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리건주의 최고봉이자 보석이라는 후드산을 구경갑니다.


벤드를 떠나 마드라스(어쩐지 이름에서 인도의 향기가 ㅋ)를 경유, Warm Springs Indian Reservation을 지나니(왜 인디언들을 이런 척박한 곳에... 정말 그들이 이 곳 땅을 원한 것인가 의문) 


후드산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후드산 스키장 비교글 http://blog.naver.com/skiapple/20098214569


우리는 팀버라인 롯지가 있는 팀버라인 스키장를 향해 꼬불꼬불 산길을 엄청 올라갑니다. 어찌 하루가 멀다하고 쌓인 눈을 봅니다. 오뉴월에 미쳤나 


팀버라인 롯지 및 스키장 정보 http://www.timberlinelodge.com/



주차장이 꽉 찬 것이 여기에도 사람들이 많이 놀러와 있네요. 네, 메모리얼 데이 연휴는 내일에나 -_-; 끝납니다. 대도시 포틀랜드가 가시권에 들어와서 그런가, 한동안 못 보던 동북아인, 서남아인도 제법 보입니다.   


김원장이 설질이 궁금하다고 하여 잠시 슬로프아닌 슬로프를 밟아보고



역사와 전통의 팀버라인 롯지를 구경갑니다. 


한국에서 여행 계획을 짤 때 여차하면 여기서 자려고 숙소 후기를 살펴본 기억이 있는데, 오늘 이 집, 만실이라네요 으하하. 여기도 만실이야.  


<옛날 사람들은 무지막지하게 긴 스키를 신었던 모양입니다>


<1939년, 우리나라는 일제치하에 있을 때 어떤 팔자좋은 여인은 리프트를 타고 스키를 즐기고 있었네요. 바인딩은 좀 허접해 보입니다만>


고풍스러운 롯지를 돌아보고 난 뒤, 롯지 뒤 트레일이 가능할까 하여 김원장이 요리조리 탐색해 보지만 눈 때문에 좀처럼 여의치 않습니다. 


괜찮은 트레일 하나 하고 내려가고 싶은데... 흑흑. 끝내 포기하고 후드산을 내려갑니다. 그렇게 35번 하이웨이를 타고 후드 리버를 향해 달리는데, 불시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지점 양 옆으로 차량들이 많이 서있습니다. 눈치짱 김원장 가라사대, 저런 곳에는 분명 뭐가 있다고 했으니 우리도 급정거 해봅니다. 끼이---익. 오오라, Tamanawas Falls Trail이 여기에서 시작한다네요. 너 똭 걸렸으 ㅎㅎㅎ  


참고로 이 동네의 어마무시한 트레일들 정보

http://www.fs.usda.gov/activity/mthood/recreation/hiking/?recid=52770&actid=50

http://www.portlandhikersfieldguide.org/wiki/Mount_Hood_Hikes


미리 준비해 간(그러나 머릿속엔 전혀 안 준비된) 정보에 의하면 타마나와스 폭포 트레일의 길이는 3.6마일로 Streamside hike to thundering falls라는 설명이 붙습니다









<오랜만에 똥꼬 보면서 하는 산행입니다. 그만큼 이 동네에선 먹히는 트레일인가 봅니다>



<폭포는 꽤 "크고 아름다웠"는데 사진상으론 그저 그렇게 보이네요>


<폭포를 보고 하산하는 길. 여느 하산길이 그렇듯 생각보다 제법 올라왔더라고요>


<끝내고 나니 몸이 노곤해지는 것이 참 기분 좋은 트레일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저 내달려 알프스 뻥튀기 버전 분위기가 나는 작은 마을들을 지나 숙소가 있는 후드 리버, 강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예쁜 다운타운엔 NO VACANCY를 내건 숙소들이 곧잘 보입니다. 이 사람들이 다들 어디서 온건지... 모두들 먹고 마시고 연휴를 신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Comfort Suites (Hood River)


@ 홈페이지 http://www.comfortsuites.com/hotel-hood_river-oregon-OR066?source=pmftripblaw&pmf=tripbl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AAA 가격으로 126.55불 지불

@ 투숙일 : 5월 25일 일요일 

@ 룸 타입 : 1 King Bed, Suite

@ 특이사항 : 체크인시 ID로 여권을 내밀었더니 한국에서 왔냐며 Very Cool~을 외치던 귀엽고 똘망똘망한 청년이 있었다. 도로 반대편 조용한 방으로 재차 부탁했더니 바로 꼭대기층(3F) 그 방향으로 이미 준비해 두었다고 하더라. 기특해서 가운데 손가락 엄지 두 개 세워줬다. 마찬가지로 메모리얼 데이라 그런지 숙박비는 숙소 수준에 비해 사~알짝 높은 듯 했지만, 방이 참 조용해서 김원장의 만족도는 높았다(요 며칠 연달아 방이 계속 조용해 참 좋다고 하여 보람+뿌듯했다). 인터넷 속도도 좋았고, 조식도 괜찮았고, 연애를 막 시작한 커플이 점거한 수영장도(애정행각을 보는건 괜찮은데 너무 까르르 웃어서들 김원장이 시끄럽다고 별로 안 좋아했다), 자쿠지도 괜찮았다. 





<어제 먹은 폭립이 맛있어서 재차 땡겼습니다. 근데 오늘 더 맛있어!!! ㅋㅋㅋ 마법의 폭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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