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http://www.sentidohotels.com/hotels/overview/thailand/khao-lak/graceland-khao-lak/

 

@ 예약

홈페이지 통해 딜럭스 풀억세스룸 박당 약 113,000원에 2박 예약(1박은 예약과 동시에 결제, 나머지 1박은 현지에서 체크아웃시 함께 결제)

 

@ 전 숙소에서의 이동 방법

보스택시. 300밧. 20 여분 갔나? (중간에 7/11 들려 쇼핑 좀 하느라고. 아, 이 파카랑 들어가는 입구의 7/11에 한국 라면 팔더라. 열라면과 김치라면 득템)

 

@ 체크인

압사라에서 예상치 못했던 허니문 어택에 내상을 입은 나는, 센티도 그레이스랜드에도 행여 내가 예상못한 복병이 있지나 않을까 싶어 센티도+카오락, 이라고 한글로 구글링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내 블로그가 잡혀서 잠깐 웃었는데... 그 아래, 놀랍게도 인터파크에서 센티도 3박 5일이던가 하는 패키지 상품을 팔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웃음이 싹 사라졌다. 하지만, 분명 그 상품 판매 사실 자체는 매우 서프라이즈했지만, 내 생각에 설마 그래도 누가 여기까지 패키지로...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그 패키지 일정표를 아무 생각 없이 읽어 내리다가 문득, 

 

리조트내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언어의 어려움이 없습니다.

 

라는 문장에서 똭. 어라? 한국인 직원이?? 센티도 그레이스랜드에??? 했다. 이게 정말일까? 하여간 그래도 여기엔 아직 한국인 패키지팀 없을거야, 아무도 그 상품 신청 안 했을거야, 주문을 되내이며 로비에 들어섰는데, 우선 로비의 어마어마함에 기가 눌려 우와... 하다가, 아, 맞다. 체크인해야지, 정신 차리고 고개를 데스크로 돌리니, 여러 명의 직원 중에 엇? 아마도 당신이 그 한국인 직원? 생각이 그냥 바로 마구 드는 미모의 여성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나의 바우처와 여권은 일단 다른 직원이 받아 들었고, 잠시 후 우리 국적이 확인되자 그 서류가 그 여성에게 넘어가는 듯 싶더니 그녀가 우리 여권을 들여다 보고 방긋 웃으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한국분이시네요" 오오 역시 우리는 한국인. 위 아 더 월드. 그녀가 거기 있었다. Jane. 아니 어쩌다 이 먼 곳까지 와 계세요...라며 내가 인사 비슷한 것(?)을 건넸지만 정확한 답변은 못 들었고, 그녀가 마저 우리를 방까지 안내해주는건가 했지만 그 일은 다른 남성 직원이 맡았다. 그 사이 쿨 타올과 웰컴 드링크도 받았는데, 다른 곳보다 1.3배 정도 체크인 수속에 시간이 걸리는 듯 했다. 하여간 이후 우리는 버기를 타고(간만에 타니까 쒼나~♪) 붕붕붕 간단한 리조트 투어 비슷한 것을 먼저 한 뒤 배정된 방에 도착했다. 

 

@ 룸 컨디션

아직 따끈따끈 신생 리조트라 그런지 체크인 때도 약간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정작 우리 방 키를 제대로 가져오지 않아서, 우리 방 안에서 따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맞아준 언니가 방 설명 하나 하나 다 해주고도 다 같이 뻘쭘하게 몇 분 더 기다려야 했다. 하여간 곧 우리 방 카드키가 한 장 더 도착하고, 모두들 와르르 사라지고 나자 드디어 우리만 이 방에 남았는데, 우왕, 너무 좋아. 김원장은 왜 진작 이 곳으로 2주 그냥 쭉 예약해 오지 않은 거냐고 -_-; 했을 정도.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방은 딜럭스 풀억세스룸에서 프리미어 풀억세스룸으로 하나 업그레이드 된 거더라만, 사실 두 객실의 차이는 욕실에 욕조가 있냐 없냐, 욕실에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으냐 없느냐 정도만 겨우 차이나기 때문에, 꼭 업그레이드 때문에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방 자체가 정말 좋았을 뿐. 객실 문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최신식 터치 시스템. 다리미까지 신상으로 꽉. 우산도 두 개 넣어주고.

이 집엔 결혼 기념일 코멘트를 넣어두었기에, 침대 위에도 욕조 위에도 꽃잎 둥둥이었고, 방 설명해주던 언니가 두 분이 드시기엔 좀 작은 크기지만 그래도 축하드려요, 하면서 케이크와 과일도 놓아두었고, 침대는 오히려 가로 폭이 더 길게 느껴질 정도로 컸고(데굴데굴 굴러도 김원장이 닿지 않아) 매트리스도 적당했고 TV에선 아리랑과 안 나와도 괜찮은 뭔 선교 방송이 나왔고 욕실도 넓고 네모난 해바라기 수전도 멋졌고 수압이야 뭐 아주 좋고... 하여간 모든 것이 진짜 막 지은 고급 리조트다웠다. 내가 이 방에서 꼽는 유일한 단점이라면... 개인 발코니 선베드의 각도가 고정식이어서 좀 불편하다는 것 정도?  

 

 

 

 

 

 

 

 

사실 이 방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점은 아마 우리 방의 위치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잠깐 센티도의 들어앉은 모양새를 보면,

 

 

웅장하기가 말할 데 없는 로비를 지나면, 양쪽으로 각 6개의 객실동이 바다와 직각으로 쭉 서 있는데, 로비에서 제일 가까운 동은 5층, 다음 두 동은 4층, 다음 세 동은 3층 짜리 건물이다.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의 6개의 건물은 1로 시작하는 네자리의 방 번호를, 왼쪽의 6개의 건물은 2로 시작하는 네자리의 방 번호를 지닌다. 예를 들자면 우리 방 번호는 1614번이었는데, 이 네자리 숫자는 각각 1 -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 건물의, 6 - 가장 바닷가쪽 건물의, 1 - 1층 풀억세스의, 4 - 네번째 방이란 소리.

현재 왼편 6개동의 2 XXX 객실들은 투숙 자체에는 지장이 없어 보이지만 이런 저런 칠 따위의 막판 공사 중이어서 투숙객을 넣지 않았다. 센티도 그레이스랜드의 경우 객실이 총 300개가 넘는다나... 그랬는데, 우리의 투숙 당시 우리 포함 방이 한 5개쯤 나간 것 같다 ㅎㅎㅎㅎㅎ

그렇다. 센티도측엔 미안한 일이지만 우리에겐 정녕 행복한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랄까. 하여간 리조트 자체가 거의 텅 빈 상태였는데, 그나마 그들 대부분이 로비 바로 앞 동인 11XX에 묵고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정말 그 와중에도 완전 동떨어진 객실에 묵게 된 것(물론 예약시 조용한 방 코멘트를 넣어두긴 했다만). 게다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같은 풀억세스 룸이라도 기왕이면 161X 에 배정받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우리가 바로 1614호였다는 ㅎㅎㅎ

 

@ 인터넷

TEST WIFI 던가 하는 이름으로 그냥 암호 없이 접속 가능하다. 리조트 전역에서 무료 와이파이 사용 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리조트 수준에 비해 인터넷 속도는 많이 떨어진다(김원장에게 물어보니 체크아웃 당시그 부분 언급 까먹고 그냥 설문지를 엑설런트 일색으로 작성마쳤다고 한다).

 

조식

로비 아래층 실내 식당에서 오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개인적으로는 벌레 없고 시원한 실내라서 좋아라~하는 스타일. 다만 JW 메리어트 카오락의 경우처럼 좀 더 바다쪽으로 진출했었더라면 분위기가 더욱 좋았을 듯 싶지만...(부지 모양의 한계상 씨뷰가 잘 안 나올 것도 같고)

 

메뉴는 5성급의 그것에 부족할 바 없는 뷔페식이었는데...(내 경우 데코와 쌀국수 면에서 더 샌즈의 손을 들어주겠지만) 오지라퍼 아줌마 기질이 발동해서, 현재 이 리조트에 너무 투숙객이 없는 관계로 4시간 동안 이 많은 음식들을 제대로 된 상태로 내내 넉넉히 준비해 놓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아까웠다(이미 리조트 생활이 일주일쯤 지나니까 슬슬 조식 시간도 점점 덜 즐겁기도 했거니와) 

내가 아이고, 이 아까운 음식들, 요즘 같은 땐 그냥 알 라 까르뜨를 할 것이지, 하니까

김원장 왈, 이게 5성의 자존심이겠지, 하더라.   

 

당신은 그런 것 전혀 걱정마시오, 우리 센티도는 단 한 명이 묵더라도 엄청난 뷔페를 준비해 둘테니!

알았소. 그러시오. 난 그저 고맙게 먹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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