한 수준이라 대화가 편하다. 친절하다. 내가 내일 트빌리시 가는 마슈르카 어디서 타? 물으니, 예약까지 챙겨줄 정도.  

@ 기타 : 호텔 건물 구석(외부)에 은행 ATM 이 있어 이 곳에서 라리 본격 인출. 이제 든든하구나. 

@ 룸 : 사실 밸리 뷰를 바란 것은 꼭 뷰 때문이 아니었다. 스트리트 뷰의 경우 소음이 걱정되어서였던 거였는데, 객관적으로 소음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으나(직원도 quiet 하다고 했고) 국경을 넘는 긴 이동 때문인지 50을 바라보는 까탈스런 아저씨가 폭발했다. 

- 침대쪽 천장이 낮다보니 내 기준엔 아늑한 방이 김원장에겐 답답했던 모양이고

- 무엇보다 환히 해가 들어 방이 꽤 더웠는데 에어컨은 방향상 침대로까지 영 힘을 못 쓰는데다 소음을 유발하지, 창문은 바깥 소음이 싫다고 아예 안 열겠다지(참고로 시그나기 마을은 유럽 구도심에서 종종 보는 자갈길 포장이라 간혹 차들이 지나가면 특유의 달캉달캉 소리가 났고, 산꼭대기 마을이다보니 자체적으로 오르락내리락 경사가 있었는데 관광객 오락용인지 주민들의 실사용인지 쿼드 바이크들이 몇 대 돌아다녀서 김원장이 매우 싫어했다), 쉬면서 탱크나 하겠다고 했는데 끝 방이라 그런지 인터넷 속도 안 나지(사실 전체적으로 느렸다) 왕짜증 ㅋㅋ  

- 그와는 다르게 나는 만족스러웠다. 내건대로 부티크 호텔다웠고, 방보다 화장실이 더 좋았고(특히 샤워하면서 보는 뷰가 예술), 비싸서 그렇지 대충 둘러봐도 시그나기에 이만한 고급 숙소는 없는 것 같았다. 김원장만 아녔음 창문 활짝 열어놓고 즐겼겠구만.




@ 수영장 : 규모는 크지 않으나 뷰가 예술이었다. 저 멀리 코카서스 산맥 설산 바라 보며 수영하기 + 자빠져 있기. 사우나도 건습식 둘 다 갖춰 놓았는데 습식은 덜 뜨거워서 건식을 사랑해줬다. 




수영장에 던져 놓으니 기분이 좀 나아진 김원장과 시그나기 마을 산책. 나간 김에 저녁도 먹고. 






솔까말, 전망은 좋았으나 마을 자체는 확 와 닿는게 없었다. 유일하게 관광 후보로 골라왔던 Bodbe 수도원은 멀어서 안 가겠다 그러고.  


@ 저녁 식사 : 후보로 두 집을 (Host of Sighnaghi 와 Nikala) 골라 갔는데 솔로모니 호텔 맞은편에 바로 '니칼라'가 보여서 그리로 고고씽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헉, 너무 신기하게도 조금 전 밀러 선생님께서 드라이한 조지아 와인으로 추천해주신 saperavi 품종이 똭!  


혹 하우스 와인도 있어요? 물어보니 임신한 여주인 왈, 시댁이 포도원을 가지고 있어서 저기 보이는 제 남편도 종종 나가 일해요, 답한다(어째 은근 뿌듯함이 묻어나는 표정이다). 그럼 그걸로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한 잔씩 주세요, 하니 우리 와인은 드라이한데 괜찮겠어요? 하네.

드라이고 윁이고 스위트고 우리는 와인에 젬병이니 그저 밀러샘께 주워들은 바, 드라이 콜.   


김원장한테 니 먹고픈거 맘대로 하나(만) 시켜봐라 해서 놓여진 감자 튀김


나머지 오더는 내 맘대로 캬캬캬. 조지아 왕만두 힝깔리. 

마찬가지로 주워들은대로, 뜨거운 만두를 손으로 뒤집어 들어 작은 구멍을 내고 넘치는 육즙부터 쪽쪽 빨아 먹고 냠냠(딤섬 비슷?). 어라 생각보다 맛 괜찮은데 김원장이 먹은 만두에는 고수가 들어있었다고. 복불복 힝깔리.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들은 꼭지는 안 먹는다는 말이 있어 나도 꼭지 정도는 남겨줌. 


이쯤에서 밝히는 조지아 음식에 관한 정보


글로벌 조지아 투어의 블라디미르 박님 http://blog.daum.net/georgiawine/25 그리고 http://blog.daum.net/georgiawine/395 등등

조지아 힐링 투어의 데이비드님 http://healing-tour.net/220191072090



포도나뭇가지로 굽는다는 꼬치 구이, (므)츠와디(샤슬릭). 양이 많을 거라는 김원장의 만류를 뿌리치고 돼지고기와 양고기 하나씩 시킴. 둘 다 맛있는데 비교하면서 먹으니 돼지가 좀 더 맛있긴 하다. 물론 다 먹었다. 


이렇게 배터지게 먹고 마시고 서비스 차지까지 포함해서 토탈 37라리 지불(18,000원). 아흥 좋아라. 우리 내일도 또 이렇게 먹자. 


다음날 시그나기의 아침. 김원장이 제비가 무척 많이 날아다닌다고 신기해 함.




그리고 조식. 

김원장이 그랬다. 조식당이 날 감동시킬 줄이야.



아닌게 아니라 참으로 아름다운 조식당이었다(분위기에 취해 있다 버스 놓칠 뻔). 

투숙객이 우리 외엔 거의 없는 것 같았는데 아마 그래서(=전세 내서) 더 좋았을 것이다. 갓 구워 따끈한 빵이라니. 




참고로 저 작은 갈색 단지 안에 들어있는 것이 조지아 요구르트 '마쪼니'다(http://blog.daum.net/georgiawine/423)

나로서는 마쪼니, 하면 https://www.youtube.com/watch?v=V6HFhSP3PVw 이 선전이 자동적으로 생각나는데 김원장은 모른다네. 세대차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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