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지터 센터


우리는 드날리 국립공원을 5월 14일, 15일, 16일 2박 3일에 걸쳐 방문했는데 2014년 올해 비지터 센터의 오픈일이 마침 5월 15일이었다. 알래스카에 와서 비지터 센터 방문에 맛들인 김원장이 신난다 하고 개장일에 맞춰 방문한 것은 당연지사. 짜잔,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입구의 할머니 직원이 우리를 반갑게 맞으며 지금 막 필름 상영할 건데 일단 그것부터 보고 나오기를 추천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그래, 하고 상영관에 들어섰다. "Heartbeats of Denali"라는 제목의 짧은 다큐멘터리였는데... 와... 진짜 감동적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뭔 상도 받았다던데, 가히 받을만하다고 생각한다. 김원장 왈, 내가 여기 드날리 국립공원에 1년을 산다고 해도 저 광경을 다 못 볼텐데... 라고.  


뿌듯한 감동에 젖은 채 둘러본 비지터 센터 풍경




<이럴 때 보면 학구적인 것도 같은데...>


@ Savage River Loop Trail


드날리 국립공원에서 개인 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는 최대 지점이자 포장도로의 끝인 Savage River 유역. 여기까지 왔는데 그 이상은 못 들어가도(공원내 제설 상황 http://www.nps.gov/dena/spring-road-opening.htm) Savage River까지는 가서 트레일을 하나 해보자! 하고 공원 내로 차를 몰았다.   




공원이 어찌나 넓은지... 이런 곳에 15마일이나 포장도로를 놓은 것도 참 기특하고. 

참, 달리는 중간에(공원 입구에서 9마일 지점) 드날리 뷰포인트가 있다. 들어갈 때 보니 드날리가 목부분에 구름띠를 머플러처럼 두르고 있길래 나올 때는 좀 벗으려나 싶어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돌아올 때 보니 아예 숨어버렸... ㅎㅎ 


<공원 내를 달리는 공원 버스. 저멀리 왼편으로 보이는 도로가 비포장이자 개인 차량으로는 들어가지 못하는 구역의 시작이다> 



<알파인은 너무 빡셀 것 같아 널럴한 루프 트레일로>











<이 안에 김원장 있다>



<저 다리가 반환점>




<이 안엔 나 있다>










<저런 애들과도 거리를 둬야한다>







@ 썰매개 데모(Sled Dog Demonstration)


비지터 센터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개장일 오후 1시 20분까지 비지터 센터 앞으로 오면 "무료" 썰매개 데모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길래, 오늘이 아니면 절대 유료로는 구경 안 할 것 같아서 -_-; 김원장을 꼬셔서 참석해 보았다. 시간 맞춰 픽업 장소로 가보니 헉, 이 사람들이 다 어디서 나타난거지??? 결국 버스 3대에야 겨우 나눠타고 썰매개 견사로 출발(참고로, 드날리 국립공원은 알래스카를 여행하면서 여러모로 가장 관광지답다고 여긴 곳이다. 지금까지 알래스카에서 그만한 인프라?와 그만큼 사람을 많이? 본 적이 없기 때문. 상당수는 크루즈를 타고 앵커리지 남쪽 어느 항구에서 내렸을 노부부들 중 일부가 여행사 연계 버스를 타고 드날리까지 찾아온 듯 보였는데 썰매개 픽업 장소에는 여기에 더해 초딩 단체가 나타나서 완전 깜놀이었다. 이 핏덩이들이 다 어디서 왔지?)




<오옷, 어째 껴서는 안 될 것 같은 모임에 끼어든 기분이야>


잠시 달린 뒤 도착한 허숙희와 말라뮤트 등등의 견사. 오오 개판인데?






썰매개 데모는 잠시 견사에 우리들을 풀어놓고(?) 개들과 직접 쓰담쓰담 접촉 시간을 가진 뒤 아래와 같은 트랙 관람석에 관객들을 앉히고 국립공원 직원의 좀처럼 끝나지 않는 영어 설명이 이어진 다음에야 개들을 끌고 와 썰매에 묶은 뒤 순식간에 한 바퀴 트랙을 돌고 질문 받고 기념 사진 찍는 순으로 진행된다. 우리 어릴 적 떠올리니 미국 아해들은 참으로 씩씩하게 질문을 잘 하는구나.   




전체 40분 가량의 쇼(?)에서 개들이 달리던 그 짧은 순간을 제외하곤 내내 다소 지루했던 우리로서는 이것이 영어를 잘 못 알아듣는 치명적/태생적 한계 때문일까 했는데... 보아하니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던 관람객들, 즉 노인들과 아이들의 반응이 극과 극이었던지라... 아하, 우리가 지루하게 느낀 데는 나이탓도 상당하겠구나... 하는 다소 슬픈 자각 타임이 있었다. 


결론 : 무료가 아니었음 돈 아까웠을 듯 ㅋㅋㅋ  


@ Morino Trail / Triple Lake Trail / McKinley Station Trail / Spruce Forest Trail


마지막날 아침, 드날리를 떠나기 전 상기 트레일들을 마구 엮어서 돌아댕겼다. 









<숨은 그림 찾기>








<드날리 국립공원 트레일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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