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캘거리의 유원장님댁에 초대를 받았기에, 오전내 밴프 관광을 대충 -_-; 마치고 떠나기로

밴프 다운타운을 지나


패키지로 오면 누구나 들러본다는 Surprise Corner에 가서 별 느낌 없는 Bow Falls와 인상 깊은 페어몬트 호텔 보고


<호오... 멋짐. 저런 데는 언제나 자 볼 수...>


좀 더 달려

터널 마운틴 트레일(정상 찍기)을 하기로


<까칠한 엘크가 살고 있어요>


밴프쪽이야 당근 멋질 거라 예상했지만

은근 반대편 전망이 괜찮네?

<김원장 합성 시도>

<등산 중 사회화가 안 되어 계속 짖어대는 작은 개가 한마리 있었는데 그 개 때문에 거리 두고 걷는 김원장>

 드디어 정상 도착 (원수는 외나무다리 정상에서 만난다 ㅋㅋ)

<얼렁 사진 한 방 찍고 하산>


그리고는 유원장님 내외분이 추천해주신 Lake MinnewankaTwo Jack Lake로.


<이번엔 Lake Minnewanka 에 합성>

아싸, 득템 ㅋㅋㅋ 사모님 말씀이 Two Jack Lake에 가면 얘네들 만날 거라고 하셨는데 진짜네?



<Two Jack Lake>

그리고는 밴프를 떠나 캔모어(Canmore)로 고고씽. 록키 안녕! 내 운이 지지리도 좋다면 언제고 또 만날거야~  김원장, 보고 있나?

(사실 굳이 따지자면 캐나다측 록키를 떠나기는 한다만 이제부턴 슬슬 미국측 록키로 가고 있는 셈인데 ^^;;;) 


캔모어에 들러 사모님께 드릴 꽃다발을 구입하고(내가 지금껏 외국 여행하면서 목욕탕에서 미용실/이발소까지, 안경점에서 병원까지, 사진관에서 빵공장까지, 우체국에서 경찰서까지 어지간한 현지 업소는 꽤나 들러봤지만, 아마도 꽃가게는 사상 처음인 듯 ㅋㅋ)  


오후 1시 약속 시간에 1분 지각하는 우수한(?) 성적으로(김원장이 중간에 화장실에만 안 갔어도) 캘거리 약속 장소에 도착(원장님댁 근처 도로 공사로 인해 직접 안내해 주시겠다고 하여), 도킹한 뒤 다함께 원장님댁으로 짜잔. 원장님 말씀이 그동안 많이 싸돌아댕기더니 어제도 그렇고 약속 장소까지 기가 막히게 잘 찾아온다고 ㅋㅋ 나는야 인간 내비라네. 내게 와이파이 핫스팟과 스맛폰만 하나 던져 주세용(그래, 나 면허 없다 ㅠㅠ).


헉! 그림 같은 3층 저택(도로측 정면 입구에서 보면 2층, 정원쪽에서 보면 3층). 캐나다 살면 누구나 이렇게 살 수 있는 것...? 아닙니다 ㅠㅠ


일단 모델하우스에 온 것 마냥 층층이 집 구경(입이 쩍) 그리고는 어제에 이은 또 한 번의 파뤼~ 캐나다 와서 인복 터졌음. 대~봑.


<아무나 맛볼 수 없는 유원장님표 언양 불고기>

<여보... 여기 남의 집이에요 ^^;;;>


그리고 줄지어 나오는 사모님의 요리. 아놔 진짜 감동의 눈물 주룩 T_T (내 이럴 줄 알고 아침 굶고 왔지




<그렇게 먹고도 국물까지 다 먹... 아 진짜 나도 내가 이렇게까지 추접스러워질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ㅋ>


사실 유원장님께선 진작부터 오늘 하루 당신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셨었고,

그래서 우리 역시 밴프에서 2박 예약했던 숙소를 취소, 밴프 1박으로 일정을 줄이고 대신 원장님댁 1박으로 여정을 수정했었는데,

이틀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댁에서 최소 3끼, 최대 4끼에 달하는 식사에 숙박까지하며 신세를 지기엔 너무너무 죄송스럽고 맘이 불편하여(이 뭔 진드기+식충이 같은 짓이란 말이냐) 다시 마음을 바꿔 부랴부랴 캘거리 내 다른 숙소를 잡았더랬다. 우리 그냥 점심 딱 한 끼만 얻어먹고 얼른 일어나자, 안 그래도 유원장님 또한 얼마 전 한국에서 들어오신 터라 시차 적응도 안 되셔서 피곤하실텐데... 하면서(진짜다 ㅎ)

그런데... 원장님 말씀이, 우리 집에 들어오는 건 마음대로 들어와도, 나갈 때는 마음대로 못 나간다, 하시더니 정 그러면 잠시 쉬었다가 저녁까지는 꼭 먹고 가라고, 우리 온다고 저녁거리 쇼핑까지 이미 다 끝내 놓았다고 하시면서 우리에게 턱~하니 내어주시는 공간이 1층 통째. 허허허   

<1층의 한쪽은 이렇게 손님방과 화장실, 거실>

<다른 한켠은 미니 주방을 개조한 원장님의 홈바와 식당>

<한국 방송 채널이 모두 다 나오는 TV>


네, 그래요. 이 집이 너무 좋고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철판깔고 한 끼 더 얻어먹고 가기로 했어요. 정말 그럴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저희도 모르게 저절로 고개가 끄덕끄덕. 몸과 맘이 따로 노는 경지. 


그리하야 배 터지게 먹고 이 집에서 낮잠까지 퍼질러 자고(뭐 이런 막장 손님들이 다 있어 ㅋㅋㅋ) 당근 소화가 다 되지도 않았는데 저녁을 또.

그것도 스테끼. 부위는 텐더로인. 사모님께서 스테이크 구우시면서 고기 보여주셨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앨버타 AAA 등급 ^____________^

미식가이시자 당신 스스로도 한 요리하시는 사모님 말씀으로는 어지간한 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선 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이런 고기는 쓰고 싶어도 못 쓴다고. 아마 이런 재료로 스테이크를 만들어 내놓는 집이 있다면 스테이크만 1인당 100불은 넘게 줘야 할 거라고. 옴마야. 



<물론 저 훌륭한 스파게티도 직접 만드셨습니다. 옆에서 구경할 땐 무척 쉽게 만드시는 것처럼 보였는데 나보고 하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고수는 다르더군요. 당장 식초만도 몇 가지나 가지고 계시던지 ㅎㅎㅎ>

<김원장이 감탄했던. 지금까지 우리가 먹어왔던 스테끼는 스테끼가 아녔어 ㅠㅠ>


<바니가 뛰어댕기는 유원장님 동네>


진짜 이 은혜 내지는 신세를 어떻게 갚아야 할라나. 우연인지 필연인지 80일 계획 여정의 딱 반을 넘기는 시점에서 원장님 내외분의 하해와 같은 베푸심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이빠이 충전하고 갑니다. 이 블로그를 보실 일은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이 자리를 빌어 큰 감사 인사 올립니다. 한국에 오심 제가 멋진 곳에서 꼭 쏘겠습니다 모시겠습니다(죄송합니다. 저는 요리를 너무너무 못 해서 ㅠㅠ). 


부른 배를 부여안고 느지막히 그저께 급히 예약해 놓은 숙소로 이동.


Grey Eagle Resort & Casino


@ 홈페이지 http://www.greyeagleresortandcasino.ca/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144.48 CAD에 예약

@ 투숙일 : 6월 8일(일)  

@ 룸 타입 : Standard Deluxe Two Queen

@ 특이사항 : 그래 그래, 이름이 리조트 & "카지노"로 끝난다. 이름에 카지노가 붙는 호텔의 숙소로서의 특성은 (도박으로 뜯기지만 않는다면) 가성비가 보통 훌륭하다는데 있다. 그런데 이 집은 거기에 더해 바로 지난 5월에 새로 열었다네 ㅎㅎ 그래서 바로 질러질러! 

북미에서 카지노는 보통 인디언들이 운영하다보니, 이 집은 인디언들이 체크인 데스크/관리직에 있고 백인들이 청소하고 서빙하더라. 급 아프리카가 생각나면서 좀 삼삼해졌음. 이번 여행을 통틀어 호텔 분위기를 비롯 객실 상태나 인터넷 속도는 최고 수준(아무래도 새로 오픈해서 그렇겠지. 모든게 최신식). 비록 욕조는 없었고 자쿠지도 아직 운영을 안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김원장은 "매우" 만족해 했다. 방음마저 완벽하다나. 조식 또한 단연 최고(뭐 그렇다고 태국 5성급 리조트 수준은 아니고 ^^;).







<사모님께서 우리 나올 때 한가득 싸주신 음식. 정말 친정에라도 간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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