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타운 스퀘어>

<엘크가 무슨 죄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길은 두 개다. 

어제는 레이크변 안쪽 도로인 Teton Park Road를 탔으니, 오늘은 바깥쪽 도로를 타고 구경하면서 다시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간다. 

<언제부터, 왜 생겼는지 모를 렌즈 먼지 or 불량화소(?)가 눈에 자꾸 거슬리네 쩝> 

<김원장쪽 뷰. 사이드 미러, 너마저!> 


오늘의 첫 방문지는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촬영 포인트로 유명한 Mormon Row 


두번째 역시 촬영 포인트로 알려진 Snake River Overlook 


세번째는 김원장의 요구로 찾아간 Cunningham Cabin Historic Site. 간만에 김원장이 어딜 가봐야겠다, 한 이유는 다름아닌 본인이 좋아하는 영화 셰인(Shane) 때문인데, 이 근처에서 + 이런 옛 캐빈을 영화 배경으로 쓴 모양이다(여기선 일본팀 패키지 조우).  





주변에 김원장 말고는 아무도 없으니 나도 한 번 미친 년 조이처럼 불러본다. 

셰인~~~ 컴 백~~~


<출처 http://moviestildawn.blogspot.com/2011/05/shane-finale.html>


<한국 가면 셰인 또 볼 거라고. 그래, 백번을 채워라>

그리고는 Oxbow Bend Turnout에서 사진 한 방 찍고 가려고 했는데 진입 타이밍을 놓쳐 쿨하게 포기하고 ㅋㅋ


어제 잭슨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르지 않았던 Jackson Lake Lodge 구경. 2층 로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멋진 곳 


풍경이 어디 가나, 옛부터 각종 회담은 물론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오간 곳




<어제의 잭슨 레이크, 오늘 또 만났구나>


자, 이젠 그랜드 티턴을 떠나 옐로스톤으로 돌아가자! 


김원장에게 오늘이야말로 진짜 당신 인생의 마지막 가이저라고 ㅋㅋㅋ 오늘 옐로스톤에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 구경이라고 박박 우겨서

West Thumb 지역의 Geyser Basin 도착




<거대한 옐로스톤 호수. 고도 2357m, 가장 깊은 수심 131m>

<분명 하트 모양 같아 찍었는데 어쩐지 공룡 발자국 삘>

<저 와중에 가운데서 보글보글 끓고 있다>






요기 한 바퀴만 돌고 바로 옐로스톤을 떠나려고 했는데, 김원장이 피곤하다고 해서 급 쉬어갔던 Lake Village의 Lake Hotel


<점점 뻔뻔해져서 남의 호텔 잘 돌아댕긴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우리의 옐로스톤 전체 여정은 다음과 같다.  

북쪽 출구로 들어와 공원 내에서 하룻밤 자고, 남쪽 출구로 나가 (그랜드 티턴 들러) 잭슨에서 하룻밤 자고, 다시 (그랜드 티턴 들러) 남쪽 출구로 들어왔다가 동쪽 출구로 나가 코디에서 하룻밤 자고(이게 오늘), 내일은 다시 북동쪽 출입구 근처 베어투스 하이웨이를 지나는 여정.   


코디(Cody)까지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먼데... 김원장이 지쳐해서 난감하구나. 그러면서 뭘 관광 계획을 매일 6시간 정도 나오게 짜라고 ㅋ 


<내 비록 지금은 버팔로를 이따위로 밖에 못 보지만, 노스 다코타에 가서 쒼나게 봐주겠어(이러다 거기도 없으면 어떡하지?)>


Sylvan Pass(2600m)를 막 넘다가 갑자기 김원장이 끼이이이이이익- 급정거. 왜? 왜? 왜? 뭔 일 났어?

<사고날 뻔하게 만든 Bighorn Sheep>


옐로스톤은 그야말로 옐로스톤이라서, 다른 국립공원 드나들 때보다는 단연 차량이 많았고 그 또한 김원장의 운전에 있어 그다지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꼬불꼬불거리는 길에서 누군가 속도를 제대로 못 내거나 커다란 캠핑카 따위가 시야를 가린 채 앞서 가고 있으면 계속 투덜투덜. 그래서 내가 옐로스톤 공원만 나가면 상황이 좋아질거야 하면서 살살 달랬는데 ㅎㅎ 옐로스톤 공원을 나가자마자 바로 Shoshone National Forest 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응? 어째 옐로스톤보다 풍경이 더 멋지...??? (사실 옐로스톤에 멋진 풍경보러 가는 것은 아니다만)


<분위기 급반전에 김원장도 싱글벙글>




<버팔로 빌 저수지>



드디어 로데오가 유명하다는 코디에 도착



Beartooth Inn of Cody


@ 홈페이지 : http://www.beartoothinn.com/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AAA 가격으로 135불 예약  

@ 투숙일 : 6월 15일(일)  

@ 룸 타입 : Two Queen Beds

@ 특이사항 : 어제 잭슨의 알파인 모텔이 전혀 기대 안 하고 갔다가 뜻밖에 괜찮았던 경우라면, 코디의 베어투스 인은 은근 기대하고 갔다가 좀 실망한 곳이다. 체크인 시간보다 약간 이르게 가긴 했지만, 그래도 청소가 다 되어 있어서 체크인에는 문제 없다고 했는데 전에 묵은 투숙객의 흔적이 여기저기 좀 남아 있었고, 조식 같은 경우도 종류는 평범한 수준인데 어쩐지 최저가 재료들 위주로 가져다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수영장은 없고 자쿠지만 있었는데 이용객들이 제법 있어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고, 인터넷 속도는 왔다갔다(어제보다는 나은 정도). 그래도 주인 아저씨가 조용한 방 달라니까 건물 뒷편 (엘리베이터 없는 2층 건물의) 2층 끝쪽으로 방을 내주었고 그 방은 꽤 큼직했으며 전혀 시끄럽지 않았다.   

참, 이 집 주인(?) 아저씨가 인도인이라길래 인도 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나보고 인도 가봤냐고 해서 두세번 가봤다고 했더니 인도 좋냐고. 그래서 너무 좋다고 했더니(사실 이럴 땐 아무리 기억이 안 좋은 나라라고 해도 무조건 좋다고 해야지 ㅎ 꼭 내게 있어 인도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ㅋㅋㅋ) 아저씨 왈, 인도의 모든게 싸서 좋지? -_-;;; 


<월드컵이 시작하여 ESPN 찾느라 바쁩니다. 피곤하다는 것은 다 뻥이었나>




저녁은 간만에 두부를 득템해서


두부 넣은 된장찌개에 쌈 싸서 냠냠. 저거 갓김치다 ㅎㅎㅎ 난 옐로스톤에서 갓김치 먹는 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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