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숙소였던 SFU 버나비 캠퍼스는 Burnaby Mountain 중턱에 떡하니 자리잡은 곳인지라 주변에 트레일이 참 많았다.  

그래서 멀지 않은 버나비 마운틴 공원까지 상쾌한 아침 산책


장국영도 저 건너편쪽 어드메에 별장이 있었다고 하던데. 어흑 장국영 보고싶다.








버나비에서도 한인 마트 방문은 계속된다(여보, 오늘 밴쿠버를 떠나면 캘거리나 가야 다음 한인 마트가 있어!) 


쇼핑을 마치고(시애틀에 추신수 온다고 시애틀 한인마트에서도 난리였는데, 여기서도 추첨을 통해 경기 보내 준다고)


드디어 휘슬러로 출발

밴쿠버에서 휘슬러에 이르는 길, Sea to Sky Highway는 소문처럼 아름답다


...만 조수석에 앉은 나나 즐겁지 꼬불꼬불 해안 도로는 김원장의 불만을 산다. 왜 이 드넓은 땅덩어리에 길을 이렇게 밖에 못 만들었냐며 ㅋㅋ

 쉬엄쉬엄가도 멀지 않은 길, 

2010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밴쿠버&) 휘슬러에 도착했다. 

<우리야 스쿼미시 찍어가며 드라이브 격으로 천천히 달려 왔지만 올림픽 참가 선수단 입장에선 두 도시간 거리가 그리 달갑지는 않았을 듯>



Summit Lodge & Spa Boutique Hotel


@ 홈페이지 http://www.summitlodge.com/

@ 예약 : 호텔트래블 통해 107.98 CAD + 주차비 21 CAD (20불이라더니 여기마저 세금 1불 따로 붙이더라 ㅋㅋ)

@ 투숙일 : 6월 1일 일요일  

@ 룸 타입 : Deluxe Studio

@ 특이사항 :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캐나다 록키 숙소가 여름철 성수기에는 매우 빠르게 동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일 먼저 (밴쿠버를 제외한) 캐나다 지역 숙소를 예약했었다(다음으론 하와이, 그 다음으론 옐로우스톤 지역 뭐 그런 유명도 순서로 ㅎ). 그래서 이 집은 거의 첫 빠따로 예약한 집인데, 어느날 예약한 숙소들을 리뷰하는 과정에서 이 집이 기존 예약가보다 더 싸게 나온 것을 발견하곤 얼른 취소하고 그리로 갈아탔지. 그런데 휴대폰에 뜨는 결제 금액은 똑같네? 알고 보니 처음엔 캐나다 달러로, 두번째는 미국 달러로 -_-;로 세팅된 걸 모르고 내가 바보짓을 한 것이더라. 허허허. 하여간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체크인시 바우처를 내밀었더니 내 예약은 취소되어 있는 상태로만 보인다고 하더라. 엥? 내가 벙쪄하니까 담당 직원이 얼른 다른(선배?) 직원을 데리고 왔고 그녀에게 상황 설명을 하니 방이 비어있는지 아무 문제 없다며 바로 체크인을 시켜주긴 했지만... 새삼 잊고 있던 자가발전 쇼가 생각났다는.

방은 어제보다 사이즈 면에서도 그렇고 확연히 고급스러웠다(지금 찾아보니 3.5성급 정도?). 방 자체만 놓고보면 가성비는 뛰어난 듯.

다만 어쩐지 복도 건너편 방들이 보다 조용할 것 같았는데 우리는 (전망 좋은) 도로변 방을 받은데다가 바로 맞은 편 방에 제빙기가 있어 서 김원장이 잠시 방을 바꿔달라고 할까말까 매우 갈등(나중에 보니 숙소 앞 길은 소통량이 극히 적었고 복도 건너편 방은 수영장뷰라 그 쪽이라고 썩 조용할 것 같지도 않더라). 조식 불포함이었고 인터넷은 그저 그랬고 수영장/자쿠지/사우나(이름에 스파 붙는 집이라 그런지 인도네시안 마사지도 제공하는 것 같았다)는 제법 운치있게 만들어 두었는데 자쿠지는 괜찮았고 수영장은 좀 작았다. 어차피 휘슬러에서 야외 수영할 날씨는 년중 얼마 안 되겠지만.  

유료 주차는 건물 지하에 하는데 내려갈 때 벽측에 붙은 기기에 방 키를 삽입해 육중한 철문을 우다다다 열고 들어가는 시스템. 그런데도 차 안에 귀중품 두지 말라고 ㅎ         








휘슬러에 왔으니 휘슬러 빌리지부터 구경 가야지, 해서 산책에 나섰는데 




몹시 관광지스러운(그래서 우리에겐 좀 실망스러운) + 여기도 뻥튀기 유럽 어드메 같은 분위기

(누군가 여기가 스위스의 작은 마을 같다고 했는데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 이리 큰 대로가 쫙쫙 있을...)

기존 스키장은 산악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점령(매우 사랑스런 몸매를 가진 옵하들이 웃통 벗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잠깐 침 좀 닦고)



빌리지 스트롤 구경을 마친 뒤 Fitzsimmons Trail + Bridge Meadows Trail 




그런데... 트레일 중 곰이 나타났다!!! 그것도 풀 뜯는 곰이 나타났다!!!

오오 캐나다의 이 파워. 알래스카에서도 못 본 곰을 이렇게 사람 득시글득시글한 휘슬러에서 보다니!!!

마치 커다란 개 같은(?) 곰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버전으로 목하 풀 뜯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자세히 보니 귀에 인식표를 달고 있는 것이 이미 어느 정도 사람들의 손을 탄 아이일런지도. 어쨌거나 저렇게 풀을 먹고 있으니 어쩐지 은근 귀여운 구석이 있어(혹 자네, 사람이 되고 싶나?). 쓰담쓰담을 부르는 녀석.   

  


휘슬러에서의 무료 주차 http://www.whistler.com/faq/#park


주차비가 비싸서 무료 주차를 할까 말까 매우 망설였지만 주차장과 숙소 사이의 거리 때문에 이럴 때 쓰려고 돈 번거야! 세뇌하며 그냥 숙소에 유료 주차했다. 

그런데 사실 휘슬러에는 밴쿠버에서 버스 타고 오는 사람도 꽤 많다(우리 숙소측에서도 우리가 당연히 버스타고 왔다고 생각했을 정도). 버스 타고 와도 별 문제 없는 곳이 휘슬러 ^^ 

휘슬러에서의 하이킹 http://www.whistler.com/resources/pdf/maps/whistler_hiking_biking.pdf


사실 휘슬러는 겨울 액티비티가 훨씬 유명한 곳이지만... 하이킹 트레일도 상당히 많다. 덧붙여 운전하고 오다보니 휘슬러 근처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김원장에게 휘슬러에서 좀 더 빡센 멋진 트레일을 해보자 꼬시니까 김원장 왈, 내가 지금 록키 가는 길인데 여기서 하는 트레일이 거기만 하겠어? 하더라. 결론 : 우리는 휘슬러에서 제대로 된 트레일은 하지 않았다. 그저 빌리지만 왔다리갔다리. 


휘슬러에서의 식사는 숙소 객실 타입이 부엌이 딸린 스튜디오였던지라, (위의 사진에서 이미 예측했겠지만) 자장면하고 불고기를 해먹었다(사실 소불고기는 제법 자주 먹어서 이번엔 돼지고기를 먹어볼까 했는데... 마트에 가면 소고기 값이랑 돼지고기 값이랑 같거나 소고기가 더 저렴하니 자꾸 소고기만 집어들게 되네 ㅎㅎㅎ 어쨌거나 불고기는 그간 사다먹은 것 중 최고의 맛. 마늘이 막 씹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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