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는 여기 http://blog.daum.net/worldtravel/13689771 

 

그리하여 우리는 카오락에서의 마지막 이틀을 불 태우기 위해, 가격 대비 최고라 여겨졌던 르 메르디앙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러니까 카오락에 머무는 동안 아래와 같이 이동한 셈(빨간 네모는 묵었던 숙소, 파란 네모는 JW의 무료 셔틀 승하차 지점).

 

 

1. 예약 : 다시 시골집 http://www.phuket-bannork.com/ 에 부탁. 딜럭스 가든 뷰 박당 2800밧(조식 포함) 예약(당시 송금액 105,560원/박. 환율 덕에 고새 박당 1,000원씩 더 싸졌네). 묵다라와 마찬가지로 촉박한 예약이었는데 가져간 노트북으로 인터넷 뱅킹이 안 되는 바람에 속 좀 태웠다. 다행히 시골집 사장님께서 방 사정만 좋으면 하루 전이라도 예약이 가능하다 하셔서(르 메르디앙 방 사정이야 현재 텅텅 비어 있는 것 잘 알고 있지롱) 투숙 직전일에야 겨우 예약 성공.

 

2. 전 숙소에서의 이동 방법 : 현지 택시 업체 보스(BOSS) 이용. 묵다라에서 르 메르디앙까지 200밧(이번엔 거리가 좀 늘어나서 더 받으실 줄 알았는데). 10분 남짓 걸림. 오늘도 사장님이 직접, 픽업 약속 시각보다 일찍 승용차 끌고 도착. 카오락 내에서 숙소를 옮길 때마다 커다란 튜브를 들고 이동했는데 바로 전 이동시 몰고 나오신 차 트렁크에 그 튜브가 안 들어가서 내가 뒷좌석에 안고 탔더랬다. 그랬더니 이번엔 사장님이 좀 더 큰 차를 끌고 오시는 센스.

 

<마침 앞 차에 코끼리가 실려가고 있어 찰칵. 사장님 말씀으로는 쟤네들은 노가다용으로 지금 출근 중이라고>

 

3. 체크인 : 지난 경험으로는 르 메르디앙에 일찍 가도 얼리 체크인에 하등 문제가 없어 보였기 때문에 묵다라에서 조식 먹고 오전 10시에 일찌감치 르 메르디앙을 향해 출발했다. 르 메르디앙으로 돌아가면서 전처럼 애들 나와서 환영 인사 해주고 꽃 팔찌 걸어주겠지,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 일찍 간걸까 -_-; 분명 입구 검문소에서 우리가 도착하는 걸 알렸으리라 예상했는데 하여간 차에서 내리는 우리를 보고야 얼른 직원이 뛰어 왔다. 잉, 서운하려고 그래. 그런데 그 언니, 우리 얼굴을 보고 갸우뚱, "혹시... 전에 여기서 묵었던 적 있지 않으세요?"한다. 오오 놀라워라(물론 시골집을 통해 예약시 재방문임을 고지하긴 했지만 직전일 예약으로 인해 이 사항이 기재된 바우처는 미처 출력해 오지 못했던 터였다).

하여간 자리 안내부터 받아 앉고 우리를 알아봐준 예쁜 언니에게 여권/디파짓용 신용카드/(그리고 이전 투숙시 체크아웃하면서 가입했던, 마찬가지로 직전일 서둘러 온라인으로 활성화시킨 ㅎㅎ)멤버쉽 카드를 건네줬는데(멤버쉽 카드를 받아든 언니 왈, 어머, 가입도 하셨군요!), 이 때 웰컴 드링크를 들고 나타난 로비 바의 언니가 "어머, 두 분, 또 오셨네요!"하고 또 아는 척을 한다.   

 

# 지난 투숙때 르 메르디앙측에서 제공한 무료 드링크 쿠폰을 한 장은 사용하고 나머지 한 장은 체크아웃 때까지 미처 사용을 못 했었는데, 체크아웃 후 픽업 차량을 기다리면서 로비 바의 그 언니에게 마지막까지 알뜰히 사용하고 나왔었더랬다.

 

- 두 분 기억나요. 그 때 음료 주문하실 때 제가 주류로 안 하시고요? 하니까 그 때 이렇게 대답하셨죠.

- (나와 그녀가 동시에) No Alcohol.

 

어머나 세상에. 이거 정말 놀라운 일인데? 불과 나흘 만의 재방문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기억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잠시잠깐 서운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진다. 잠시 후 모든 절차를 마친 언니가(우리가 일찍 와서 미처 방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 15분 정도 기다려달라고 했다) 다시 우리를 방까지 모시면서 재방문 고객이시니 리조트 안내를 할 필요가 없네요, 하면서 다른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번엔 본인이 우리 담당이 아니긴 했지만, 아까 들어올 때 보니 어쩐지 봤던 얼굴 같더라, 그간 어디에 묵었느냐, 여행을 좋아하시는 모양이다, 다음엔 어디로 가느냐, 어쩌구 저쩌구. 가까이에서 보니 이 언니, 얼굴도 참 예쁘네...하고 있는데 얘기 끝에 어라, 이 언니, 필리핀에서 왔다고 한다.

 

- 아니, 그럼 필리피나세요?

- 예! 필리핀에도 가보셨어요? 

- 몇 번 갔었지요. 고향이 무슨 섬이세요?

- 마닐라에요. 여기 온지 벌써 3년이나 됐어요.

- 3년이나요? 아이고, 집이 그립겠어요.

- 예. 집에 가고 싶어요~

 

# 그러고 보니 지난 투숙때 내가 잠시잠깐 인터넷을 하러 로비에 간 적이 있었다. 그 때 처음에 우리를 안내했던 직원을 다시 만났는데, 그 직원이 나를 보더니(물론 잠깐 컨닝을 하는 듯도 했지만) 내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더라. 직원 교육을 빡세게 시키는 듯 ㅋㅋ 

 

4. 룸 컨디션 : 이번엔 꽃 장식 따위 없지. 전에 묵었던 방의 바로 옆옆방(대칭 구조).

 

 

5. 식사 : 사진으로 대신. 우선 첫 날 조식.

 

 

 

<조식당의 실외석. 우리야 항상 실내석이지만 백인 투숙객 대부분은 역시나 실외석> 

 

그리고 둘째날(이자 카오락의 마지막날 T_T) 조식

 

<계피 스틱 좋아좋아. 르 메르디앙 커피는 illy 상품인 듯>

 

아, 그리고 뱀부 바에서 먹은 것들(당시 뱀부 바 런치 프로모션으로 매일 두 가지씩 99밧 짜리 메뉴를 팔고 있었음).

<어차피 99밧 짜리 프로모션 메뉴 먹을거면서 Dining info 뚫어져라 보고 있는 김원장>  

<무료 쿠폰으로 나는 맥주, 김원장은 스프라이트. 역시나 서빙하는 언니가 자연스레 김원장 앞에 맥주를 놓는지라 얼른 바꿨음> 

 

<그 날의 99밧 짜리 메뉴 중 하나. 보기엔 이래도 역시 이름은 후라이드 치킨 어쩌구>

<김원장이 먹고 싶다고 따로 주문한 프렌치 프라이. 술안주로 딱 ㅎㅎ>

<오, 드디어 우리가 5성 호텔에서 (프로모션 메뉴 말고) 다른 메뉴도 시켜본거야? ㅎㅎㅎ> 

 

둘쨋날은 얌전히 ^^; 그 날의 프로모션 메뉴를 하나씩 주문. 물론 음료는 오늘도 공짜에요. ㅎ

<오늘도 하얀건 종이요, 까만건 글씨니라>

<내 맥주 빼앗아 먹지 말라고!>

<타르타르 소스를 곁들인 해물 꼬치>

<탕수육 소스 돼지 고기 요리. 사진에 살짝 보이는 꼬리의 주인공은 식당 손님들의 호의를 노리는 이 동네 개>

 

6. 수영장 : 역시 사진 달랑

 

 

 

7. 기타 : PakWeep Beach 사진 몇 장  

 

 

 

 

 

 

<팔자 걸음 좋고>

 

9. 총평 : 카오락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 튜브의 바람을 빼면서 아, 이제 진짜 르 메르디앙을 떠나는구나, 실감이 났다(바람도 여기서 처음 넣어줬는데). 아무래도 연이은 두번째 방문이니만큼 첫 투숙때만큼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응대 능력만큼은 (묵다라는 물론이고) 동급의 JW보다도 한 수 위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처음부터 보다 친절한 심성/표정을 지닌 직원들을 특별히 골라 뽑은 게 아니라면, 직원 교육 매뉴얼/프로그램이 매우 빵빵한 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하지만 다른 투숙객들의 평을 보면 서비스가 마음에 안 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다소 개인차가 있는 듯 하다). 마무리는 김원장의 한 마디로! (우리 여행사상) 가격 대비 최강의 5성급 리조트(다음 휴양형 여행은 무조건 르 메르디앙이 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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