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두 사진은 야마나카 가기 전 아침에 살짝 먹은 것. 일종의 짤방

텐진 시내->후쿠오카 공항까지의 이동

야마나카 스시에서 배불리 먹고 나와 김원장이 맘에 들어하는 공원이 있어 잠시 그 곳에 들렀다가 그늘의 좋은 자리는 남들이 이미 다 차지한지라 다시 이와타야 백화점으로 후퇴, 지하 수퍼 구경하다가 에라~ 구경도 이젠 지겹다 이럴 바엔 그냥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자, 해서 다시 호텔로 돌아가 맡겨두었던 짐 찾아들고 2시 5분 텐진발 공항행 버스를 타기 위해 아래 7B 승차장을 찾아갔다.    

시간이 되자 정말 공항행 버스가 저멀리 나타났는데 승차장 옆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에 걸리는 바람에 일단 7C 승차장에서 손님들이 하차하는게 보였다. 비록 7B와 7C 승차장 간의 거리가 멀지 않았지만, 2박 3일간의 짧은 여행만으로도 일본의 시스템에 이미 대단한 신뢰감을 보내고 있었던 터라 당근 저 버스가 다시 한 번 7B에 서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더랬다. 그런데, 횡단보도의 신호가 바뀌자 그 버스가 우리가 서 있던 7B 승차장을 그냥 휭 하니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닌가??? 순간 멘붕  버스가 배신을 때리다니.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음 버스는 30분 후에나 올텐데 이 날씨에 그걸 여기서 계속 기다리는 짓은 다소 바보스럽게 느껴졌다. 아, 그래. 나에겐 지하철 옵션이 있었지(사실 이 버스의 존재를 알기 전까지 후쿠오카 공항<->텐진간의 이동은 당연 지하철이지, 라고 생각했던 나다). 이에 바로 지하철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하철 노선과 탑승법 등이 어렴풋이 기억도 나고 이미 텐진 지하상가도 한바퀴 돌아본 적이 있어 굉장히 자연스럽게 김원장을 끌고 텐진역으로 가 티켓 판매기에서 티켓을 구입하고(250엔/인) 바로 후쿠오카 공항행 지하철을 타는데 성공(이라고는 썼지만 솔직히 세계 어느나라 지하철이나 거기서 거기인데 뭐 대단한 일이라고)했다. 지하철 안에서도 내내 바로 눈 앞에서 버스를 놓친 충격이 가시지 않아 그래도 지하철 타서 1인당 50엔씩은 아꼈네, 해가며 애써 자위했다는 소문 T_T


미리 알아온 바 지하철 후쿠오카 공항역은 공항 국내선 청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하철역의 "국제선" 안내문을 따라 지상으로 올라가면 셔틀 버스 승차장이 눈 앞에 보인다. 시간표 맞춰 등장하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천천히 달려 몇 정거장을 가면 국제선 청사에 도착. 


후쿠오카 공항에서 


이용 항공사별(우리의 경우 대한항공) 안내문 화살표를 따라따라 체크인 카운터쪽으로 가보니 카운터 못 미처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줄 끝에 김원장을 세워놓고 슬쩍 앞으로 가보니 X-ray 짐검색을 하고 있네. 그래서 바로 돌아와 김원장 옆에 서서 줄이 줄어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 조금 줄이 짧아지자 앞에 써있는 안내문이 보였다. 짐 안 부칠 분은 그냥 통과하세요. 뭐 이런 내용.

음... 원래 계획은 딱히 급할 것 없는 귀국시에는 배낭 두 개 중 하나는 부칠 생각이었는데... 동시에 그 문장을 본 김원장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 모양. 마주보고 끄떡 한 번 하고, 그 길로 바로 앞으로 나아가 "No baggage" 한 마디에 그냥 우리 먼저 통과. 


마찬가지로 대한항공 카운터들은 한 줄 서기 시스템이었던지라 안내하시는 분께 "웹체크인 하고 왔는데요" 하자 바로 프레스티지 전용 카운터로 우리를 보내주었다. 역시 빠르게 통과. 앗싸.


후쿠오카 공항 라운지 


프라이어리티 패스 카드(PP카드)로 후쿠오카 공항에서 이용 가능한 라운지는 신기하게도 대한항공 KAL 라운지이다. 

이미그레이션 통과후 에어 사이드, 56번 게이트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한항공 라운지라서 그런지 대한항공 운행 시간대에 맞추어 라운지를 열었다 닫았다 한다는 단점이 있다(하지만 우리의 경우 마침 대한항공을 이용했으므로 출발 2시간 전부터 보딩 시간대까지의 오픈 시간대와 딱 맞아 떨어졌다). 

라운지가 크지도 않고 먹거리도 거의 없는 편이지만 뜻밖에 이용하는 한국인이 없었고 아늑하고 조용하게 편히 쉴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사진 협찬 : 쩍벌남) 


후쿠오카발 인천행 대한항공 기내식 (물론 이코노미석)


후쿠오카 갈 때는 찌라시 스시였으나 

인천 돌아올 때는 샌드위치. 맛 괜찮았으나 인천 도착해서 맛난 것 먹을 생각에 억지로(?) 조금 남겼음. 

참고로 아래 사진들은 Tip과는 무관하나 저 치타 케이스가 너무 마음에 들어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음(김원장에게 장난도 쳤음. 이걸 보니 나도 아프리카라는 곳을 한 번 가보고 싶구려~ 해가며)



인천공항 한식당 가야금


이번에 기존에 사용하던 외환 크로스마일 카드에서 씨티 프리미어마일 카드로 갈아탔는데, 마찬가지로 씨티 프리미어마일 카드 역시 인천공항의 워커힐 호텔 운영 레스토랑(글로벌차우/하늘/가야금/에어카페/카페뷰)에서 본인에 한해 월 1회/연 12회 무료 메뉴가 제공된다. 단,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시 제공 가능한 서비스라고 하여 신규 발급시에는 우쩌노? 질의를 했더니 신규 발급시에는 실적이 없으므로 신규발급월 포함 익월까지는 실적에 관계없이 월 1회 이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여 공짜(?)라면 양샛물도 마신다던데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출국시 빌려갔던 돼지코 반납부터 하고 가야금으로 고고씽했다(하늘 레스토랑도 한식 단품이 주메뉴로 가야금과 겹치는데 가야금 평이 더 나은 듯 하여 가야금으로 결정). 18700원 이하 메뉴면 가능하다고 했던 듯(전에는 17000원짜리 메뉴들이 다들 10% 택스를 뒤집어 썼네). 


간고등어구이+김치찌개 세트 메뉴 하나, 육회비빔밥 하나. 마치 욜라 오래 외국 나갔다 귀국한 것 마냥 잘도 먹었음.



인천공항->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까지의 이동


이미 코트야드측에 메일을 보내 아래와 같은 답변을 받았던 바 있다(이 답장을 받고 감탄했던 기억)  

1. 호텔 리무진 픽업 서비스호텔에서 배정한 기사가 공항에서 고객님을 직접 모시고 오는 서비스로 120,000원의 요금이 발생합니다.

2. 공항 버스–Arrival Gate 바깥에 늘어선 버스 정류장  6A 정류장에서 6008 버스를 타고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종점인 영등포역 직전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첨부해 드린 약도를 참고하여 1~2 정도 걸어오시면 호텔에 도착할  있습니다. 1시간 15~20 정도 소요됩니다

3. 택시인천 공항에서 오시는 경우 60,000~80,000 사이의 요금이 발생할  있습니다. 1시간이 조금  미치게 소요됩니다.

4. 공항 철도인천공항역에서 서울역에 하차하여 1호선 인천 방면으로 환승  6정거장 이동하시어 영등포역에서 하차합니다첨부해 드린 약도를 따라 7~10 정도걸어오시면 호텔에 도착할  있습니다. 1시간 30 이상 소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공항버스(9,000원/인)를 타야겠다고 결정, 6008번에 대해 알아보니 http://www.airportlimousine.co.kr/route/route09.htm

첫 차 시 간
막 차 시 간
배차간격
(분)
요 금 (원)
공항방향
시내방향
인천공항방향
시내방향
인천공항
방향
김포공항
방향

영등포
→공항

염창역
→공항

   
04:40
04:30
05:35
21:00
23:00
15~20
9000
4000








상기와 같더라. 가야금에서 밥 먹고 배차 시간표 맞춰 정류장으로 갔더니 유인 매표소 외에도 티켓 자동 판매기라는 신기한 물건을 처음 봐 -_-; 자판기에서 표를 구입하고 탑승. 놀랍게도 달리는 공항 리무진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 와이파이가 되더라(이거 혹시 나만 뒷북으로 신기한건가. 나는 지하철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역시 대한민국은 IT 강국이야 막 그러면서 왔는데 ㅋㅋㅋ 그래, 나 시골 산다).


작은 문제라면 코트야드측에서 저렇게 자세하게 답변을 줬는데도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못 내리고 종점인 영등포역까지 갔다는 것 ㅋㅋㅋ(심지어 리무진 차내 방송에서도 코트야드 호텔 내리세요 했는데도 나 혼자 꿋꿋하게 난 코트야드가 알려준대로 신세계 백화점 정류장에서 내릴거야 하다가 못 내렸어 ㅋㅋㅋ(아마 정류장 이름을 신세계 백화점에서 코트야드 호텔로 바꾸거나 혹은 중복해서 사용하는 모양) 물론 김원장이 영등포(근처)에서 몇 십년을 산데다가 그 한 정거장의 거리가 워낙 가까워서 별 탈은 없었다만(어째 나는 한국에서 헤매고 있는가 -_-;).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홈페이지 : http://www.courtyardseoul.com/


시댁이든 친정이든 서울에 빌붙어 하루 잘 곳은 많았으나, 굳이 이 곳에서 하루 잔 이유는 공짜였기 때문이다. -_-;

사연인즉, 작년 카오락 여행시 메리어트 계열의 "JW 메리어트 카오락 리조트"와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가 보겠다고 LNF 공부(?)하다가 메리어트가 아래와 같은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걸 알게 되었다(LNF 참고 http://blog.daum.net/worldtravel/13689852)  


Earn up to three free nights with Marriott Rewards® Summer Bonus when you stay at any participating Marriott® hotel worldwide. With the world’s most distinctive array of hotel brands, you’re always on the road to something amazing.
To earn your free nights:
Register by 30 June 2012
Stay twice at any participating hotel between 1 June and 31 August 2012
Earn one free night after every second paid stay, up to three free nights

Enjoy your free nights at any of 2,900+ category 1-4 hotels.


어라 쉽게 와 닿지는 않았지만 -_-; 대략 6월부터 8월까지 메리어트 계열 호텔에서 두 번 투숙할 때마다 하루 공짜표(조식 불포함/숙박만)를 준다는 내용 같았는데, 여행 기간도 겹치겠다, 메리어트 계열의 두 곳에서 투숙할 계획이겠다, 어차피 LNF 라는 제도를 이용해 투숙하려면 메리어트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하므로 내 경우 프로모션 등록 후 예약이 밑져야 본전이었다. 


과연 이렇게 하는게 맞나 다소 의심스러운 예약 과정이었지만 기쁘게도 카오락 여행을 다녀온 뒤 메리어트 계정에 들어가보니 정말로 1년간 유효한 Free night certificate가 들어와 있었다(내 경우 올해 6월 말일까지). 다만 메리어트 자체 카테고리 1-4 등급에 해당하는 호텔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여 그렇다면 4등급 호텔에서 쓰는 것이 가장 가성비가 좋겠구나 했다. 이에 동남아의 메리어트 4등급 호텔을 쭉 검색하다보니 언젠가 밀러 선생님께서 수영장이 멋져 보인다며 추천해 주신바 있는 르네상스 방콕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그래, 여기야. 방콕 갈 때 써먹자. 


그런데! 이렇게 호텔까지 다 정해 놓았는데!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으로 작년 7월 1일 귀국 이후 10개월이 되도록 한국을 뜨질 못 하네 ㅋㅋㅋ 급 한국에서라도 써야 하나 싶어 알아보니 서울 영등포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가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김원장이 그거 하나 쓰자고 서울까지 안 간다고 해서 또 포기 ㅋㅋㅋ 


이렇게 공짜표는 날아가나 맘 비우고 있었는데, 이번에 급 후쿠오카 여행이 결정되고 또 때마침 서울에서 하룻밤 묵어야 할 일이 생기니 이거야말로 앗싸~다 싶어 서둘러 예약 시도를 했다. 그런데 막상 예약하려고 알아보니 그 사이 한국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가 앞으로는 5등급으로 올라간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5월 중순까지만 기존 4등급으로 예약이 가능하다나 뭐라나, 정말 이래저래 아슬아슬+알차게 예약 했다는...(영어만 아니었어도 이 모든 절차가 좀 쉬웠을텐데 T_T). 


하여간 이런 우여곡절 끝이라도 공짜 투숙이라 즐거웠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수영장이 없는 영등포 지역의 호텔이라는 태생적 한계는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능력이나 서비스는 매우 뛰어나 보였다(물론 나의 고급 호텔 투숙 경험이래봐야 동남아에서의 몇 번으로 매우 일천하다만). 


아무 생각없이 -_-; 여기까지 따라온 김원장마저 들어오자마자 "오, 마치 또 다른 곳으로 여행 온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던 쾌적한 객실.  

체크인시 메리어트 멤버시니까 인터넷은 무료입니다, 하더니 와이파이도 빵빵.

사실 최근 메리어트 멤버십으로 호텔 놀이(?)를 하는 한국인들이 은근 많아져서 이제 다시 카오락에 간다고 해도 JW 메리어트 카오락 리조트나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안 가고 메리어트와도 빠이빠이할 생각이었는데, 그동안 나름 잘 이용한 것 같아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하구나. 

제법 마음에 들었는지 이 호텔 그냥 돈 내고 묵으려면 얼마나 해? 묻기도 하더라(사실 나도 몰라). 어쨌든 돈 내곤 안 묵을 거면서 ㅋㅋㅋ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