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무료 공연에 맛들인 후, 마지막 1박을 하는 덴버 시내에서의 무료 행사/이벤트 따위를 검색해 보니 Cherry Creek Art Festival이 잡혔다. 그래 그래 내 인정한다. 나는 평소 아트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고... 그래도 공짜라는데 이런 기회에 덴버 시민들의 문화 생활, 아트 페스티벌은 어떤지 함 봐주는거지, 뭐. 




하지만 제 버릇 개 줄까, 공짜 얼음물 한 잔씩 받아들고 열심히 행사장 한 바퀴 누볐건만... 이것은 그림이요, 저것은 조각이렸다 ㅎ

간간히 장르를 구분할 수 없어 나를 시험에 들게하는 작품들도 있고 ㅎ

(덴버 근교의 예술가들만 참석하는 줄 알았더니 참가한 예술가들 중 상당수는 미국 각지에서 모인 듯 했다) 


역시 우리는 예술과는 거리가 먼 인간들이구나만 절감한 채(그래도 요만큼이나마 식견이 늘었기를 바라며) 이번엔 덴버 다운타운으로. 


평일이라면 남는 시간도 때울겸 안에 들어가 설명이라도 듣는 척 할테지만 오늘은 일요일이니 핑계삼아 그냥 패스하는 주의회의사당



그리고 주의회의사당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다 한 장씩 찍어가는, 그래서 나도 그 분위기에 편승하여 한 장 찍어본 계단의 금빛 원형 표식, 해발 1,600m (보시다시피 덴버는 해발 1,600m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를 미국식으로 킬로미터가 아닌 마일로 표기하면 딱 1마일이 되는지라 덴버의 별칭이 The Mile High City라고). 이런 건물을 사진 찍고 뭔가 설명을 쓰고 하는 건 백만년 만인 듯 




그리고 공짜 투어의 일환으로 아래와 같은 Free MallRide를 타고 (얘야 돈 좀 써라)




덴버의 명동이라 할 16번가로.


혹자는 여기를 홍대 거리나 압구정 로데오에 비교하던데... 그런 동네는 워낙 오래 전에 가보고 최근 10년 간은 가본 적이 없는지라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전에 갔던 '체리 크릭 아트 페스티발'이 열렸던 동네에 비하자면, 여기 16번가에는 유색 인종이 훨씬 많고(톡 까놓고 체리 크릭 아트 페스티발 장소에선 95.87% 백인들만 보였다) 노숙자들처럼 보이는 사람도 많고... 괜시리 나도 모르게 가방 지퍼 한 번 더 확인하게 되는 그런 분위기랄까. 



16번가를 싸돌아다니다 우연히 1불에 준다는 핫도그 스탠드를 발견! 진짜? (http://www.denverbrats.com/)



흠... 진짜인듯. 질은 다소 의심되지만 이런 건 또 꼭 사먹어봐야 직성이 풀려서 ㅎㅎㅎ 



박리다매 전략인가. 1불 치곤 구비해 놓은 추가 내용물과 소스마저 다양하고... 취향껏 만들어 먹어서 그런지 가격 고려하면 너무 훌륭한데?


덴버에 왔으니 한인들이 많이 산다는 오로라 지역의 H mart에 들러서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왕창 구입한 뒤(이 중 매운 두부조림은 실패였다. 분명 유통 기한 날짜는 한참 남아있는데... 쉰내가 확) 드디어 미본토 마지막 숙소로 고고씽. 아, 고 전에 내일 아침이면 빠이빠이할 렌트카에 이빠이 주유도 마치고. 아 정말 이제야 이 여행이 끝나는구나...(아니야 아직 열흘 더 남았...) (그리고 보니 찾아간 주유소 직원들이 굳이 하고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 꼭 에티오피아 사람들처럼 느껴져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나중에 그들이 진짜 에티오피아 출신 사람들일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걸 알고 완전 깜놀. 나 작두 탔음??? 사실 에티오피아인들이 다른 아프리카인들과 생김새가 좀 다르긴 하다 ㅋㅋㅋ


Baymont Inn and Suites Denver International Airport


@ 홈페이지 : http://www.baymontinns.com/hotels/colorado/denver/baymont-inn-and-suites-denver-international-airport/hotel-overview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AAA 가격으로 106.32불 예약  

@ 투숙일 : 7월 6일(일)

@ 룸 타입 : 2 double beds

@ 특이사항 : 바로 이전 이틀간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항 앞 동네에서의 투숙이 마음에 썩 들지 않았던 김원장은 덴버 공항 앞(숙소에서 공항 렌트카 반납 장소까지 약 5마일 거리. 쌍안경을 들면 방에서 뱅기가 보인다) 이 숙소의 가격대를 확인한 뒤, 이 집 취소후 다른 숙소로 업글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었더랬다. 그런데 취소및 타 업소로의 재예약도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 그보다 김원장이 대안이라고 찾아낸 숙소는 이 집과 가격차가 상당히 나서...(뉘 집 남편인지 눈이 참 높구려) 결국 가격에 굴복, 기존에 예약해 온 그대로 이 집에서 투숙하기로 했는데+하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찾아 갔는데...


어머나 세상에 완.전.대.박.


아마 비교적 지은지 얼마 안 된 건물인 듯 내부가 탁월하게 깨끗하고(우리가 새삥을 이렇게 좋아하는지 처음 알았네 ㅋㅋㅋ) 대부분의 기자재가 최신식. 가족이 운영하는지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친근한 응대, 무엇보다 매우 조용하고 깔끔하고 인터넷 속도도 빠르고, 조식도 훌륭하고(베이컨 나오면 무조건 훌륭한 집 ㅋㅋㅋ), 놀랍게도 세탁 비용 자체마저 무료(내 경우 전에 햄튼에서 얻어온 세제가 남아 있어서 세제 판매 여부는 모르겠지만). 비록 방 안에 냉장고가 없었던 기억이긴 한데 만약 여정 중간이었으면 그 점이 분명 마이너스였겠지만 어차피 투숙객의 십중팔구는 나같은 공항 이용객들이라 오히려 냉장고가 있더라도 그 안 내용물을 비워야 하는 형편이라 ㅎ 

미본토 여정 약 50일간 내내 어지럽힌 차 내부와 트렁크 청소및 정리를 하느라 수영장/자쿠지는 이용해 볼 여유가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에 있어 김원장에게 이 정도면 숙소로서 완벽하다, 최고점을 받은 몇 안 되는 집.    


비록 짐짝 대정리 타임이라 사진은 매우 지저분하다만 -_-;



참고로 덴버-덴버 공항 주변에 유료 도로(E-470)가 존재한다. https://www.expresstoll.com/Pages/Home.aspx

톨비 자체는 얼마 안 하는데 나 같은 렌트카 여행객의 경우 지불 수단이 다소 불편해 보여서 처음부터 여정에서 아예 열외시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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