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아침을 먹는데 TV에서 "우리 미쿡인들아, 제발 휴가 좀 가자스라"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더라. 어차피 잘 들리지는 않으니 -_-; 자막이나 보자면... 휴가 안 가는 나라, 미쿡인들은 매 4억 2천 9백만일에 달하는 휴가를 포기하고 있다...는 듯? 그러면서 휴가를 가면 좋은 점 리스트를 만들어 쭈욱 소개를 하는데 첫번째던가 두번째던가 (휴가후) 업무의 능률이 오른다, 가 있더라 -_-; 


우리도 (약 20일 뒤 닥칠 업무 능률을 높히기 위해 오늘도) 휴가 출바을~~~


워낙의 계획상으로는 캐년 시티에서 로얄 고지(Royal Gorge) 구경을 하고 Tunnel Drive Trail을 밟는 것이었는데, 전날 벼락치기를 하다보니 로얄 고지 공원 구경은 유료인데다(http://royalgorgebridge.com/) 결정적으로 그 공원마저 작년 대 산불로 인해 완전 망가져 현재로서는 입장 불가라고, 게다가 사실 내가 보고자 했던 것은 그 공원 내에서도 딱 하나, Royal Gorge Bridge로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현수교라나 뭐라나 그런 설명이 따라 붙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그마저 중국이 만든 뭔 다리 때문에 넘버 투로 밀려났다니 이래저래 쩝이로구나. 


하여 남아있는 옵션인 Tunnel Drive Trail이나 해볼까 했는데... 햇볕도 너무 쨍하고, Tunnel Drive Trail 입구는 도로 공사 중이고... 분위기 파악이 끝난 김원장, 이 곳 또한 마음에 안 든다고 하니 일단 캐년 시티 시내로 진입해 플랜 B, Arkansas River Trail이나 하기로. 



<캐년 시티에서 출발하는 이 관광 열차를 타면 Royal Gorge Bridge를 발치에서나마 바라볼 수 있는 듯 하다. 

이 역시 김원장은 요금이 터무니 없다며 거부. 공짜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ㅋㅋㅋ>


Arkansas River Trail은 그래도 강변으로 나무 그늘이 빈약하게나마 드리워져 있는지라 Tunnel Drive Trail에 비해 일견 나름 그럴싸해 보였지만 사실 그럼에도 트레일 한답시고 걷기엔 날이 너무 더웠던지라 이걸 해/말아 잠시 고민하던 김원장,


"플랜 C는 뭐냐?" -_-;


그딴 건 없다(내 뇌 용적엔 플랜 B까지가 한계 -_-;)는 내 대답을 듣더니 그럼 어쩔 수 없다, 이거라도 잠시 해보자, 하여 트레일 시작.

이것이 정녕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한 휴가 일정이란 말이냣




지치지 않을 정도로만 ㅋㅋㅋ 트레일을 한 뒤 마트와 주유소에 들러 전열을 다듬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전혀 예정에 없었던, 그러나 류현진의 등판이 어긋나면서 어쩔 수 없이 급하게 하룻밤 껴넣을 수 밖에 없었던 듣보잡 푸에블로(Pueblo)를 향해 출발. 



<Canon City를 종점으로 마치 여기까지는 록키 권역이고 여길 벗어나면서부턴 아닙니다, 라도 되듯 주변 풍경이 확연히 바뀌었는데...(좀 전까지는 수도 없이 래프팅 하고 놀더니 급 사막스럽...) 그 길 위에서 만난 사고 현장. 아무리 둘러봐도 저렇게 뒤집어지기 참으로 어려운 곳이거늘>


Wingate by Wyndham Pueblo


@ 홈페이지 : http://www.wingatehotels.com/hotels/colorado/pueblo/wingate-by-wyndham-pueblo/hotel-overview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112.98불 예약  

@ 투숙일 : 7월 3일(목)

@ 룸 타입 : 2 queen beds

@ 특이사항 : 김원장이 트립어드바이저 평을 보고 (윈담 브랜드는 썩 마음에 안 들지만 평이 워낙 좋으니 함 믿어봐?... 그래감시롱) 골라낸 숙소(진작 좀 이렇게 본인이 알아서 할 것이지). 3층짜리 건물인데 조용한 방 부탁하니까 흔쾌히(?) 2층으로 줘서 의아해 했는데 당일 공실이 많았는지 3층에는 투숙객을 아예 안 넣기로 한 듯 ㅎㅎ 뜻밖에도 (아래쪽으로 두 번째 사진 테이블 위에서처럼) 물 한 통과 과자 부스러기들을 작은 종이 가방에 고이 넣어 선물이라고 방에 가져다 놓았는데, 저 과자 부스러기들이 수퍼에선 개당 50센트던가 얼마 안 하는 것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비슷한 등급의 그 어느 숙소에서도 이런 걸 준 적이 없었던지라 인상 깊었음. 

인터넷 속도 좋고, 수영장/자쿠지 (이용객 없으니 더욱) 좋고, 조식마저 괜찮은 수준이어서 김원장이 다음 여행 때는 트립어드바이저 1위 숙소로만 쭉 묵고 다니면 어떨까... 신중히 고려하게 만든 숙소. 물론 김원장의 그 생각은 "1위 숙소 중 상당수는 (우리 바람처럼 최고 가성비를 자랑하는 숙소가 아니라) 그 동네서 제일 비싼 숙소일 수도 있어"라는 내 말에 바로 깨갱 ㅋㅋㅋ




<이 날의 점저 : 마카로니 샐러드와 김원장이 심혈을 기울여 골라온 4가지 맛의 닭봉(똑같이 나눠먹으려고 2개씩 양보따윈 없다 ㅋㅋㅋ)>






푸에블로 관광 안내 책자를 뒤적거리던 김원장이 급 가보고 싶다고 하여 바로 부릉~ 다녀온 Historic Arkansas Riverwalk of Pueb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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