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페이지 : http://www.legacybangkok.com/index.php

 

2. 예약 : 홈페이지 통해 수페리어 스튜디오 Superior Studio 박당 2,199밧씩 3박 예약(조식 포함). 당시 환율 적용시 박당 79,164원꼴. 예약시 하룻밤 숙박비에 해당하는 72.93불이 예약 컨펌을 위해 일단 블럭(되었으나 이후 전표 미매입으로 실결제는 안 이루어짐).

 

3. 공항에서의 이동 방법 : 미터 택시. 차가 막혀서 50분 가량 소요. 220밧.

 

4. 체크인 : 간단히 말해서 레거시 스윗은 크게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건물 사이에 작은 수영장이 있는 구조이다. 입구에서 오른편 건물(구관) 1층이 로비. 짐이야 포터가 받아주긴 했지만 프론트 데스크 앞에 "서서" 여권/미리 출력해간 Confirmed Reservation 레터/신용카드 등을 넘겨주고 "기다리고" 그들이 내미는 종이의 이런 저런 빈 칸을 "직접 채우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카오락을 떠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새삼 이제 정말 급이 낮은 숙소로 왔구나 실감 났다는. 하여간 체크인하는데 10분 이상 걸린 것 같고.

아, 체크인시 일단 상당액을 신용카드로 블럭 잡아놓는데 우리의 경우는 8000밧이었다. 내가 총 숙박비가 6600밧인데? 했더니 일단 그 이상 잡아놓는다고 하더라(물론 7월 1일 현재까지 별 문제 없음). 체크인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상당히 발랄한 편(여기도 성 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오빠가 있다).  

 

5. 룸 컨디션 : 카오락 묵다라 리조트와 같은 가격대지만, 여기는 물가 비싼 방콕이니 상대적으로 시설이 많이 떨어질거야, 그렇게 예상하고 들어섰는데, 어멋, 상당히 맘에 들었다. 일단 우리 방이 신관의 Brand New Superior Studio로 업그레이드된 듯 했는데 레거시 스윗 자체가 호텔이 아니고 레지던스(홈페이지 설명으로는 a trendy serviced apartment)여서 그런지 비슷한 가격대의 호텔 방보다는 훨씬 크고 밝게 느껴졌다.

 

# 예약 당시 홈페이지에는 숙소측의 공사 문제로 공사가 진행되는 5월 말까지 수페리어 스튜디오에 3박 이상 예약을 하면 신관의 Brand New Superior Studio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6월 투숙 예정이라 그 조건에 해당되지 않아 살짝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박 이상이라 그냥 업그레이드 해 준건가? 아니면 예약때 조용한 방을 달라고 특별히 요구를 해서 그런가?

 

 

 

내가 찍은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대신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다) 입구쪽엔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부엌이 마련되어 있고(냉장고도 크고 전자렌지도 있다), 원룸 스타일이긴 하지만 거실 부분도 상당히 큰 편이다. 김원장 왈 침대에 앉으면 반대 벽면에 위치한 TV가 잘 안 보일 정도라고. 욕실은 샤워부스와 욕조 모두 갖추고 있음.

 

프론트데스크가 위치한 구관과는 달리 1층에 지키는 사람이 따로 없는 신관이지만 엘리베이터는 숙소 카드키를 인식해야만 작동하므로 크게 문제는 없어 보였다. 하여간 넓고 밝고 새 집이라 모든 것이 깨끗한 새 것이고... 그리고 예정대로 공사는 5월 말로 다 끝났는지 조용하고, 입지 자체가 쑤쿰윗 대로에서 제법 들어와 있기도 하거니와 그나마 신관의 경우는 마주 보고 있는 구관이 혹 있을지도 모르는 쑤쿰윗쪽 소음을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하는지라 걱정했던 소음 문제도 전혀 없어서 까돌이 김원장이 만족스러워했다는(단, 뷰는 딱히 없다). 5점 만점에 4.5점.

 

6. 인터넷 : 방에서 무선 인터넷 무료 사용 가능. 속도 괜찮은 편.

 

7. 조식 : 아마도 구관 투숙객들은 구관 1층의 일식당 Sakinoya를, 우리 같은 신관 투숙객들은 신관 1층의 Chillz Restaurant을 이용하는 것 같았다. 입구에서 방 번호 확인하고 싸인하고 먹는 시스템. 오기 전에 조식이 형편 없다는 둥, 기대하지 말라는 둥, 안 좋은 말이 많아서 그러려니하고 갔는데, 그래서 그런가 생각보다 괜찮았다(역시 어딜 가나 뭘 먹으나 기대를 말아야 해). 빵 종류도 제법 되고, 데일리로 메뉴도 조금씩 바뀌고. 다만 넓지 않은 공간에 테이블마저 빡빡하게 세팅해둔지라 투숙객이 몰리는 시간엔 불편. 김원장 점수 5점 만점에 3.5점.

  

 

 

 

중간날 밥 먹다 한국 여성 셋으로 이루어진 팀을 보았음. 방콕엔 워낙~ 호텔이 많고 이 근처만해도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보다 좋은 조건의 숙소들이 제법 있었기 때문에 안 만날 줄 알았는데... 아니, 한국인뿐만 아니라 이 숙소에 아예 투숙객이 별로 없으리라 생각했는데(실제로 오가면서 만나는 경우도 거의 없었고) 조식 시간만 되면 완전 다양한 육대주 칼라의 인종으로 꽉꽉 메워지는게 정말 신기했음. 다들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8. 수영장 : 마찬가지로 작다고 해서 기대 안 하고 갔는데, 물론 작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흉내만 낸 수준 역시 아니라고 생각함. 그래도 3일간 묵으면서 이용하는 사람을 본 적은 달랑 2인 한 팀뿐(우리도 끝내 사용 안 했고). 사용 안 해 봤지만 그래도 외관 점수 한 번 매겨봐, 하니까 김원장이 5점 만점에 2점 준다.  

 

9. 체크아웃 : 체크아웃 전날, 공항까지 미리 콜택시를 예약해야 하나 아니면 금방 잡을 수 있나를 문의했더니(숙소가 차 안 다니는 길에 있는지라) 몇 시 체크아웃 예정인지를 묻고 예약할 필요 없이 숙소측에서 바로 잡아주겠다고 하더라고. 미리 예약하고 택시 불러놓으면 돈 더 나온다면서. 거기까진 참 좋았는데, 체크아웃 당일 새벽, 우리 체크아웃 시각을 잘못 전달받은 포터가 (너무나 친절하게도 부탁하지도 않은 짐을 알아서 운반해 주려고 -_-;) 띵동띵동 벨을 울려대는 바람에 일찍 깼다는. ㅎㅎ

태국을 떠나는 날이었기 때문에 예상 택시비 정도만 남기고 남아있는 현금+신용카드의 조합으로 정산을 마쳤음(이후 결제 금액을 보니 밧당 36.5원의 환율 적용). 방 전화로 현지 모바일폰에 2분 정도 전화한 적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36밧이 청구되었음(잉, 비싸).

 

10. 총평 : 이번 방콕 여행에서는 우리도 한 번 카오산에서 벗어나 보자! 라는 모토 아래 시내에 숙소를 잡기로 했는데, 시내도 크게 몇 곳으로 나눌 수 있고 곳곳마다 호텔도 셀 수 없이 많은지라 그 중에서도 참으로 단순하게도 한국 음식점이 많은 동네와 일본 음식점이 많은 동네 사이, 즉 아쏙역과 프롬퐁역 사이(아래 지도상 빨간 네모 안)로 그 범위를 줄여 보았다.  

 

<출처 http://www.hotelthailand.com/bangkok/sukhumvit-area.html>

 

일단 지역이 정해진 뒤에는 무엇보다 조용할 것! 이 중요시되었기 때문에 결국 고민 끝에 지도상 대로변에서 좀 떨어져 보이는 레거시 스윗이 낙점을 무르왔는데(호텔이 얼마나 많은지 저 지도엔 레거시 스윗은 보이지도 않지),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여러 면에서 흡족한 선택이었다(김원장 왈 다시 방콕에 가게 된다면 레거시 스윗으로 가겠다니 말 다했지). 조용하고 넓고 깨끗하고 친절하고 인터넷 무료이고 한식/일식 근거리에서 즐길 수 있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헬스랜드도 걸어갈 만한 거리이고. 굳이 단점이라면 대로변/MRT역에서는 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어딜 가던지 걷는 거리가 좀 늘어난다는 점?? 방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식과 수영장이 딸리는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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