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아웃을 하려는데 데스크 안내판을 보니 앞으로 20분 후면 올드 페이스풀 가이저가 터질 거란다. 오홋, 때는 이 때다. 딱 좋아! 

어제 그 인상 깊은 광경을 혼자만 본 게 영 마음에 걸려서(나는야 착한 마누라) 어떻게 꼬셔야 오늘도 당연히 안 보고 그냥 떠나겠다는 김원장한테 저걸 보여줄 수 있을라나 고민했는데 시간이 딱 들어 맞았네. 조~기 앞에 차 세우고 신발 신은 김에 보고 가자고! 바로 터진데! 진짜야! 


<결국 꼬임에 넘어온 김원장 ㅋㅋㅋ>

<기다리며 김원장 왈, 대전 은행동 분수 같겠지 뭐 -_-;>

빵!



힐끔 옆에서 볼 땐 내내 심드렁해하던 것 치고 나름 신기하게 보는 듯 했는데, 나중에 슬쩍 감상을 물어보니

"응, 일반적인 분수는 김이 안 나는데, 가이저는 뜨거워서 그런지 김이 나는게 좀 다르네" 한다. 허허허허허허허. 이 인간아...


하여간 엑기스는 맛이라도 봤으니 이제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떠나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Grand Teton)으로 가자스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www.nps.gov/grte/index.htm

한글 정보 http://usacartrip.com/xe/usa_board/1762970


<멀리 보이는 Jackson Lake>

<바다라도 믿겠군>


Colter Bay Village에서 잠시 휴식


Teton Park Road로 진입하여 Signal Mountain으로. 여기 전망 좋네!



Jackson Point Overlook 






다시 산을 내려와서 이번엔 Cathedral Group Turnout





이후 String Lake에서 Leigh Lake 방면으로의 짧은 트레일










다음 목적지는 이 공원에서 제일 유명한 Jenny Lake의 Overlook이었는데(남들은 보통 Jenny Lake에서 배도 타고 걷고 하며 주로 여기서 뭔가를 하고 가는데, 우리는 그럴 생각이 없어서 - 그 배가 유료라서라곤 말 못 해 - 걷는 건 다른 호수에서 하고 여기선 그냥 오버룩에서 호수 구경이나 슬쩍 할까 했다) 갑자기 비가 마구 쏟아지는 바람에 차에서 내리지도 못 하고 그냥 후퇴. 제니 레이크와는 처음부터 인연이 아녔던게야.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Craig Thomas Discovery & Visitor Center 


<알피니즘, 하니까 히말라야 생각나네>


비지터 센터 상영물 끝에 깜짝 선물이 있다길래 챙겨 관람했는데, 아쉽게도 익히 예상했다시피(나는 발랑 까진 여행자)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과 관련된 여러 내용이 마무리 됨과 동시에 자동으로 스크린이 올라가고 뒤의 커튼이 휘리릭 열리면서, 지금까지 가려져 있던 유리창 너머로 멋진 Teton Range 산들이 더 이상 화면이 아닌 실제로 눈 앞에 쫙 펼쳐진다(만... 우리의 경우 이미 조금 전까지 내내 누리고 왔기 때문에 감흥은 별로 ㅎㅎ 우리와 반대 방향으로, 즉 남쪽에서부터 올라오면서 이 비지터 센터에 제일 먼저 들러 본다면, 앞으로 펼쳐질 그랜드 티턴에서의 일정이 더욱 기대될 듯)


그리고 오늘의 숙소가 위치한 Jackson으로 고고씽. 숙박비가 터무니없이 비싼 동네라 예상은 했지만 마차까지 돌아댕기는 관광 도시네 ㅎ 



Alpine Motel


@ 홈페이지 : 없는 듯(요즘 이런 집도 드문데 ㅎ)

@ 예약 : Booking.com 통해 124.2불 예약  

@ 투숙일 : 6월 14일(토)  

@ 룸 타입 : Queen Room with Two Queen Beds

@ 특이사항 : 잭슨 근방 숙소는 대부분 너무 비싸서 이 동네 숙소를 정하는데 있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조용할 것 같은 입지 중에서 제일 저렴한 숙소중 하나인 이 숙소로 일단 예약은 했지만 후기가 썩 좋지 않아 기대를 전혀 안 했는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는(참고로 이 집의 해당일 객실 상황은 full이었는데 그 중 중국인 팀이 최소 방 3개인가를 차지했더라). 

조식 불포함, 야외 수영장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이용 불가, 인터넷은 (아마 동시 접속 인원 수에 따라) 오락가락 수준. 겉보기엔 깨끗해 보였는데, 카펫이 무지 더러웠던 모양이다. 맨발로 다녔더니 발바닥이 완전 새까매짐. 러시아인 가족으로 추정되는 옆 방의 꼬마애들이 일찍 잠이 들어 다행이었고, 조용하면서도 걸어서도 다운타운에 갈 수 있는 입지라 그 점은 마음에 들었음.  





<간식으로 떡볶이 먼저 전자렌지에 돌려 먹고 본격적으로 장 보러 Albertson 수퍼마켓으로>


<장 보고 돌아오는데 잭슨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저녁 식사 메뉴>

예상보다 괜찮았던 롤(잭슨에선 중국집도 두 개나 봤다. 아이스크림집도 두 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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