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켜면 이런 방송이 잡히는 곳)





쉐키 사라이 호텔 

@ 홈페이지 http://www.shekisaray.az/

@ 예약 : 부킹닷컴 통해 퀸룸 90마낫. 조식 포함 

@ 투숙객이 거의 없는지 내 얼굴 보자마자 너 왔구나, 하면서 이름 불러주는 분위기. 조용한 방 달라니까 쉐키 자체가 조용한 동네라고. 

@ 4층의 가장 전망 좋은 방으로 내어줌. 적절한 위치에 소켓 찾기 어렵고 안전금고 없고 작은 발코니 두 개와 비데가 있음. 미니바는 매우 저렴.

@ 힐튼에서 오니까 대부분 다 후져 보인다는 단점. 이 와중에 물 한 병은 또 탄산수야 ㅋ

@ 영어가 가능한 직원은 몇 안 되지만 전반적으로 친절하다



피곤해도 쉐키에 왔으니 그래도 딱 세개는 찍고 가자. 칸 사라이, 카라반 사라이, 테제 바자르. 


관련 정보 http://wikitravel.org/en/Sheki (첨부된 지도는 살짝 이상. 개인적으로는 동그리님 지도만으로도 충분)

동그리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catalunya/70129615702


우선 칸 사라이부터. 마을 버스 기다리는 중. 김원장 옆 아주머니가 칸 사라이 가는 버스 노선 줄줄이 불러주심.

덕분에 잘 타고 칸 사라이 앞 하차


(이 입구에서 5분 정도 더 걸어 올라가야 왼편에 나온다)


매표소 아저씨 나보고 안으로 들어와서 표 끊으라고 하더니(1인당 2마낫) 돈만 받고 앞에 놓인 티켓은 안 주고 됐다고 들어가라네. 너두 삥이냐. 


칸 사라이는 가이드가 붙는다. 내부 사진은 촬영 금지이고 영어로 된 자세한 설명을 원하면 5마낫 달라고. 나는 됐다고 거절하고 아이패드 홀라당 열어 다운 받아온 관련 정보들을 김원장에게 하나씩 한글로 읊어주기 시작한다. 가이드가 아이패드 내용(내부 사진과 설명이 들어있는)을 슬쩍보더니 작년까지는 이렇게 사진 찍을 수 있었는데 어쩌구 저쩌구 한다. 한 바퀴 돌고 나서야 알았는데 마지막은 신설 기념품 가게에 들르는 코스더라. 오호라, 니들이 이렇게 전략을 세웠구나. 앞선 프랑스 할아버지한테 내부 사진 엽서 파느라 바쁜 모습들. 그러나 저러나 하다하다 이 안에까지 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헤이데르 알리예프의 사진이 있네(현 대통령이 헤이데르 알리예프의 아들내미, 일함 알리예프라 그런지 이 할아버지 사진이 아제르바이잔 도처에 널려 있어 어쩐지 시리아 느낌이 좀 들더라). 작작 좀 하지. 



(이 그림은 우리 숙소에 걸려 있는 건데, 칸 사라이 안에 이런 비슷한 - 사람 목 뎅강 - 그림 많다)


유료 입장이니까 사진 촬영이 가능한 외부 사진이나 몇 장 찍어 본다. 



칸은 칸이었나보다. 공 좀 들였네


동그리님의 칸사라이 http://blog.naver.com/catalunya/70129815183


내려오는 길,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전통 의상 같은 걸 입고 목하 춤 연습 중이었다. 얘네도 오늘 행사 공연 팀인건가.


이제 카라반 사라이로


동그리님의 카라반 사라이 http://blog.naver.com/catalunya/70129594668



(진짜 나름 실크로드 길목이었던 듯 생각보다 규모가 작지 않았다. 이란 생각이 잠시)

(누가 카라반 사라이 아니랄까봐 쓰레기통에 낙타를 그려놨네)


그리고는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테제 바자르로. 

테제 바자르 앞에서 하차하려는 순간, 맘 착한 쉐키 아가씨 하나가 외국인 관광객인 우리를 위해 차비를 본인이 대신 내주겠단다. 와우.  

따뜻한 씀씀이에 기분이 급 좋아져서 테제 바자르 입장. 그러나 오늘 쉐키 마을 임시 휴일(?)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오후에는 이런건지 파장 분위기. 어쩔 수 없네. 여기는 내일 일찍 일어나면 다시 와 보던지. 이제 숙소로 돌아가자.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 만난 바그다드 카페)


자, 이제 배 좀 채워볼까? 숙소 내 레스토랑이 맛도 나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해서 트라이.


어제부터 노리던 아제르바이잔산 맥주부터(3마낫=3천원)


아라비아따 스파게티는 안 매워서 별로였고(4.5마낫)


김원장이 택한 양고기(6마낫)가 매우 훌륭. 어쩐지 쉐키 오는 길에 양 천지더라니.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배불리 먹고(괜시리 가만 있는 바쿠 물가 욕 한 번 해주고) 이제 본격적으로 쉐키 대축제(?) 관람. 쉐키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마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공연 복장의 수많은 사람들은 무엇이며, 한껏 들뜬 시민들 분위기가 대체 무엇 때문인가... 아마 아래 현수막에 써 있는 내용이 그 답 같은데 나는 까막눈이니. 궁금증이 발동하여 구글링해보니 아마도 오늘, 다음 달 바쿠에서 열리는 제 1회 유러피안 게임의 성화가 쉐키를 지나가는 듯. 흠... 내가 1988 올림픽때도 서울에서 별 관심 없어했던 성화라는 걸, 2015 유러피안 게임, 그것도 쉐키에서 보게 되다니. 




공연장이 바로 숙소 앞 광장과 앞 도로(일부를 막았음)였기 때문에 발코니에서 편히 관람. 축하 공연 시작 시간이 가까워져올수록 시민들도 엄청 늘어나고.



우리 방에선 무대 뒷편이 직빵 뷰라 공연을 준비하는 댄서들과 분주히 움직이는 행사 관련 요원들이 잘 보였다.  



도무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내가 본 것만 자그마치 4명이 실신해서 앰뷸런스에 실려나가던데... (가운 입은 샘들이 막 뛰어 다니고, 혈압 재고 난리) 대체 왜 쓰러지는거니들. 이런거 처음 보니. 우여곡절 끝에 엄청난 함성과 함께 성화가 도착하고(아래 내 사진상으론 찾기 어려울 듯)

무대쪽으로 성화가 달려오고

여기저기서 풍선 날리고 비둘기 날리고 막 그러더니


일련의 성화 관련쇼가 모두 끝나자 성화봉은 바로 무대 뒷편에 내동댕이 쳐지고 ㅋㅋㅋ 이게 뭐야


본 쇼타임. 불의 나라답게 주로 불쇼가 ㅋㅋㅋ


피날레는 역시 불꽃놀이. 퐈이야. 하필 바로 우리 방 앞에서 펑펑펑 지랄이라 고막 터지는 줄 알았네. 


다음날 조식 시간.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테제 바자르는 제끼기로 ㅋㅋ

누군가의 후기에 오믈렛 아줌마 무섭다고 했는데 내게는 웃어주던데 :) 기대보다 괜찮았던 조식. 오늘도 식당은 우리 둘이 점령.



배 두들기고 들어오니 TV에선 어제 내 눈 앞에서 직접 펼쳐졌던 쉐키 성화 봉송 관련 기사가 줄줄이. 그래 그래, 나도 봤어.



자, 이제 아제르바이잔을 떠나 조지아로 가자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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