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와바리 -_-;>

 

방콕 공항에서 숙소로 향하는 택시 안, 숙소에 거의 다 와서 시내 교통 정체 때문에 가다서다를 반복할 즈음, 차창 밖으로 우연히 김원장 눈에 뜨인 한식당 대장금. 짐 풀고 대충 정리가 되자마자 거기부터 가 보자고 해서, 끼 때를 약간 넘긴 시간, 전등이고 에어컨이고 모두 꺼놓아서 순간 영업 안 하는 줄 알았던 대장금에 방문. 김치찌개+된장찌개 주문.  

 

 

 

 

 

 <대장금 대략의 메뉴 리스트. 우리는 찌개 각 180밧씩+공기밥 하나 추가 30밧=토탈 390밧 지불>

 

즉석 식품으로 이것저것 준비해 온 터라 이미 카오락에서 짜파게티는 물론 둥지 냉면까지 다 먹었거늘, 남들이 보면 한 달은 한식 못 먹고 산 줄 알겠네. 배도 그다지 고픈 상태가 아니었는데 입 짧은 김원장이 밥 한 그릇을 더 시켜 먹을 정도였어요.  

 

다음날은 아침부터 설쳐대가면서 새로 생겼다는, 헬스랜드 아쏙지점 방문. http://www.healthlandspa.com/asoke.html

 

 

오전에 찾아가서 그런지 다행히 손님이 많지 않아 예약을 하지 않고도 곧 맛사지를 받을 수 있었다. 잘 봐줘야 20대 초반로 보이던 어린 언니 둘이 우리를 공손히 맞이했는데 뭐랄까, 어쩐지 언니들이 갓 상경해 온 풋풋한 분위기 ㅎㅎㅎ 

맛사지 하느라 열심히 몸을 놀리는 언니들마저 다소 추워할 정도로 에어컨이 매우 빵빵했는데 이 언니들 에어컨 리모컨 다루는 방법을 몰라 쩔쩔(결국 내가 조절). 그리고 꺼달라고 부탁할까 말까 했던 TV 속에서, 아마도 화장품 광고인가 본데, 태국 청년이 나와 이쁜 아가씨에게 '피부가 좋아 한국 여성인 줄 알았다(로 짐작되는 대사)' 멘트를 날리는게 인상 깊었음(안녕하세요, 인가는 아예 한국어로 했던가, 하여간).     

소문대로 깨끗하고 시설 좋고 그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고(타이맛사지 2시간 450밧) 전체적인 서비스도 고급스러웠는데, 사진 찍어온게 없어서 오롱이님의 자세한 평으로 대신. http://myolongi.blog.me/110094869255

 

기분 좋게 맛사지를 받고 나선 야심찬 계획을 세워 오늘 하루, 지금까지 이용해 보지 못했던 로컬 교통 수단을 모두 이용해 방콕을 돌아보자, 마음 먹고는 쌘쌥 운하버스를 타기 위해 근처 아쏙(Asoke) 선착장을 찾아갔다. 일단 운하버스를 타고 가보려는 목적지는 (결국 또) 카오산. 마침 점심시간이라 시내 고층 빌딩에서 쏟아져 나온 직장인들과 그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선착장까지 걸어갔다. 쌘쌥 운하버스는, 그 존재를 알게 되면서부터 평소 한 번쯤 꼭 이용해 보고 싶었던 교통 수단인데, 이제서야 겨우 타보네.

 

<아쏙 선착장. 운하버스가 들어오는 중> 

 

아쏙 선착장에서 탄 카오산행(카오산은 운하 버스 종점인 판파 Phanfa 선착장에서 하선하여 걸어가야 한다) 운하버스는 일단 빠뚜남 선착장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한다(요금은 아쏙에서 처음 탈 때 판파요! 외치고 돈 내고 받은 티켓으로 판파까지 유효). 첫 경험인데도 옆 사람들 하는대로 그대로 따라하는 것만으로 만사 오케이다보니 마치 스스로 방콕에 한참 산 외국인마냥 느껴졌다. 판파에 내려서 카오산까지 가는 방향을 몰라 좀 걱정했는데(이번엔 가이드북 한 권 안 가지고 갔고 숙소에 비치된 지도라고 해봐야 완전 심플의 극치여서 순전히 감과 깡에만 의존해야 했다) 사람들과 함께 우르르 내려 마찬가지로 그들을 따라 도로로 올라와 왼편(올라오자마자 대략 7~8시 방향을 바라보니 익숙한 민주 기념탑이 바로 저~어기 보이는지라 역시나 너무 쉽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워낙은 카오산에 가서 어묵 국수나 한 그릇씩 먹고 숙소로 바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민주 기념탑 근처에 이르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 하지만 지금 이걸 먹으면 곧 먹을 국수가 맛이 없을텐데, 하는 마음에 왔다갔다 망설이다가 결국 다시 찾아간 이 곳. 몬 놈 솟(Mont Nom Sod 참조 http://blog.daum.net/worldtravel/13689766)

 

 

 

그리고 다시 익숙한 길들을 요리조리 지나, 짜잔, 카오산(이번만큼은 안 오게 되나 했는데 결국 또 왔네).

 

 

카오산을 찾은 목적인 찌라 어묵 국수집. 지난 방문때는 없었는데 이번엔 한국인인지 물어 보시더니 한국어 메뉴를 가져다 주셨다. 메뉴판을 보면서 국물이 있냐 없냐 국수 면발은 어떤 것으로 할 것이냐 양은 얼마나 줄까 등을 각각 손가락으로 콕콕 찍는 것으로 주문 완료. 편해졌네.

 

 

<저 고춧가루가 은근 매운데 한국 생각하고 비슷한 양 뿌렸더니 나중에 와방 얼얼+후끈>

<이건 김원장 보다 얇은 면으로 주문한 내 것. 색이 좀 이상하게 나왔네>

 

땀 뻘뻘 콧물 질질 흘려가며 국수 한 그릇씩 뚝딱하고 카오산에서 빼놓으면 섭한 꼬치도 하나씩 더 입에 물었다. 더운 낮 시간이라 그런지 꼬치 가게들이 거의 안 나와서 이번엔 못 먹고 가나 했는데 결국 포선스 하우스 근처에서 일찍 나오신 할머님 한 분을 발견했다. 배만 안 불렀으면 몇 개는 더 먹을 수 있는데 말이지.

 

토스트+어묵국수+꼬치까지 다 먹었으니 집으로 돌아가야지. 방금 전 타고 온 운하버스가 그야말로 작은 똥물 천을 따라 운행하는 교통 수단이라면 이번엔 커다란 챠오프라야 강을 누비는 수상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이건 예전에 몇 번씩 타 본지라 일단 카오산에서 가장 가까운 파아팃(Phra Arthit) 선착장까지 막힘없이 휘리릭 찾아 갔다. 지도상으로는 종점인 싸톤(Sathorn) 선착장까지 가면 그 곳에서 스카이트레인(Sky Train) BTS를 쉽게 탈 수 있는 것처럼 보였기에 싸톤행, 깃발 없는 배보다 약간 빠른, 오렌지색 깃발을 단 배를 타기로 하고 탑승. 

 

<우리가 타야할 오렌지색 깃발을 단 배가 다가오고 있다>

<아까 운하버스 티켓과 이번 수상버스 티켓>

 

 

 

익숙하다면 익숙한 풍경들을 보며 싸톤 종점까지 무사히 이르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니 바로 BTS 싸판 딱씬(Saphan Taksin)역이네. 아이고 쉽구나. 역에 이르러 노선도를 보니 여기 이 곳 싸판 딱씬역에서 우리 숙소와 가장 가까운 아쏙/쑤꿈윗역까지 가려면 BTS를 타고 쌀라댕(Saladaeng)역에 내려 그 곳에서 지하철 MRT로 갈아타면 될 듯 하다. 오케이, 그렇게 가자.

아쏙/쑤꿈윗역까지의 구간에 해당하는 요금을 자판기를 통해 확인/지불(40밧/인)하고 1회용 카드 티켓 받아들고는 BTS 탑승. 여기까지 너무 수월하게 진행이 되어서 아싸, 이젠 가이드북이나 지도가 없어도 여행이 되는구나, 여행이 제일 쉬웠어요, 김원장한테 막 자랑하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흑, 결국 일이 벌어졌다.

갈아타기로 마음 먹었던 쌀라댕역에 내리는거야 누워서 떡 먹기보다도 쉬웠지. 그런데 쌀라댕 BTS역에서 아쏙/쑤쿰윗 방향으로 환승을 해야할 씰롬(Silom) MRT역으로 찾아가는데, 어라, 이상하게 환승역 안내판이 개찰구 밖으로 이어지는거라. 잠시 망설이다 분명 씰롬역은 저너머에 존재하고 분명 나는 아쏙/쑤쿰윗역까지 가는 티켓을 발권했으니 어쩜 이 티켓은 개찰구를 통과해 다시 나올지도 몰라, 하는 생각으로 투입구에 티켓을 넣었다. 그런데... 이 티켓이 다시 안 나오는거라. -_-; 그렇게 원하지 않는 사이 이미 쌀라댕역 바깥으로 나와버린 우리, 안내소에 가서 안 되는 영어로 상황 설명을 해 보는데, 아이고, 서로 말이 잘 안 통하네.

알고 보니 방콕의 BTS와 MRT는 완전 별도로 운행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교차점에서 갈아탈 수는 있지만, 말 그대로 걸어서 갈아탈 수 있을 뿐, 티켓은 이용하는 노선에 따라 각기 따로 구입을 해야 하는 것. 나는 그런 점을 전혀 몰랐고, 그랬으니 안내소 언니가 "따로 티켓을 또 끊어야 해요", "일단 나오면 그건 끝이에요", 하는데도 이미 아쏙/쑤쿰윗역까지의 티켓을 끊어온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거라(역시나 좀 이따가 MRT역에서 알게 되지만 내가 끊어온 티켓은 BTS용으로 순전히 BTS만을 이용해서도 아쏙역까지 갈 수 있었다. 다만 그 경우, 좀 돌아가는 노선이었기에 나는 노선도만 보고 빨리 질러가는 BTS+MRT의 조합을 생각했던 것).

하여간 안내소 언니가 일단 나오면 끝이고 환불은 안 되고 표를 다시 끊어야 한다는 말만 계속 반복하니 표를 다시 살 수 밖에. 마찬가지로 다시 쌀라댕 BTS역에서 아쏙역까지의 표를 구입하고는(30밧/인이었던가) 안내판을 따라 졸래졸래 붙어있는 씰롬 MRT역으로 갔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번의 비보. -_-; 어쩐 일인지 방금 전 우리가 쌀라댕역에서 사온 티켓이 여기 씰롬역에선 안 먹히던 것. 이번엔 씰롬역 안내소를 다시 찾으니 이제야 영어를 좀 더 알아듣기 쉽게 하는 언니가 설명을 해주는데, BTS와 MRT가 완전히 별도의 시스템이므로, 우리가 쌀라댕 BTS역에서 사온 티켓은 BTS용이고, 씰롬역에서 쑤꿈윗역까지는 MRT이므로 MRT 티켓(토큰형)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는 거지(아, 한국말로 설명하기도 쉽지 않아).

여행지에서 이런 소소한 정보를 수집하는 건 나의 몫인데, 내가 너무 자만한 나머지 -_-; 노선도만 보고 우리나라 지하철마냥 쉽게 쉽게 이동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는, 이번 기회에 BTS, MRT 다 타보는거야! 신나게 외치고, 더워서 지친다는 김원장을 질질 끌고 다닌터라, 일이 이렇게 흘러가자 김원장 표정에 짜증이 묻어나는게 보인다 ㅋㅋ

이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 우리, 이미 구입한 BTS표를 살리기 위해 다시 쌀라댕역으로 돌아가 BTS를 타고 돌고 돌아 아쏙역으로 가는 방법을 택하느냐, 아니면 그 표는 버리고 여기서 그냥 MRT표를 새로 사서 쑤쿰윗역으로 빨리 가느냐. 뭐 둘 다 100% 마음에 들진 않지만 아무래도 후자가 낫겠지? 그래서 나는 다시 표를 샀고, MRT를 타고, 김원장 눈치를 살살 보면서 숙소로 돌아 왔다. 

아, 진짜 준비만 좀 철저히 했더라면 끝까지 완벽할 수 있었던 나들이였는데...(혹시나 나중에 쓰게 될지도 몰라 하고 가지고 있었던 BTS 티켓은 끝내 못 쓰고 체크아웃할 때 친절했던 스태프에 선물하고 왔다)

 

<마무리가 좋지 않아 안타까웠던 이 날의 방콕 한 바퀴 루트>

 

# 솔직히 이런 일련의 교통 수단을 모두 다 이용해 보겠노라 고집 피우지 않고 카오산에서 국수만 먹고 오는게 단순 목표였다면 돌아올 때는 택시를 타는게 금전적으로는 현명한 선택이었을 성 싶다. ^^;

 

이 날 저녁은 한인상가의 한식당 아리랑에서. 원래는 옆 집 <장원>을 가려고 했는데 장원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아리랑으로(아리랑에도 손님이 많긴 했지만). 이번엔 순두부찌개와 된장찌개 주문.

 

 

 

 

대장금에 비하면 시설+서비스면에서 훨씬 고급스러운 아리랑(별도의 VAT 7%는 그렇다 치고, 서비스 차지까지 10% 따로 받는 건 나중에 계산할 때야 알았음 ㅋ). 개량 한복 예쁘게 차려 입고 손님을 맞는 언니는 순간 한국인인 줄 알았다니까. 음식들도 대장금에 비하면 조금씩 비싼 편인데(우리가 시킨 찌개들 각 200밧씩)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 뿐만 아닌 외국인들이 많이들 찾아와 열심히 먹어주고 있으니 내가 아리랑 사장은 아니지만 괜히 고맙더라 ㅎㅎ

 

다음 날은 점심때 일식집을 방문했는데(밤마다 동네 마실을 다니면서 미리 찍어둔 곳이 있었음) 돈까스와 교자를 주문(이 때쯤 이미 쑤쿰윗에 상당히 현지화된지라 -_-; 사진기 들고 나가는 것 까먹었음). 당연히 우리를 일본인 취급해서 일본말로 계속 주문을 받았는데, 배 안 고픈 우리가 돈까스만 달랑 주문하니까 밥은요? 하더라고. 밥은 안 먹어요, 했는데(오오, 나의 이 눈치 막강 일본어 실력) 막상 도착한 돈까스가 너무 짜서(일본인들은 이렇게 안 먹을텐데?) 이후 밥을 안 시킬래야 안 시킬 수 없었다는. 더불어 교자는 냉동만두 그 이상이 아니라 아무리 여기가 태국임을 감안해도 좀 아쉬웠다(하긴 대장금 음식은 일반적인 한식에 비해 달고 아리랑 음식은 일반적인 한식에 비해 느끼했으니 귤이 바다를 건너오면 탱자가 되는 법). 이 골목 줄줄이 일식당인데 옆 집으로 갈 것을 그랬나?

 

오후엔 쑤쿰윗 소이 24의 arbora 맛사지샵 방문(가는 길에 로띠집 발견하고 바나나 초컬릿 로띠도 챙겨 먹어주고). 이번 여행에서 타이 맛사지만 연달아 3번을 받았으니 내일 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오일 맛사지를 한 번 받아보자 해서 찾아갔는데, 말이 오일 맛사지지, 내가 예상했던 발리식 오일 맛사지가 아니였고, 분명 오일은 발랐으되 이후 거의 꺾고 비트는 타이 맛사지 ㅎㅎㅎ 김원장은 맛사지후 남는 오일의 느낌이 쾌적하지 않다고, 차라리 그냥 타이 맛사지를 받을 것을 그랬다고 하는데 나는 나름 좋두만.

 

저녁엔 산책 삼아 원래 직접 찾아갈 생각이었으나,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그냥 취소하고 전화로 주문&배달 받은 엄마 도시락.

아무리 방콕에 한인이 많이 산다고는 하지만 전화를 걸었더니 한국인 아주머니가 받으시고 숙소 주소 불러주고나니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따끈한 음식이 김치 냄새 폴폴 풍기면서 오토바이로 배달되어 왔을 때는 잠시 여기가 한국인지 태국인지 헛갈릴 정도였다. 스스로 주문해 놓고도 실제로 외국에서 한식을 배달 받아 내 두 손에 드는 순간, 정말 이렇게 한식이 우리한테 뾰로롱 온거야? 오오, 놀라워라, 했으니.

 

 

김원장이 심혈을 기울여 주문한 김치전과 순두부 찌개(이외 이후 싱가포르와 대만에서의 맛있는 식사를 위해 김치를 따로 1Kg 주문했다. 김치를 보관할 적당한 크기의 락앤락은 이미 전날 일본인용 수퍼 Fuji에서 구입해 두었음. 아, Fuji 수퍼에서도 김치를 비롯, 간단한 한식을 판매하고 있더라. 우리가 먹는 short grain 쌀은 로빈슨 백화점 지하 수퍼에서 사두었고. 물론 여기에서도 김치 팔더라. 방콕 좋아좋아).

 

 

 

 

우리 입맛에는 <대장금>이나 <아리랑>보다도 <엄마 도시락>이 최고!

최고의 집에 대한 자발적 예우로 소개도 한바닥 해야겠다. 우선 밑반찬 메뉴(우리가 따로 주문한 김치는 제일 만만한 배추김치). 

 

그리고 일반 메뉴(안 되는 것 없긔) 

 

 

 우리 숙소가 수쿰빗 소이 29에 있었으니까 당연히 수쿰빗 본점으로 주문을 했는데,

 라차다에 분점이 있는 걸 알게 된 김원장이 다음 숙소는 라차다 근처에 잡아야겠다고. 주객전도도 유분수지

 

여행 전에 야심차게 계획을 세울 때는 이번 방콕 여행시 지금까지 태국을 방문하면서 한 번도 안 해 본,

디너 크루즈, 각종 시장 구경, 깐차나부리 일일 투어, 무에타이, 동물원 등등 모두 다 섭렵해 볼 생각이었으나

(카오락에서 일정을 늘리면서 그만큼 방콕 일정이 줄어들기도 했거니와) 어쩜, 그 중 어느 것도 한 게 없지 뭐야. -_-;

김원장 말로는 지금까지 태국을 수차례 방문하면서도 한 번 안 해 본데는 다 그 이유가 있지 않겠냐고 ㅎㅎㅎ

하여간 이번 방콕에서의 짧은 3박 4일도, 딱히 한 일 없이 굴러다니다가 끝. 음, 쓰고나니 좀 허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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