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쏙 드는 숲길을 지나 Lassen Volcanic National Park로 가는 길




 짜잔, 드디어 본토 첫번째 국립공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1박 2일 버전)



그런데 입구 매표소 아줌마 말이, 어젯밤 스톰으로 인해 넘어가는 길이 눈사태로 막혀 버렸다고 지금 목하 제설 작업 중이라고 하네?

(어제 홈페이지를 확인해 봤을 때는 길이 뚫려있다고 했는데... 하긴 간밤에 체스터에도 비바람이 좀 불긴 했다만)

조만간 뚫리긴 할 것 같다고 하길래 일단 매표소 바로 너머 Kohm Yah-mah-nee Visitor Center로.


비지터 센터에서 우리처럼 길이 뚫리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어울려 김원장 공부도 좀 시키고, 관련 필름 상영한다길래 그것도 들어가서 보고... 



그리고도 길이 열렸다는 소식은 없어서 레인저 언니 추천대로 공원내 첫번째 관광 지점인 Sulphur Works까지만 걸어갔다 올까나 했는데... 바람이 그렇게 미친 듯 불 수가 없어서 중턱까지 올라갔다가 후퇴. 


@ 그 대안으로 삼은 Mill Creek Falls Trail










얼마나 걸었을까? 한참 탄력 받아 걷고 있는데 갑자기 앞서 갔던 두 팀이 황급히 돌아오면서 바로 조~기만 돌면 Mill Creek Fall이긴 한데 엄마곰이 새끼곰 두마리 데리고 트레일 상에 나타났다고. 계속 가는거야 너희 자유(?)지만 부디 조심(?)하라고... 

잉? 여기도 곰이 있어??? 만약 우리가 곰을 만난다면 그 확률은 알래스카에서가 가장 높을거라 생각했는데, 거기서는 끝내 코빼기도 못 봤거늘, (얼마전까진 그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 웬 캘리포니아 (국립공원)에 와서야, 조 굽이만 돌면 드디어 곰을 만날 수 있다고??? 곰이 길 위에 나타났다고???


두 팀이 떠나고 난 뒤, 우리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드디어 곰 가족을 내 사진기에 담는 영광을 누리느냐, 아니면 이대로 돌아서야 하는가... 그래도 직접 두 눈으로 곰을 확인해 보고 싶어하던 김원장에게, 그냥 바삐 지나가는 A곰도 아니고 자그마치 곰세마리가한집에있어 새끼 곰 두마리나 딸린 엄마곰에게 다가가는 것은 매우 안 좋은 생각이라고 설득하여 (우리, 곰은 어지간하면 그냥 동물원에서 창살 사이에 두고 보는 걸로 합시다!!!) 결국 우리도 후퇴(내가 너무 겁이 많은건가).   

그리고 비지터 센터에 돌아오니 그 사이 고개길이 오픈되었는지 주차되어 있던 차 중 상당수가 빠져나가고 없다(우리 기준으로는 공원 입구 비지터 센터 근처에서 약 2시간 남짓 보낸 셈). 아싸, 드디어 우리도 넘어갈 수 있겠구나. 여차하면 포기하고 그냥 다른 길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이제 차례대로 Sulphur Works를 들러 유황천 구경하고



본격적으로 고개를 넘는데... 눈이 장난 아니구나!




때문에 에메랄드 호수나 헬렌 호수나 모두 눈과 얼음에 덮힌 채이고, Bumpass Hell Trail도 폐쇄 상태.



그렇담 이제 Lassen Peak (3,187m) 가까이 가볼까나



고개의 가장 높은 지점(2,594m)이자 Lassen Peak Trail이 시작되는 곳까지 왔는데


네네 여기도 그 놈의 '하자드'하다굽쇼. 아래에선 보이더니 그 사이 날이 다시 흐려진 탓에 여기 발치에선 Lassen Peak가 보이지 않는다 


눈장난 하는 김원장 어린이를 데리고 이제 하산(Boiling Lake Trail도 폐쇄). 

꼬불꼬불 산길을 다시 달려 Hat Lake 근처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초록의 세상으로.


그냥 나가기 아쉬워 마지막으로 Manzanita 호수에 들르고




마침내 국립공원을 빠져 나왔다(공원 하단의 Chester에서 출발, 공원을 관통하여 지도 좌측의 Redding에 이르는 여정).  


TownePlace Suites Redding


홈페이지 http://www.marriott.com/hotels/travel/rddrd-towneplace-suites-redding/

예약 : 홈페이지 통해 aaa 가격으로 130.02불 

투숙일 : 5월 20일 화요일 

룸 타입 : Studio, 1 Queen, Sofabed

특이사항 : 도착 전부터 메리어트 계열의 숙소라고 김원장이 기대했고(이 집 예약 결정엔 김원장도 한 몫), 방에 들어서자마자도 지은지 얼마 안 된 듯 아주 깨끗하고 부엌 있고 고급+세련되었다고 분명 좋아라 했는데... 몇 시간 지내보더니 구조가 요상하게 빠져 침실이 좀 좁아 불편하다고(아무래도 장기 체류용이라 그런지 하룻밤 묵는 여행자용 수납 공간보다는 거주자용 수납 공간이 꽤 컸다) 하더라. 퀸베드 하나였지만 침대는 좋았고 체크인시 부탁한대로 꼭대기층 조용한 향으로 받았지만 그래도 도로 소음은 약간 있었고, 인터넷 속도는  그럭저럭, 조식도 평범. 자쿠지는 없고 수영장만 있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