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미국에서 글래시어 국립공원 다음 방문 예정지로 삼은 곳은 바로 그 유명한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이었다. 

혹자는 하루에도 그 거리를 쏜다지만 우리는 이미 버린 늙은 몸, 몬태나의 주도 헬레나(Helena)에서 하루 쉬고 가기로 한다. 


브라우닝에서 헬레나에 이르는 길. 어제 글래시어 국립공원에서 브라우닝으로 갈 때와 비슷한 느낌의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신이 너무 불공평한 건 아닌지,

미국은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가졌구나 싶고

울타리가 보이는 것으로 봐서 분명 임자가 다 있는 땅인데 그럼 소라도 좀 기를 것이지(김원장 왈, 혹 저 풀을 기르는거 아냐? ㅋ) 

대체 이게 다 뭐하는 배부른 짓이란 말이냐. 

김원장은 미국이 쿨하게 몬태나 한 주만 우리나라한테 떼어주면 안 되겠냐고, 여기다 대한민국 국민 반은 확 옮겨다 놓고 싶다고 ㅎㅎㅎ




<잠시 지났던 Augusta라는 마을>

그래도 오거스타 지나면서부터는 좀 울퉁불퉁해지다가 



Wolf Creek부터는 또 완전 다른 풍경. 은근 맘에 드는 몬태나.



Comfort Suites Airport


@ 홈페이지 http://www.comfortsuites.com/hotel-helena-montana-MT075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AAA 요금으로 116.56불 

@ 투숙일 : 6월 11일(수)  

@ 룸 타입 : 1 King bed, Suite 

@ 특이사항 : 첫인상은 썰렁해 보이던 체크인 언니는 다정다감하게 굴었고 시설은 전형적인 체인점의 그것이라 기본은 한데다가 결정적으로 조용해서 김원장이 너무 좋아했다(꼭대기의 원하는 방향). 최근 숙소 중에서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묵었던 Grey Eagle 리조트하고 이 집이 최고로 마음에 든다고(객관적으로 이 집이 캐나다의 그 리조트에 비하면 시설은 떨어진다만).

인터넷 속도 좋았고, 수영장과 자쿠지도 좋았고, 조식도 괜찮은 수준. 참, 그리고 보니 이 집이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이 동네 1등이었던 듯








내일부턴 옐로스톤 국립공원 권역에 며칠간 머무를테니 오후엔 미리 이것저것 장 봐다가


립아이 스테이크도 배터지게 구워먹고

숙면. 

다음 날 조식 역시 이빠이 먹고(어쩐지 내내 비육 모드)


김원장이 모닝 수영 한 판 때리고 가겠다고 해서 평소보다 여유있는 아침을 보낸 뒤 다시 가디너(Gardiner)를 향해 출발


그제,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찍어도 별반 다름없어 보이는 풍경 -_-; 그래도 헬레나 이남은 이북보다 좀 더 생기가 돈다. 밀밭이라 그런가.


김원장 왈, 그제와 어제까지는 참 멋있었는데 이런 풍경도 삼일째 보니까 이젠 아무렇지도 않네 ㅎ 인간은 간사한 동물


보즈먼(Bozeman)에서 주유도 할 겸 잠시 쉬기로 했는데


얼마 전까진 이름 한 번 들어본 적이 없는 보즈먼인데 여기서마저 고추장이며 울 나라 라면들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랴, 튀김우동 하나 얼른 부여안고 탈출(김원장은 우동 집어들고). 껌 사러 왔다가 라면 사고 가지요.


이후 고속도로를 타고 리빙스턴까지(이 동네 작명이 좀 묘하다. 맨하튼, 벨그레이드에 이어 리빙스턴이라...) 달린 뒤



리빙스턴에서 89번으로 갈아타자 바로 똭! 네네 옐로스톤 국립공원 방향이 맞습니다~

(하긴 굳이 리빙스턴이 아니더라도 진작 벨그레이드부터 어딜 보나 옐로스톤 옐로스톤 난리두만).


남들이 옐로스톤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포스가 남다르다길래 잔뜩 기대를 했는데


흠... 아직까지는 공원 안이 아니라서인가. 내 눈이 쫌 높은 편이라 -_-; 그런지 이 정도로는 ㅎㅎㅎ


그리고 옐로스톤 북쪽 입구 마을 가디너에 도착.


Yellowstone Park Travelodge


@ 홈페이지 http://www.travelodge.com/hotels/montana/gardiner/yellowstone-park-travelodge/hotel-overview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AAA 요금으로 143.53불 

@ 투숙일 : 6월 12일(목)  

@ 룸 타입 : 1 Queen 

@ 특이사항 : 가디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 북쪽 입구 마을로 매표소까지 5분 밖에 안 걸리는 환상적인 입지 덕에 숙소들 요금이 비싸다. 1 Queen 룸인데도 144불이라니. 구조가 다소 이상하게 빠진 방은 좁고 낡았지만(욕조도 일체형) 체크인 직원도 친절한 편으로 가디너 마을을 비롯 옐로스톤 관광 정보를 제공하며, 매니저와 하우스키핑 모두 각기 친필 카드와 메모를 남겨둔 것이 인상 깊었다. 냉장고는 있고 전자렌지는 없음. 김원장이야 이 집이 조용하고(4층 꼭대기층도 받았고)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 월드컵 개막전 시청을 하는데 있어 별반 무리가 없었기 때문에(월드컵 본다고 옐로스톤 내 맘모스 핫스프링스에 잠시 다녀오자는 내 청도 묵살하고 - 말로는 간만의 모닝 수영 때문에 피곤하다나) 얌전한 고양이 모드로 지냄(월드컵 다 보고는 한 잠 청하기도). 어제 헬레나와 비교하면 TV 화질은 영 후지고 인터넷도 보통, 수영장은 없었고, 조식당은 너무 좁아서 투숙객들이 다들 음식 들고 서서 어쩔 줄 몰라하는(1층 식당 말고 3층에도 여분의 식당용 공간이 있긴 한데 음식이 1층에 있는데 왔다갔다도 꽤 귀찮고). 조식 자체는, 객실 수준을 고려해 볼 때 비슷하게 허접하게 나오겠지 싶었는데, 평균 이상은 되는 듯. 참고로 옐로스톤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숙소는 이상해. 투숙객의 2/3는 마치 중국인처럼 보임. 이 집이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건지, 아니면 다른 숙소들도 다 이런지?  

아, 그리고 체크아웃이 오전 10시로 이번 여행에 있어 몇 안 되는 이른 체크아웃 정책을 보유한 숙소. 어차피 그 전엔 나오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11시 체크아웃에 비해 뭔가 심리적 압박이 느껴진다 ㅎ




<조식당에 들어갔다 자리도 없고+마치 중국 웬 식당에 들어간 것 같아서 깜놀하고 방으로 후퇴하는 바람에 다른 때에 비해 훨 적게 먹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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