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러 빌리지에서의 아침 산책을 마치고



<조신 모드>



휘슬러에서 클리어워터까지의 장도에 오르다. 

대략 425Km, 5시간 30분 거리. 재스퍼까지 멀기도 하구나.










김원장이 한 시간 반~두 시간 정도 간격으로 두 번 쉬고 가고 싶다고 해서 릴루엣과 캠룹스를 찜했는데 

세 강줄기가 만난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한국분들도 여기 투자 하세요 외치던 릴루엣은 기대 이하, 참으로 썰렁했다. 

게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비지터 센터마저 아범아 월요일은 쉰댄다 오늘 휴관이래 ㅠㅠ

휘슬러에서 릴루엣까지의 경치는 참으로 좋지만, 도로 사정은 꼬불꼬불 매우 안 좋은 편이라 김원장은 또 투덜투덜

(누군가 말하기를, 미국의 산을 끼고 있는 국립공원들 대부분은 그 산을 관통하는 도로가 나있는데, 캐나다의 국립공원들은 그 산들을 우회하는 도로가 나있다고 하더라. 마찬가지로 일반 도로를 건설하는데 있어 두 국가간의 가치관 차이가 분명 존재하겠지) 


그래도 릴루엣을 지나면서부터 전에 비해 길은 조금 나아지고 캐쉬 크릭부터는 보다 더 나아진다

(위성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점점 산악지대를 벗어나는 형국. 물론 록키쪽으로 가면 다시 점점 산악지대로 ㅎㅎ). 







캠룹스에서 잠시 쉬면서 쇼핑과 주유를 하고 다시 또 출발. 



그리하여 휘슬러를 떠난지 총 6시간 반만에 클리어워터에 도착. 아드드드, 찌뿌둥둥 하구나. 



Jasper Way Inn (이름부터가 재스퍼 가는 길에 있다는 뜻인가보다 ㅋㅋ)


@ 홈페이지 http://www.jasperwayinn.com/

@ 예약 : 홈페이지에 소개된 이메일로 연락, 조용한 방 추천 받고 86.25 CAD에 예약

@ 투숙일 : 6월 2일 월요일  

@ 룸 타입 : Lakeside room with one queen bed, kitchenette, and view of the lake

@ 특이사항 : 체크인도 그렇고 체크아웃도 그렇고 캐나다에 들어온지 며칠 되지는 않았다만 우연의 일치일런지는 몰라도 미국의 그것에 비하면 캐나다의 손님 응대는 참으로 차분하다 ㅎㅎ 절대 친절 안 하다는 얘기는 아니고 그냥 적당히 친절하달까? 간만에 컨테이너스러운+자연친화적인(=벌레 많은) 숙소였지만 비교적 청결하게 유지되고는 있었다. 호수 전망은 끝내줬고 냉장고는 가정용처럼 컸고 수압은 엄청 셌고 침대는 몹시 삐그덕거렸지만 매트리스 자체는 편했고 김원장이 스탠드 한 번 켰을 뿐인데 객실 조명등은 물론 방 반쪽의 콘센트가 모조리 나가버리는 바람에 히말라야 트레킹 할 때 이후로는 거의 처음 헤드랜턴을 꺼내 사용했다(어차피 해가 길어서 불편은 거의 없었다). 조식은 당근 불포함이었고(캐나다여, 나 아침밥 좀 달라!) 인터넷 속도는 역시나 별로였다. 수영장? 앞에 펼쳐진 호수를 이용하라고 하더라 ㅎ 체크인 시점에는 도로변 차 소리가 좀 들렸지만 저녁이 되자 숙소가 위치한 도로를 지나는 차들은 사라졌다.  






하여간 부엌이 있으니까 오늘도 구워라 


저녁엔 상추쌈+미역국


김원장도 다른 이들처럼 호수 수영에 도전(나는 아예 엄두조차 못 내고)


용감하게 들어갔으나

끝내 상반신은 못 담그고 탈출 ㅋㅋㅋ


이런 차가운 물에서 수영을 하고 놀다니 캐나다인들은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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