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80일 전체 여정은 기 계획 해왔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속 일정은 꼴리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진행해 왔는데, 오늘은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이다(이 머나먼 이국에서 약속이라니 ㅎㅎ)

정오 12시에는 예정된 밴프 숙소 로비에서 2000년에 캐나다로 이민 오신 유원장님과 만나기로 했고 

오후 8시쯤에는 예정된 밴프 숙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메뚜기네 숙소에서 캐나다에 놀러온 메뚜기와 만나기로.


그래서 일단 오전은 쿠트니 국립공원에서 보내고 시간 맞춰 밴프로 가기로. 

Bow Valley Parkway를 타고 CASTLE MOUNTAIN CHALETS에서 우회전하여 쿠트니 국립공원으로 진입.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Marble Canyon. 아래 그림처럼 협곡 위에 놓인 다리를 상류 방면으로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즐길 수 있다. 








<김원장왈 쿠트니 국립공원은 상대적으로 찾는 사람이 적어 호젓해서 좋다고>

트레일 끝까지 다 올라간 뒤 다시 하산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Paint Pots. 벌써 한참 전에 이 곳을 다녀가신 고개마루님 가족 생각이 나서 따라 들렀는데... 아쉽게도 휴식년제 비슷한 것 실시로 인해 진입로를 막아두었던지라 후퇴.



세번째로 간 곳은 Numa Falls. 시계를 보니 어느새 약속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던지라 사진만 대충 찍고 얼른 다시 차에 오르다. 


이렇게 쿠트니 국립공원 맛배기를 대충 마치고 어마어마한 Castle Mountain 방향으로 되달려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이번엔 (보우 밸리 파크웨이 말고) 밴프행 고속도로를 택하다.


<이런 산이 보이면 밴프에 다 온 것>


약속 시간 5분 전에 무사히 도착했는데, 유원장님 내외분은 벌써 와 계셨다. 사실 정식 약속은 내일 캘거리 선생님댁에서 뵙는 것이었는데, 어차피 오늘 사모님 근무 없으신 날이라며 두 분이 함께 캘거리에서 밴프까지 전일 마중(?)을 나와주신 것 ^^ (자그마치 차로 1시간이 넘는 거리인데)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일단 우리 차는 숙소 주차장에 대충 세워놓고 유원장님 차에 에브리바디 탑승. 원래 오늘 오후 계획이 무엇이었냐 물으시길래 Johnston Canyon Trail 예정이었다 하니 바로 그리로 고고씽. 


오늘 점심 식사만큼은 밴프 시내 근사한 곳에서 우리가 원장님 부부를 대접해 드리고 싶었는데, 밴프에서만도 2년 반 넘게 근무하신 사모님 말씀으로는 요즘(=성수기) 밴프가면 어느 식당이나 불친절하고 손님 대접 전혀 못 받는다고, 그러니 가지 말라고 하시면서 존스턴 캐년 입구 식당에서 맛있는 햄버거와 커피, 아이스크림까지 코스로 쫙 다 사주셨다.  


<평범해 보였는데 정말 맛있어!  게다가 캐나다에서 (패스트푸드점 말고) 식당 처음 와봤어 ㅠㅠ 나만 끝까지 냠냠 다 먹은 듯>



소프트 아이스크림 열심히 핥으며 존스턴 캐년 Lower Falls까지 다함께 산책


<우리에게 일행이 생겼다 ㅎㅎㅎ>


주말이라 그런지 존스턴 캐년에는 록키 도착한 이래 처음 겪는 수준으로 사람이 바글바글했지만, 밴프에서 가깝고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잘 꾸며 놓았던지라 그만큼 사람들이 찾아올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엄청난 가이드/통역사를 대동하고 다니니 두려울 게 없구나 ㅋㅋㅋ). 그러나저러나 한국에서 뵈었을 때는 그냥 우리처럼 한국살람 같으셨는데 여기서 뵈니 바로 캐나다살람 삘 팍팍 나십니... ㅎㅎㅎ 

이후 유원장님과는 내일 오후 1시에 다시 캘거리 모처에서 만나 댁까지 따라따라 가기로 하고 숙소 앞에서 빠이빠이.


Bumper's Inn


@ 홈페이지 http://www.bumpersinn.com/

@ 예약 : 홈페이지에 통해 121.19 CAD에 예약 + 유료 인터넷(와이파이) 3.1 CAD = 총 124.29 CAD 지불

@ 투숙일 : 6월 7일(토)  

@ 룸 타입 : 2  Double Beds room

@ 특이사항 : 미국에서 왔나 체크인시 내 말 끝마다 환타스틱 어썸 붙여주는 동양인(?) 직원(가족?)이 인상 깊었다. 이젠 예상하시겠지만 초특급 관광지 밴프에서 저 가격이니 (입지야 밴프 끝이요) 당근 조식 불포함이고 수영장도 없었다. 인터넷도 유료라길래 얼만가 물었더니 택스 포함 3.1불이라길래 그건 생각보다 저렴해서 쿨하게 질렀다(인터넷의 경우 사실 하루쯤 안 사용할까 했는데 김원장이 헤어 드라이기 안 된다고 해서 프런트에 전화한 김에 와이파이 이용 가격까지 묻고 지르고 바로 패스워드를 받아 적었는데 아무리 암호를 입력해도 안 되는거라. 결국 다시 데스크에 내려가서 페이스 투 페이스로 확인해 보니 내가 암호 글자 중 하나를 eight 즉, 숫자 8 이었는데 알파벳 H 라고 받아 적었더라 ㅠㅠ 아 정말 영어는 된장 같아). 다만 노트북+와이파이 연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상하게 스맛폰+와이파이 연결은 끝내 안 되더라.  

방은 좀 어두웠지만 꽤 넓었고 방 맞은편에서 도로 공사 중이었지만 캐나다답게 칼 퇴근들 해서 소음 관련 문제는 없었다. 엘리베이터 없는 2층 건물의 2층에서 묵었는데 방에는 발코니가 있고 숙소는 중정 구조라 나름 아늑해 보였지만 저녁때는 술 퍼마시느라고 거기 차분히 앉아 노닥거릴 시간은 없었...    




밴프 다운타운에 저녁 먹거리를 사러 나갔다가 우연히 오늘 관광 일정을 모두 마치고 밴프 다운타운으로 돌아와 저녁식사 시간 전까지 자유시간이 잠시 생긴 메뚜기와 전화 연락이 닿아서 바로 Safeway 마트 앞에서 만났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 여기서 메뚜기(&그녀의 남편분까지)를 만나다니. 마트 앞에서 둘이 미친년처럼 소리지르고 껴안고 난리법석이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스미마셍~ 뚜이부치~


메뚜기와 함께 쇼핑을 한 뒤 일단 각자 저녁 먹고 이따가 다시 숙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녀는 '서울옥'으로, 우리는 다운타운 마저 구경.




<김원장을 찍은게 아닌데 왜 거기 있누?>

<네네.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도촬 본능이 -_-;;;>

오늘 저녁은 그간 벼르던 존슨빌 소시지+상추쌈 등등. 사실 미국 돌아가면 그 때나 먹으려고 했었는데 얘가 '날 좀 집어가세요' 하고 있으니 물가 비싼 캐나다, 그것도 관광지 밴프고 뭐고 없다. 그냥 질러! 런데... 그렇게 기대해왔거늘... 맛은 뭐 별로 ㅠㅠ 나는 지금까지 못 먹어본 천상의 소시지 맛을 기대했다고!!! 


그리고는 메뚜기네 방에 쳐들어가서 광란의 즐거운 담소의 시간.

아아 한국에 같이 살면서도 만나기 어려운 내 친구를 캐나다 밴프에서 만나다니.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신기해. 어쩜 이럴 수 있는거니???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메뚜기 너는 시집 참 잘 간 것으로 하고(그럼 나는?),

메뚜기 신랑분께도 귀한 시간 함께 즐거이 보내주신 것, 넘넘 감사드리고(즐겁지 않으셨다고요? 원샷!

더불어 메뚜기를 통해 밀러 선생님과 헤르미온느 선생님께서 급히 챙겨 보내주신 물건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 드리옵나이다. 참 잘 받았사와요


<이거 먹고 모자라서 우리 그 밤에 밴프 다운타운 나가서 술 또 사왔지 ㅎㅎ 아 진짜 있을 수 없는 &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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