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을 먹기 위해 어제 저녁에 이어 다시 찾은 Bayshore Inn의 Bayshore Lakeside Chophouse. 아따 이름 한 번 기네.

어제 한 번 해봤다고 자신있게 카드를 내미니 저기 차려진 조식 뷔페 마음껏 가져다 드시면 된다네 ㅎ 

신나게 먹고 뽕 뽑아 뿌듯한 마음으로 워터톤 레이크 산책. 








작품 사진에 도전


그리고 어제 모기 때문에 후퇴했던 The Prince of Wales Hotel (앞) 방문



엇, 너는... "이리 와서 나하고 놀자"

<얘가 누구냐고? 당신을 위해 확대하면>

"난 너하고 놀 수 없어. 난 아직 길들여지지 않았거든"


<이 쪽에서 찍으니 어쩐지 당신은 장미를 김원장을 닮았구나>




<오호, 경치가 매우 좋습니다요>

<어제 하룻밤 신세를 진 마을>


그리고 이제 아무런 미련 없이 워터톤 레이크 국립공원을 떠나려는데...

이번엔 너희가 나를 붙잡는구나.

<곰 세마리가 한 집에 있어(아빠 곰은 가출중~♪)>

 

<멀리서 봤을 땐 다 귀여웠는데 뭐지? 확대하니까 엄마 곰 좀 무섭...>


<새끼곰 하나가 뭔가에 놀랐는지 급 뛰어서 근처 나무에 기어오르는데 완전 깜짝 놀랐음. 생각보다 진짜 빨라서. 미련 곰탱이 절대 아님>

오늘의 교훈 : 곰 만나면 절대 나무 위로 기어오르지 말자. 곰 나무 열라 잘 탄다 ㅎ


그리고 보니 캐나다 와서 알래스카에서 못 본 곰 다 보고 가는 것 같다. 이 날 물 속에서 놀고(?) 있는 곰도 한 마리 봤지.


하여간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우리는 아름답다 소문난 Chief mountain border로 차를 몰고

(참고로 이 국경은 그 입지상 일년 내내 여는 것도 아니오, 또한 하루 종일 여는 것도 아니다) 


곰이며 무스 몇 마리를 지나쳐 캐나다-미국간 국경 검문소에 도착. 아직 시즌이 일러서 그런지 이 국경을 이용하는 통행객은 거의 없었다. 

캐나다측 출국 심사는 없었고, 미국측 입국 심사만 진행되었는데, 미국엔 언제 왔냐, 미국 어디로 들어왔냐, 어디로 가냐, 언제 출국 예정이냐, 렌트카냐, 음식 있냐, (점심 도시락 있다 하니까), 오렌지 주스나 레몬 주스 있냐(아마도 씨 체크 하는 듯) 정도 묻고 여권에 입국 도장 확인하고 통과. 캐나다측 입국할 때보다는 조금 더 간단했던 듯.


와하하 와하하, 나 다시 미국에 무사 입국했어!!! 빠꾸 당하면 밀입국 다시 어디로 돌아들어가야(?)하나 했는데...


드디어 미국 몬태나 주로 들어오다. 셀프 경축. 이번 여행의 (1부 알래스카, 2부 미북서부, 3부 캐나다에 이어 ) 제 4부가 막을 올리다 두둥.


음... 여기도 곰 나오나 보구나. 하긴 곰이 뭐 출입국 심사 받고 넘나드는 건 아닐테니.



그리고 멋진 Chief Mountain Hwy를 달려



<이런 배경에선 추리닝을 좀 갈아입혀야 했는데>



미국 글래시어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글래시어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www.nps.gov/glac/index.htm

한글 정보 http://usacartrip.com/xe/usa_board/1786716


글래시어 국립공원 홈페이지상 지도를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이 공원의 경우 아마도 going to the sun road를 타고 Logan pass를 넘어 공원을 관통하며 관광하는 것이 가장 유명한 코스처럼 보이는데, 한국에서 준비할 때부터 이 맘 때는 그 길이 안 열릴 것이라는 정보가 있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그래서 오늘은 관통하는 루트 대신, 공원 내로 진입하는 (막다른) 몇 개의 루트 중 Many Glacier 입구를 선택, 우리 나름대로 공원을 즐기기로.  



<아싸, 지난 열흘간 묵혀놓은 미국 국립공원 패스를 다시 꺼내 쓰는 순간>

<미국에서 처음 만난 곰입니다...만 사실 캐나다에서 제법 보고 넘어온지라 이제 좀 시큰둥하군요 ㅎ 그래도 다른 미국인들은 열광>


<글래시어 국립 공원의 압권 경치라는 Swiftcurrent Lake. 그러나 날도 흐리고 몇 시간전 캐나다 워터톤 호수에서 놀았던터라. 쩝>



그리고 오늘은 여기서 무슨 트레일을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하다가

Redrock Lake를 지나 있다는 Redrock Fall 까지만 다녀오기로.







평온하고 한적하니 기분 좋게 걷고 있는데...

어쩐지 어디선가 누군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그럴리가??? 인기척 하나 없는 곳인데???


헉. 무스다!!!!!!!!!!!!

처음엔 얘 하나인 줄 알고 방심했는데 자세히 보면 저 뒤에 새끼 있다. 몇 초 차이로 그 사실을 깨닫고 우리 둘이 화들짝 놀라 막 도망 ㅋㅋㅋ

엄마는 위.대.하.고 공격적이다 ㅋㅋㅋ 게다가 저 엄마는 덩치까지 매우 크다 ㅋㅋㅋ




<레드락 호수에 이르자 저~어기 레드락 폭포가 보인다. 고지가 바로 저기군. 좀 더 힘을 내자>


<가까이 와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곳>


<레드락 폭포 아래서 스프라이트를 마시다가 스프라이트님 생각이 나서... 이 사진은 스프라이트님께 (받아주시거나 말거나) 헌정합니다>


그리고 귀환(오가며 듣자하니 오늘 이 구간에 새끼 딸린 무스와 곰이 출몰했다고 하는데 전자는 만난 것 같고 후자는 안 만났음 하고)



<기분이 좋았던 듯>


내 욕심으로는 Many Glacier 지역 구경을 마친 뒤 이번엔 St. Mary 입구 방면으로 가서 Going to the Sun Road를 내 눈으로 직접 함 보고 가고 싶었는데, 김원장 왈, 막힌 길 뭣하러 가보냐고 그냥 곧장 숙소로 가자는 바람에... 운전을 못 하는 죄로 숙소까지 질질질. 


그러니까 아래와 같은 그림처럼 오늘 움직인 셈인데 교차점인 Babb이라는 곳에서 숙소(C)를 향해 올라탄 464번 도로가... 완전 예술이었다. 


이건 뭐... 김원장과 나 동시에 둘 다 할 말을 잃어... 대체 이런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하는지.




<똑같은 사진을 몇 장 올린게 아닌데 어쩐지 그런 느낌 ㅋㅋㅋ>

<오른편으로 시선을 돌리면 록키가 여전히 나와 평행하게 달리고>


감탄사 와... 와... 만 서로 몇 번이고 내뱉다가 숙소가 위치한 브라우닝(Browning)에 도착해 보니 (지나온 길이 인디언 보호구역이기도 했지만) 뜻밖에도 대부분의 주민이 인디언인 듯 했다. 몬태나 주가 미국 내에서도 가장 못 사는 주 중 하나라던데, 그 중에서도 인디언 마을이라니... 이 동네는 지나온 동네들에 비하자니 너무 열악하구나.


엔하위키미러의 몬태나와 브라우닝 https://mirror.enha.kr/wiki/%EB%AA%AC%ED%83%9C%EB%82%98  


인디언 마을답게 카지노가 있어서 그런지 그 옆에 반짝반짝 우리 숙소가 덩그러니 있는데 진짜 이 마을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 느낌.


Holiday Inn Express & Suites Browning


@ 홈페이지 http://www.ihg.com/holidayinnexpress/hotels/us/en/browning/ctbbg/hoteldetail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환불 불가 요금으로 115.53불(지난 1월에 일반 요금인 143.09불에 예약했다가 일정 확정된 후 5월에 재예약)

@ 투숙일 : 6월 10일(화)  

@ 룸 타입 : King Executive

@ 특이사항 : 체크인 아저씨도 유달리 친절하고 시설도 브랜드답게 깔끔해서 김원장이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김원장은 체인점 취향). 게다가 이번 여행 들어 처음으로 방은 마음에 드시냐, 뭐 더 필요한 건 없으시냐 확인 전화까지 넣고(새벽엔 익스프레스 체크아웃용 빌과 오늘의 날씨 예보는 물론 글래시어 국립공원 도로 정보까지 챙겨주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투숙객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면서 객실간 벽이 어찌나 얇은지 재채기하는 소리며 대화하는 소리가 그대로 전해지는 바람에 아무리 도로 반대편 방으로 배정을 잘 해줘도(비록 중간층인 2층이긴 했지만) 인간이 만들어내는 소음면에서는 전혀 소용이 없는거라 ㅠㅠ 

김원장 왈 "이상하게 묵는 홀리데이인마다 첫인상은 참 좋은데 시간이 지나면 실망한단 말이지". 

인터넷 속도 좋았고, 수영장과 자쿠지도 둘이선 충분히 신난다 이용할만 했고, 미국에 돌아옴을 쌍수 들고 환영이라도 하듯 조식도 매우 좋았지만... 그래서 내게 있어 가성비는 매우 훌륭하다 여겨졌지만 그럼 뭐하나. 조용하지 않으면 김원장 점수는 꽝인데.  




<록키 산맥의 일부가 잡힐 듯 보이는 뷰. 참, 몬태나 들어와서 말타고 다니는 사람 종종 봤는데 비오는데도 좋다고 말타는 사람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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