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첫날 아무리 짧은 비행이라도 역시 비행은 비행이구나, 하며 늙고 지친 몸을 이국의 침대 위에 그냥 누이려다가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싶어 김원장과 룰루랄라(?) 나들이.

오늘은 불토라고, 나카스 포장마차촌 구경가자!




나카스가 규슈 최대의 환락가라고 하여 은근 기대를 하고 갔는데 막상 부부가 손잡고 메인 무대로 진출(?)하자니 그건 좀 아닌 것 같고,

포장마차촌은... 아니 정녕 이게 다란 말인가 수준. 이 정도 규모는 한국에 널렸단(?) 말이다. 째째들하긴. 그래도 간혹 들려오는 한국어.  

(글은 이렇게 쓰지만 다음날 또 구경갔... 후쿠오카의 밤에 딱히 여기 말고 구경갈 곳도 없었...)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였기 때문에 여기보다는 재일교포 3세 청년이 운영한다는 텐진의 뿅키치 포장마차를 찾아가서 한 잔 하며 뭔가를 먹어보기로. 엇, 그런데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는 그래도 분위기 괜찮은 천을 끼고 형성되어 있거늘) 뿅키치는 너무나 대로변이야. 이러면 차소리를 싫어하는 김원장이 매우 곤란. 


낮에는 텐진의 아케이드 쇼핑가 신텐쵸를 돌아다녔고,


그러다 한 안과의 근무 시간 발견, 일본도 365일 진료해야 되는거야 그런거야? -_-; 그런 우울한 대화도 나누고


텐진 지하상가도 빙글빙글 돌아다녔는데 우리 취향에는 그저 빵집 정도만. 빵집 수준 훌륭하오. 


텐진 지하상가보다 오히려 지하상가와 연결된 다양한 백화점들의 지하 수퍼마켓이나 식당가 돌아다니는게 (우리는) 훨씬 더 재미있더라.


텐진에서만도 이런저런 상점은 많이 구경한지라 굳이 캐널시티 하카타까지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살짝 갈등했지만,

후쿠오카 중심가가 워낙 도보로 커버 가능한 범위이다보니 배를 꺼뜨리기 위해서라도. 그러나 너무 늦게 간 탓에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매 30분마다인가 한다는 분수쇼나 슬쩍 구경(동영상 찍어 오긴 했는데 뭐 분수쇼 수준도 특별하지 않거니와 지금 확인해 보니 남들도 역시 많이들 찍어온 관계로 업로드는 생략) 


마지막 사진은 야마나카 스시 찾아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러브 호텔(?). 옛날옛날 오사카 갔을 때 이런 무인 러브 호텔에서 잤다가 나중에 어떻게 돈 지불하는 줄 몰라서 방에 갇힐 뻔 했던 기억이 떠올라 둘이 낄낄낄. 하여간 아래는 후쿠오카 텐진 근처의 요즘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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