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콜로라도의 시닉 바이웨이 중 하나인 Colorado River Headwaters를 지나 목적지인 Edwards까지 룰루랄라 가는 것이 목표. 

바뜨, 숙박지였던 Granby에서 Kremmling까지는 괜찮았는데, 이후 State Bridge를 향해 넘어가는 1번 도로의 포장 상태가 썩 좋지 않은지라, 풍경을 포기하고+조금 돌더라도 9번을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Colorado River Headwaters

<출처 http://www.coloradodot.info/travel/scenic-byways/northwest/colorado-river-headwaters>


그런데 9번도 썩 괜찮은데?


<그린 마운틴 저수지>


Silverthorne부터는 어쩔 수 없이, 최대한 피하려고 했던 고속도로(70번)를 탈 수 밖에 없었는데 이마저도 록키 산맥을 관통하다보니 경치가 넘 좋아. 다만 반대 급부로 고속도로치고는 오르락 내리락 꼬불거리는 편.


이 길을 지나다보니 나는 들어본 적 없는 Vail이란 곳이 이 동네 맹주 같더라(나는 이 근처에선 그저 Aspen만 알 뿐).  


오늘은 운전 거리가 그리 긴 편도 아니고, 예정되어 있는 숙소는 이번 여행에 있어 유일무이한, 핫 딜로 잡아온 좋은 집이었던지라 숙소 근처에서 아무거나 적당한 트레일 하나 하다가 체크인 시각에 맞춰 들어가 푹 쉬기로(이렇게 쓰고 나니 마치 다른 날은 빡세게 다니는 것 같네 ㅋ).


그리하여 당첨된 트레일은 White River Nat'l Forest 내 존재하는 East Lake Creek Trail

홈페이지(?)는 요기

(참고로 구글맵에 뜨는 East Lake Creek Trailhead의 위치는 틀렸다. 거기서 약 1마일 가량 더 들어가야 주차장이 있더라)








참고로 이 트레일에 관한 설명의 일부분은 다음과 같다.

This popular trail begins as a well-defined, moderately uphill dirt path through lodge pole pine and aspen with the first 2 miles traveling through damp lush aspen forest with abundant wildflowers down to East Lake Creek. This first 2 miles makes a popular short hike to the wooden bridge over East Lake Creek. After crossing the bridge, the trail is a continuous moderate climb up the east side of East Lake Creek becoming rocky and wet in areas, and can be difficult to follow in spots.


소나무 숲과 아스펜 나무 숲이 이어지는 건 맞는데...  popular하다고 하기엔... 사람 셋, 그리고 그들이 끌고 온 개 네마리 만난게 전부.



원래 목표는 상기 설명에 언급된 wooden bridge까지 다녀오는 것이 목표였으나, 이제 저 아래 물소리는 들리는데 거기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올 생각을 하니 갑갑하여 적당한 선에서 우리끼리 셀프 쇼부를 보고 리턴.

<이 나무, 가을엔 잎이 노랗게 물든다던데... 그렇담 가을에 와도 멋질 듯>




<주차장에 돌아와보니 덜렁 우리 차 한 대. 오늘은 우리가 이 트레일의 마지막 손님인가>


그리고 트레일헤드에서 한 20분 떨어진 비장의 숙소를 향해 고고씽. 두둥.

<숨은 김원장 찾기>


The Lodge & Spa at Cordillera


@ 홈페이지 : http://www.cordilleralodge.com/

@ 예약 : 트래블주에서 핫 딜 발견+비자 시그니처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128.36불 예약(방값 99불+소정의 택스+25불의 리조트피) 

# 예약 내용 http://www.travelzoo.com/local-deals/Denver/Getaway/108539?utm_source=top20_us&utm_medium=email&utm_campaign=us_top20_2014_15_deal%3a1731519&utm_content=1731519&tz_adid=1731519  

@ 투숙일 : 6월 25일(수)  

@ 룸 타입 : Mountain Deluxe with Fireplace

@ 특이사항 : 트래블주 결제+이메일로 예약을 시도했으나 예약및 컨펌은 전화로만 가능하다고 하여 비자 시그니처 컨시어지 서비스 이용, 미리 조용한 방 부탁해서 4층(꼭대기층)을 약속 받았다. 숙소는 정말 더 이상 조용할 수 없는 입지, 그것도 산 거의 꼭대기에 위치(사슴 같은게 막 돌아댕긴다)해 있어서 Vail 계곡+록키 뷰가 다 나온다. 지난 이틀, 작은 방에 지내다가 큼지막하고 뷰가 뻥 뚫린 4성급 리조트에 오니까 넘 좋아 ㅋㅋㅋ

직원들은 무지 친절하고 산 속이나 다름 없는데 인터넷 속도 괜찮은 편이고 수영장과 자쿠지는 실내/외에 각각 있었다. 게다가 실내 수영장의 경우에는 랩풀이야 오호호. 조식은 불포함이어서 좀 아쉬웠지만 지불한 가격을 생각하면 그것까지 바라는 내가 도둑년이지 ㅎ 

아, 중앙 냉방 비슷한 시스템이어서(난방은 방에 벽난로가 있어서) 팬을 끄려면 전화를 넣어야 한다는게 유일하게 불편했던 점이었다.  

비록 하룻밤 뿐이었지만, 미국의 있는 것(?)들은 이러고 노는구나... 엿볼 수 있는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김원장이 그랬다. 근데 TV가 후졌네!>

<벽장 안에 열라 도톰한 가운도 들어있어!>

<간만에 등장한 것들. 물론 다 유료다 ㅎ 심지어 냉장고에 김치 넣어야지 하고 홀라당 열었더니 미니바였어 ㅋㅋㅋ >





<록키와 함께 수영하는 김원장. 뉘 집 남편인지 팔자 좋구려>


그 남자의 밤


<발쉬멜로우>


그 남자의 아침


그 남자의 과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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