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페이지 : http://www.mukdarabeach.com/main.html

 

2. 예약 : 홈페이지 통해 딜럭스 로얄 윙 Deluxe Royal Wing 박당 2,200밧씩 2박 예약. 예약시 10%인 440밧이 카드 결제 되었고(=이후 16,162원으로 결제 되었으니 밧당 36.7원꼴) 나머지 3,960밧은 현장 결제(로 체크아웃이 아닌 체크인할 때부터 달라고 하더라). 나는 현금 박치기 했고 영수증 제공 받음.

 

르 메르디앙에서 급 카오락 연장 체류를 결정하게 되면서 짧은 시간내 카오락에서 그나마 번화가의 인프라를 즐길 수 있을만한 숙소를 찾아내야만 하는 미션이 생겼다. 다행히 JW는 객실내 인터넷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검색을 해보니 뜻밖에도 예상을 뒤엎고 카오락 센터보다 방니앙 비치가 오히려 우리와 맞을 것 같았다(어쩐지 JW의 셔틀이 센터 말고도 방니앙 비치 앞에서 또 한 번 세워주는 이유가 있었어). 

게다가 방니앙 비치에는 내가 한국을 떠나오기 전 (JW는 1순위로 확정지어 놓고) 르 메르디앙과 동일 선상에 놓고 어디에 묵을까를 고민했던 <라마다 리조트 카오락>이 있었던지라 일견 쉽게 라마다로 결정이 되나 했는데, 막상 라마다를 지르려니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는 JW 수영장에 비해 라마다 수영장이 너무 작아보이는거라. -_-; 그래서 방니앙 비치에 있으면서 가장 수영장이 큰 리조트를 골라보자 한 것이 듣보잡 묵다라로 고고씽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되겠다(수영장이 가장 크다길래 일단 80점 먹고, 르 메르디앙과 크게 차이 안 나는 라마다의 가격을 확인하고는 보다 저렴한 묵다라에 10점 더 줬고, 우리나라 여행사에서 묵다라 빌라로 허니문 상품을 만든 걸 보고는 이 정도면 기타 부대 시설도 일정 수준 이상은 될 것 같아 10점 더 줬다).

 

3. 전 숙소에서의 이동 방법 : 현지 택시 업체 보스(BOSS) 이용. JW 메리어트에서 묵다라까지 200밧. 10분 안 걸림. 이번에도 픽업 약속 시각보다 일찍 도착하셨고 승용차였고 근거리 시내 이동이라 그런지 사장님이 직접 나오셨음 ^^ 우리가 일정을 연장하기로 했다니까 그래? 근데 오늘부터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된다고 알려주심. ^^;

 

4. 체크인 : 사실 수영장만 크면 돼, 하고 간거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큰 리조트라 놀랐음. 오픈된 로비 디자인은 어쩐지 르 메르디앙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였지만 언젠가 불어온 태풍 때문에 지붕에 문제가 생겨서 공사 중이었던지라 어수선해서 아, 우리가 5성 호텔을 떠나왔구나 실감 -_-;).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언니가 우리 앉혀놓고 쿨 타올, 웰컴 드링크 가져다주고 여권/신용카드 가져다 수속 밟고, 나중엔 방 안내까지 혼자 다 하느라 좀 바빠보였음. ㅎ 급히 예약하고 간 거라 미처 바우처 출력은 못 하고 Reference #만 적어갔는데 smooth하게 체크인 완료.

 

5. 룸 컨디션 : 김원장은 들어오자마자 실망하는 눈치였는데 그건 너무 좋은데 있다가 와서 그래. 앞선 두 리조트의 경우 카드키를 이용하고 또한 여유분의 카드키를 제공해 항상 방을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반면, 여기는 묵직한 열쇠를 주고 이 열쇠를 입구에서 삽입해야만 에어컨 사용이 사용한지라 새삼 있을 땐 좋은지도 몰랐던 그 서비스가 그리워졌다는.  

환영 과일도 있고 물은 2병 비치(미니바는 텅 비어있었고 필요한 게 있으면 주문하라고. 대신 가격은 많이 저렴). 어디선가 이 리조트가 태국과 스페인풍의 결합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했는데 무식한 나로서는 그런건 잘 모르겠고 ^^; 하여간 앞선 두 리조트에 비하면 객실 내부에서 보다 전통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모락모락 풍겼던 것은 사실(좋게 얘기하면 은근 정이 가는 스타일이고 안 좋게 얘기하면 어쩐지 낡아 보이는 듯한 ㅎㅎ). 직원이 방 안내를 할 때 요즘 모기가 많으니 밤에는 발코니 문을 꼭 잠그고 주무셔야 해요~ 했는데 김원장은 그 점도 싫어했다는. 뿐인가, 방이 어둡네, TV는 브라운관인데다가 수신율이 떨어져 화질이 안 좋네 해가면서 투덜투덜. 결국 김원장 점수 5점 만점에 3점(하지만 나는 그 점수에 동의 못 해. 객관적으로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다고!)  

 

 

 

6. 인터넷 : 로비에서 무선 인터넷 무료, 로비 한 켠의 라이브러리겸 비지니스 센터에서도 인터넷 무료. 단, 두 경우 모두 프론트 데스크에서 암호를 받아다가 사용하는데 이 사용 가능 시간이 짧아 계속 암호 받으러 왔다갔다 하는건 좀 귀찮.

 

7. 조식 : 해변가의 오픈된 '터치 비치 레스토랑'에서 진행(그러나 아침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바다쪽 차양을 내리는 바람에 밥 먹으면서는 바다 못 봤음->단, 바닷가 리조트라 그 점이 전혀 아쉽지 않았음). 첫 조식때 또 한 번 5성을 떠나왔음을 절감. T_T 첫 날은 계란 요리/햄종류/과일은 뭐로 먹을래 묻고 설문지 같은 거에 체크해 가져 가더니(나머지는 뷔페식. 하지만 뷔페식이라 하기엔 제일 처음 묵었던 나이양 비치 리조트만도 못 한) 둘째날은 아예 코팅 메뉴를 가져 왔더라고(그거나 그거나). 그나마 주문한대로도 제대로 안 나오는 바람에 김원장 점수 5점 만점에 3점. 당시 비수기라 이 리조트 역시 투숙객이 적은 편이었기에 이런 주문식 시스템이 우리가 묵을 당시에만 그랬는지, 아니면 워낙 이런지는 검색 요함.  

 

 

 

재밌는 건 첫날 조식 먹을 때만 와방 실망하고, 둘째날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신나게 잘 먹었다는 것. ^^; 다시금 밝히지만 어딜 가나 우리 부부가 갖다 먹는 건 거기서 거기, 비슷하고 사람은 원래 적응하며 살기 마련이라.

 

8. 수영장 : 음... 3개로 카운팅 하는 게 맞을 것 같다(다소 연못스러운 풀이 하나 더 있긴 한데).

노리고 온 대로 수영장은 절대 작은 편이 아닌데 안타깝게도 아시아 최대 풀을 막 겪고 온 지라 상대적으로 손해보는 묵다라의 풀들. ㅎㅎ

더불어 투숙객이 많은 건 아니었으나 그들이 해변쪽 비치 풀에 다 나와 있으니 상대적으로 바글(?)거려 보이는 착시 현상까지.   

묵다라야 미안타. 내 너를 먼저 찾아왔어야 하는 건데... 

 

<리조트 가운데 가든뷰로 마련된 메인 풀. 자세히 보면 2개>

 

<투덜거리는 듯 보여도 솔직히 까놓고 말해 나름 잘 놀았어요 ㅎ>

<여기서부터 해변쪽 풀 사진들. 왼편에 살짝 보이는 베드에 누워 있으니 정말 좋더라>

<여기서 줌을 당겨보면>

<대충 이런 모습>

<저녁때 해변쪽에서 바라본 모습>

 

김원장 점수 5점 만점에 4점(다른 여타 항목에 비하면 수영장엔 점수를 많이 줬네요~).

 

9. 기타 : 5성이 아닌 만큼 당연히 5성에 못 미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떠들고, 그 외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우선 묵다라 리조트의 아기자기한 조경/정원은 JW보다도 맘에 든다. 전체 부지 자체도 크지만 리조트 전용 가든도 넓고(그 속에 빌라들이 콕콕 박혀있는 형국) 분위기는 그야말로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남국의 리조트스러워서 산책이 즐거움. 르 메르디앙에서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그 고립감과는 달리 이 곳은 (입지 때문일수도 있지만) 보다 오픈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하지만 이 리조트는 맨발로 다니면 발바닥이 좀 아프다네>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하는 새들>

 

 

특이한 점은 이 리조트가 독일인 전용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대부분 독일인 투숙객이었다는 것(물론 독일이 해외여행 많이 하기로 세계 1위국이라고는 하지만). 독일인 대상으로 특별히 뭔 프로모션이라도 진행하는걸까(나는 한국인 많으면 외국에 온 분위기가 안 나서 싫던데 -_-;).

 

카오락 센터까지 셔틀도 운행하는데 1인 편도 100밧(거리상 여기보다 훨씬 먼 르 메르디앙과 동일한 가격을 받다니!). 다만 인원이 한 명씩 늘 때마다 50밧씩만 추가.

 

카오락 체류 연장을 결정하면서 푸켓발 방콕행 국내선 항공편 스케줄을 바꾸는 바람에 리조트 내 비지니스 센터에서 항공권을 새로 출력했는데 장당 10밧 지불.  

 

10. 체크아웃 : 특이 사항 없이 무사 진행. 아, 특이 사항 하나 있다. 마지막에 우리가 예약해 둔 차량을 타고 묵다라를 떠날 때 김원장이 참 이쁘다고 생각했던(얼굴 보고 직원 뽑았나) 언니가 로비 밖까지 따라나와 친절히 배웅해 줬던 점(그 봐, 여기 그렇게까지 후진데 아니라니까).

 

11. 총평 : 만약 이 곳을 우리의 첫 카오락 숙박지로 삼았다면 이 곳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했을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공식적으로는 4성급인 리조트. 다만 우리가 5성에 있다와서 서자 취급을 받았을 뿐. 아니 대체 우리가 언제부터 5성에 묵었다고 -_-;).

 

우리가 꼽는 묵다라 비치 빌라&스파 리조트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방니앙 비치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입지역시 부동산의 가치는 첫째도 로케이션 둘째도 로케이션 세째도 로케이션. 응? 이 매력이 묵다라가 지난 5성 호텔들에 비해 가진 단점을 상당 부분 커버한다. 리조트 밖에 로컬 샵들이 포진해 있어 레스토랑을 이용하기에도, 맛사지샵을 이용하기에도(내 레스토랑은 포기할 수 있어도 태국에 왔는데 맛사지는 포기 못 해!), 수퍼마켓을 이용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는 것. 그래서 우리가 방니앙 비치를 택한 것이고 또한 그 곳에 위치한 묵다라였기에 그 장점을 십분 즐겼다는 것. 아... 이렇게 쓰고 보니 결국 돈 많으면 다 해결되나?

 

이 쯤에서 김원장에게 묻는다.

 

- 다시 카오락 가면 일정 중간에 방니앙 비치 또 갈거야?

- 응. 근데 잠은 라마다에서 잘 거야. -_-;

 

PS 1. 만약 우리 지인이 허니문으로 묵다라를 간다고 하면 나는 차라리 르 메르디앙을 권하겠다. (우리가 묵은 일반 방 말고) 묵다라 (단독) 빌라가 아무리 시설이 좋다고 해도, 알콩달콩 사랑이 샘솟는 둘 만의 허니문이라면, 아무래도 르 메르디앙이 더욱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로 볼 장 다 본 -_-; 늙다리 커플이라면 묵다라도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PS 2. 묵다라를 떠나 르 메르디앙으로 돌아갈 때 김원장은 전반적으로 좋아라~했지만,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어쩐지 감옥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하여간 김원장은 극단적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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