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를 향해 오늘도 걷는 달린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네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 주행거리가 짧고, 도로 사정도 좋다



경치야 뭐 두 말 할 것도 없고




참, 록키 재스퍼로 향하는 16번 도로를 타기 직전에 Valemount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김원장이 반대했지만 내가 우겨 꾸역꾸역 들고 온) 캐나다 록키 가이드북에서 록키에 들어가면 국립공원이라 모든게 비싸진다고 서술했길래 Valemount에서 주유도 완전 찰랑찰랑 이빠이하고, (꽤 비쌌지만 안에 들어가면 더 비쌀 것 같아) 물도 한 박스 더 구입했더랬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기까지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고 록키 재스퍼는 앨버타 주인데(주가 바뀌면 세율도 달라짐) 앨버타 주는 산유주로 석유가 펑펑, 캐나다 최고 부자 주로 판매세 따위 안 받아도 그만이라는 통 큰 주였던지라 완전 판단 미스였...(나름 뿌듯해하며 국립공원에 들어섰건만 어째 재스퍼가 기름값이 더 싸 ㅋㅋㅋ 물론 물도 더 싸 ㅋㅋㅋ 아 이게 뭐야). 이 책을 쓰신 분은 아마 캘거리에서만 록키를 들락날락 하신 듯?


하여간 여러분은 지금 록키에 진입하고 계십니다 분위기 물씬 나는 길을 더 달려

매표소에서 5일간의 록키 국립공원 입장료를 내고


(비하인드 스토리 : 매표소를 통과할 때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재스퍼로 향하는 이 길은 우리처럼 록키를 찾는 관광객이 이용하기도 하지만 앨버타 주의 주도인 에드먼턴으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에 매표소에서는 지나가는 차량을 일일이 세우고 목적지를 물어보는 듯 했다. 하여 우리에게도 목적지와 얼마나 머물 것인지를 묻고 그에 해당하는 요금을 알려주고 돈 내고 거스름돈과 입장권, 국립공원 정보지 등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김원장과 매표소 아주머니는 홀라당 젖을 수 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이게 또 김원장의 투덜심을 불러일으켰다는 ㅋㅋㅋ)  

<사진상으로 다시 뵈니 아주머니 좀 남성틱하십니다 ㅎ>


아기다리고기다리 던 캐나다 록키 국립공원에 진입!!!!!!!!!!!!!!!!!!

바로 국립공원 측에서 환영 인사 차원으로 풀어놓은 Bighorn sheep을 만나다. 왔어왔어


참고로 입장권 역할을 하는 아래 사진의 너덜너덜 종이는 국립 공원내 머무는 동안 운전석쪽 유리창에 붙여놓는 것이 원칙이나, 아시다시피 김원장은 본인 시야를 가린다는 이유로 차까지 바꾼 인간이기 때문에 당근 조수석쪽에 부착(but 돌아다니다 보니 세상 어디나 김원장 같은 인간이 제법 있는 듯). 


한국을 떠난 뒤로 지금까지 비 온 날은 알래스카 호머? 하루 정도 밖에 기억이 없는지라 (최대한 맞춰오기는 했지만 여하간) 날씨 운 참 좋네 하고 있었는데... 하필 벼르던 재스퍼에 도착하니 비가 주룩주룩 ㅠㅠ 


Best Western Jasper Inn & Suites


@ 홈페이지 http://book.bestwestern.com/bestwestern/CA/AB/Jasper-hotels/BEST-WESTERN-Jasper-Inn---Suites/Hotel-Overview.do?propertyCode=61073&group=&srcPage=SelectHotel&isMapOpen=false&selectedHotels=

@ 예약 : 홈페이지에 통해 AAA 가격으로 2박 333.94 CAD에 예약(박당 166.97 CAD 꼴)

@ 투숙일 : 6월 3~4일(화/수)  

@ 룸 타입 : 2 Double Beds

@ 특이사항 : 조용한 방으로 부탁하니 아마 이 집에서 가장 조용할 것만 같은 위치의 2층(이 집을 2.5층이라고 해야하나 3층이라고 해야하나) 방을(2층인데 329호) 내주었다(실제로는 숙소 입지 자체부터가 메인 도로와 거리가 좀 있어 투숙 중 소음 문제는 전혀 겪지 않았다). 객실은 드디어 미국 수준으로 커져서 만족스러웠으나 (국립공원 내라 그런지) 꽤나 비싼 가격을 지불했음에도 조식은 불포함으로 유료로 별도 제공하고 있는지라 그 부분이 좀 아쉽(부설 식당 운영을 꽤 열심히 하고 있더라). 인터넷 속도는 앞선 캐나다의 숙소들보다는 아무래도 나은 수준. 수영장과 자쿠지가 매우 큰 편인데 이용하는 이가 거의 없어서 비올 때면 거기서 잘 놀았다(이외 사우나/스팀룸 보유).    






비가 잠시 그친 막간을 이용하여 재스퍼 마을 탐방. 

처음에는 패트리샤 호수와 피라미드 호수를 묶는 트레일을 하려고 했는데, 김원장이 사람과 차가 함께 다니는 길은 싫다고 하여 

일단 무작정 트레일 표시 되어 있던 재스퍼 뒷산으로.


막 트레킹을 하려는데 트레일 입구에 곰 나온다고 조심하라고... 한동안 그 존재를 잊고 있던 곰이었기에 김원장과 그리즐리가 죽은 척이냐 흑곰이 죽은 척이냐 서로 헛갈려하면서 등산을 하는 가운데 갑자기 무언가 커다란 짐승이 부스럭, 완전 깜놀. 

<왜들 그리 놀라슈>

<재스퍼가 점점 발 아래로>


우리는 본격적으로 Jasper Discovery Trail에 접어들고



<숨은 그림 찾기. 그래도 록키에 오니 동물들이 좀 보이누나>







지금 여기가 록키라고! 지금 여기가 록키라고! 지금 여기가 록키라고! 지금 여기가 록키라고! 지금 여기가 록키라고! 지금 여기가 록키라고! 만 셀프로 열 몇 번 외치다가... 그런데 솔까말 아직까진 뭐 별반 탁월함을 못 느끼겠는데? 하며 쿨하게 하산 ㅋㅋㅋ


<하산길은 곰 나올까봐 좀 무서웠...>


이후 재스퍼를 휘젓고 다니며 다운타운 구경도 하고



김원장이 허기가 진다고 하여 닭도 좀 먹었다. 

주문 받는 직원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는데 손님들이 하나같이 그 분 말을 못 알아들...(구인 중이긴 하더라만) 동병상련 ㅠㅠ


<록키에서 에베레스트 아웃도어가 웬말이냐! 웬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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