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차를 몰고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한인마트 ㅎ(국제수퍼 http://kukjesupermarket.com/kukje_market.htm)

원 방문 목적은 앞으로 약 열흘간, 시애틀 한인마트에 도착하기 전까지 먹을 식량을 구입하기 위해서였는데,

급 허기진다며 '밥 먹고 합시다'를 외치는 김원장 때문에 일단 밥부터 사들고 나와 냠냠. 

바닷가+샌프란시스코+한인마트에 왔구나!


이 날의 계획은 원래 아래와 같이 알찬(?) 것으로


한인마트 들렀다가

트윈 피크 올랐다가

금문교 뷰포인트 들렀다가

소살리토 구경하고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가서 1시간 30분 짜리 트레일을 하고(http://www.nps.gov/goga/planyourvisit/upload/map-muwo-2.pdf)

숙소로 고고씽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트윈 피크를 가려니 산꼭대기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올라갔다 내려오는 수고에 비하면 뷰는 보장이 안 되는지라 

트윈 피크는 건너뛰고 금문교 뷰포인트로 가기로 했다. 


참고로 내가 찾아온 트윈픽스 가는 방법 http://usacartrip.com/xe/index.php?mid=usa_board&search_keyword=%ED%8A%B8%EC%9C%88&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20837

주차는 꼭대기 크리스마스 트리 포인트 로드 변에 하면 될 듯

트윈픽스 정보 http://www.san-francisco-travel-secrets.com/twin-peaks-san-francisco.html




샌프란시스코에는 왜 다 일본차 아니면 독일차야? 미국차는 왜 안 보여? 와 신기하게 앞뒤로 하나같이 다 일본차야~ 그런 수다를 떨면서 언덕+언덕을 넘고 있는데... 헉. 차가... 


막힌다????? (네네 저희는 알래스카에서 막 왔습죠)


용빼는 재주 있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금문교까지 진입


참고로 작년 11월에 왔을 때는 소살리토쪽으로 건너갈 때는 무료라도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때는 통행료가 있었기에 아예 금문교 구경을 안 했는데(이렇게 쓰면 진짜 없어보이는데... 다른 이유를 빨리 찾아야 해. 아, 맞다. 김원장이 다운타운 오갈 때 차 막히는 것 싫다고 시내를 아예 안 들어갔...던 것으로 하자), 이번에는 건너가기만 할 뿐,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일은 없으니(but 김원장을 방심해선 안 되느니라) 지극히 가벼운 마음으로 통과. 으하하.   

꺄약, 나 지금 금문교를 통과해! 통과하고 있다고! 흥분해서 소리소리 지르다 문득...

어라, 그리고보니 나 여기 20년 전에 왔었... T_T 치매야 치매


그리고 미리 알아온 금문교 뷰포인트(http://usacartrip.com/xe/1793986)로 진입하려는데 

헉, 또 차가 밀린다. 안 되겠다. 바로 소살리토로 진입.


 흠... 소살리토도 역시 우리 취향은 아니군. 여기도 패스



소살리토 투어리스트맵 http://www.mappery.com/map-of/Sausalito-Tourist-Map

소살리토 유료 주차 정보 http://www.ci.sausalito.ca.us/index.aspx?page=434 


이제 뮤어 우즈를 가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섰는데, 김원장이 어차피 며칠 뒤면 원조(?) 레드우드 국립공원에 갈 예정이니 오늘은 아침 뱅기 타느라 잠 설쳐서 피곤하고 차도 막히는데 그냥 숙소로 곧장 가겠다고 한다. 오케이.  


한동안 알래스카와는 너무나도 다른 풍경에 신나게 달렸는데... 달리고 있던 37번 도로가 버클리/오클랜드/샌프란시스코행 방향과 일부분 구간이 겹치면서 소노마쪽 나들이 귀가길에서(그렇다. 오늘은 일요일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오늘 날씨마저 빤따스틱하지 않은가) 차량 소통량이 엄청 늘어나 막히기 시작한다. 맙소사. 여기서부터 막히면 답이 안 나오는데... 다운 받아온 로커스 지도를 들여다 보니 아싸, 내가 차라리 저들이 오는 소노마쪽으로 돌아가는게 훨씬 나을 것 같다. 김원장, 여기서 직진하지 말고 좌회전하자.   

<소노마/나파 이정표를 보니 저절로 밀러 선생님 생각이. 선생님께서 여길 오셨어야 했는데>


<보이는가. 소노마/나파에서 들어오는 차들의 행렬이>


그 이름답게 양 옆으로는 바인야드니 와이너리니 테이스팅이니 그런 단어들과 

포도밭 포도밭 포도밭




소노마/나파쪽으로 돌아온 것은 나름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포도밭은 한창 싱그러웠고 막판에 샌프란시스코 외 그 근처 바운더리로 향하는 남행 29번을 5Km 정도 타야했는데, 그 때까지 막히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여간 이렇게 무사히 도착한 본토 첫 날의 숙소


comfort inn cordelia


홈페이지 http://www.comfortinn.com/hotel-fairfield-california-CA897

예약 : 홈페이지 통해 aaa 가격으로 70.17불 

투숙일 : 5월 18일 일요일 

룸 타입 : 2 Queen Beds

특이사항 : 냉장고/전자렌지 없고 조식은 괜찮고 인터넷 속도는 평범했고 방은 좀 눅눅했고 수영장은 관리가 잘 안 되고 있었다.


김원장이 처음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도착했을 때 내가 예약해 온 70불 짜리 방이 마음에 안 든다며, 남은 일정에 있어 70불 이하 방은 모조리 취소하고 다른 숙소로 변경하자고 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70불 언저리로 잡아온 방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그 중에서도 김원장이 가장 찝찝해하던 집이 바로 이 집이었다(캘리포니아 물가에 이 가격이면 너무 허접할 것이라며). 그럼 니가 한 번 알아봐라, 하고 이 동네 숙소 지도를 던져줬더니 한동안 고민하던 김원장 역시 복불복이다 외치며 결국 이 집의 입지를 선택하고야 말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겨우 한 동네 숙소 알아보고 니가 감히 두통을 호소해?). 


(아마도) 1층 방을 내어준 것 하고, 수영장 물 온도와 위생 상태, 그리고 하이웨이와 제법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열면 소음이 좀 있었다는 점이 김원장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은데(가격은 솔직하다나 뭐라나 해가면서), 나는 눅눅한 것 말고는 가성비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부부가 이렇게 다르니 참 잘 살...지. 



<작년엔 와플에 꽂혔는데, 이번엔 베이글녀가 되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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