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bia River Gorge National Scenic Area면 이게 우리 말로 어떻게 되나(http://www.fs.usda.gov/crgnsa).

컬럼비아 강 협곡 국립 풍경구? 어째 중국말 내지는 북한말 같기도. 

<출처 http://www.oregon.com/byways/columbia>


하여간 오늘의 일정은 컬럼비아 강변 마을 후드 리버에서 Columbia River Gorge National Scenic Area를 따라 쭉 여행하는 것. 컬럼비아 강은 이 근방에서 가장 큰 강으로 (이 날 발전소 가서야 알게 되었는데, 별일 없으면 약 일주일 남짓 후 가게 될) 캐나다 록키에서 발원되었다고 한다. 흐미 록키라니... 대체 얼마나 긴 길을 달려와 태평양으로 빠지는건지. 나는 현재 오리건 주에 서 있지만, 바로 이 강 건너편은 워싱턴 주인데 그렇다, 자연스레 컬럼비아 강이 오리건 주와 워싱턴 주 경계 대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첫번째로 들른 곳은 Bridge of the Gods.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Bonneville Lock and Dam.



위에서 컬럼비아 강의 길이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수량을 놓고 보자. 컬럼비아 강은 미국에서도 네번째로 큰 강이고 유속이 빨라 수력 발전소가 여럿 세워져 있다고 한다. 얘도 그 중 하나. 사실 아무 생각 없이 ㅋㅋㅋ 들어갔는데 뜻밖에 큰 재미를 안겨준 곳이다. 들어갈 때부터 (형식적인) 검문 및 차량 검색이 있었는데 질문이 뭐 이래. 혹시 가지고 들어가는 무기 있습니까? 마치 안젤리나 졸리라도 되어 바주카포라도 차 밑바닥에 몰래 숨겨 들어가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달까. 설령 무기가 있다한들 내 있다고 대답하리오. 하여간 무슨 영화에라도 나올 법한 미국 기간 시설에 불법으로 잠입하듯 발전소 길을 꼬불꼬불 따라 들어가서 비지터 센터에 도착. 이제 폭탄만 설치하고 60분 내에 빠져나오기만 하면 돼.









비지터 센터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것은 지상에서는 물고기들이 인공 계단을 점프! 점프! 해서 고향 앞으로!!! 상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두고 그 아래층에서는 유리로 그 물속 터널을 볼 수 있게 해두어 실제로 추석 명절 귀향하듯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이어 상류로 힘차게 돌격하는 커다란 물고기들의 실루엣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 아이고 을매나 힘들까 잉~   



<어라, 이 그림은 알래스카에서도 본 듯 한데... 뭔 물고기 주제에 이리 먼 길을 싸돌아 댕기는고. 기운도 좋지 ㅋㅋㅋ>



<한켠에선 목하 낚시 중. 이따만한 놈을 낚은 분도 있지만... 바뜨 그러나 대부분 조황들은 썩 좋지 않음>


세번째로 간 곳은 Bonneville Hatchery 


<바닥의 물고기 안내판을 따라가면>

<부화장양식장도 구경할 수 있고>

<무지 큰 철갑상어도 구경할 수 있고. 내게 이런 애 말고 캐비어를 달라>

<헉 깜짝이야! 수영하다 만나면 기절할 듯>


<무지개 송어 따위 완전 기본 옵션>


이후 Historic Colombia River Highway로 진입하여 


네번째로 구경간 곳은 이 계곡에 있는 108개의 폭포중 가장 크다는 Multnomah Falls


그런데 어째 포틀랜드가 가까워지면 질수록 차들이 늘어나는 듯 싶더니만... 급기야 정체! 아이고, 이 사람들이 연휴 마지막까지 뽕을 뽑는구나(다행히 이 정체는 반드시 이 근처에 주차를 하겠다는 일념을 가진 한 운전자가 일으킨 것으로 판명되었다).


우리는 작전을 바꿔 그 똥이 그 똥 그게 그거 같은 폭포 투어는 접고 차라리 Angel's Rest Trail을 해보기로. 



그러나 고도를 높일수록 I-84 고속도로에서 차 소리가 웅웅 울려대는지라 30분만에 포기.


대신 주차장을 한 바퀴 돌고 겨우 틈새 주차에 성공한 Bridal Veil Falls Trail을 여섯번째 놀거리로 삼고,





<실제로는 폭포가 큽니다. 김원장이 거인인게 아닙니다>

다시 요즘 미국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차선이 좁고 꼬불거리는 "Historic" Colombia River "Highway"를 오르고 올라


드디어 최고의 뷰포인트 Crown Point Vista House에 도착.





호오... 이 광활한 풍경을 보니 여긴 내가 알고 있던 '협곡'의 사전적 정의와는 거리가 매우 먼 듯 허이.


이렇게 협곡 아닌 협곡 구경을 끝내고 이제는 장미 축제(http://gonw.about.com/od/springfestivalsinoregon/ss/Portland-Rose-Festival-Visitor-Guide.htm)가 열리고 있는 오리건 주 최대의 도시 포틀랜드를 향해 고고씽.

 최종 목표는 포틀랜드 다운타운을 관통하여 장미 정원(International Rose Test Garden)에 가는 것.



우회전 좌회전 좌우지 장지지지를 외치며 진짜 꼬불꼬불 열심히 잘 찾아갔는데... 익히 교외에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나와 놀고 있는지를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고 시내에 진입한 것인지라 포틀랜드 도심만큼은 텅 비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참고로 이쯤에서 밝히는 기사 http://blog.koreadaily.com/iminsponsor/782275 읽어보심 압니다 ㅠㅠ


엉엉엉, 장미 공원 주차장을 한 바퀴 돌아도 진짜 빈 자리가 하나 없네 ㅠㅠ 연휴 기간 밖에 못 나간 포틀랜드 주민들은 다 여기 와있기라도 한건가. 공원 출구 가까이 진짜 막바지에 한 자리 겨우 차지하긴 했는데 여기다 세워놓고 주차 요금 내러 갔다오고 다시 공원 입구까지 걸어갈 생각을 하니까 이 땡볕에 내 400여 종의 장미를 본다고 해서 인생에 무슨 대단한 부귀영화를 누리겠나 싶은 것이... 길 복잡한 도심 들고나느라 용을 쓴 건 아깝지만 장미 공원은 쿨하게 포기하기로. 역시 도심은 우리와 궁합이 안 맞는구나.


기왕 포틀랜드에 들어온 것, 근처 한인마트에 들러 반찬 코너에서 김밥은 기본이요, 순두부 찌개와 무생채를 득템하고는 며칠간의 인상 좋았던 오리건주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이제 콜럼비아 강을 건너는 것으로>


<(자세히 봐야 보일 듯 ㅎㅎ) 아싸, 워싱턴주에 진입!!!>


Quality Inn & Suites (Longview)


@ 홈페이지 http://www.qualityinn.com/hotel-longview-washington-WA183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AAA 가격으로 88.58불 예약

@ 투숙일 : 5월 26일 월요일 

@ 룸 타입 : 2 Queen Beds

@ 특이사항 : 드디어 오늘로서 메모리얼 데이 연휴가 끝나기 때문에 체크인시 조용한 방을 부탁하면서 부담도 덜했다. 역시 예상대로 객실은 상당수 비어있는 듯 했고 아줌마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의 윗층(엘리베이터 없는 2층 건물)으로 방을 내주었다. 사실 김원장은 이전 시애틀 공항과 페어필드에서 묵은 숙소들에 대한 안 좋은 기억으로 인해 Choice Hotels 계열의, 즉 컴포트와 퀄리티 글자가 들어가는 숙소에 대해서는 비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제 벤드에서의 슬립 인, 어제 후드리버에서의 컴포트 스윗에 이어, 오늘 롱뷰에서의 퀄리티 인까지 연달아 (낡았지만) 정갈하고 무엇보다 조용한 환경에 초이스 호텔 계열사에 대한 인식이 크게 좋아졌다. 인터넷 속도 좋았고 조식은 평범했고 수영장/자쿠지 같은 경우는 아침 저녁으로 우리뿐이라 전세 버전으로 놀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가성비 짱.

 




<마침 류현진 경기가 라이브로 똭!!!>







<간만의 보너스샷. 네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리 안 감고 수영장부터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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