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 : 맑음, 저 먼 하늘은 좀 흐려보임

@ 이동구간 : 카트만두-베시 사하르(760m)-(버스)-불불레(840m)-(걷기)-나디 바자르(930m)

@ 소요시간 : 9시간 드라이브(?) + 1시간 10분 걷기

 

사실 짱에서 트레킹의 시작점인 베시 사하르(Besi Sahar)행 버스표까지 미리 챙겨 예매를 해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어제 사장님 말씀으로는 우리가 알아서 예매를 하던지 했어야 하는거란다. 예매를 하기엔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라 살짝 당황하는 기미를 보였더니 다행히 당일 조금 서둘러 터미널에 간다면 오전 7시 30분발 베시 사하르행 버스표를 구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장담하신다. 하지만 우리처럼 축제 기간이었던 지난 며칠간 발이 묶여있다가 어제 겨우 허가서를 받아내어 오늘 트레킹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면 표를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알람을 맞춰놓고 6시부터 일어나 출발을 서둘러 본다. 6시 35분, 아직은 어둑함이 채 가시지 않은 타멜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수이 잡는다. 짱 사장님께서 적어주신 메모를 보고 그대로 발음을 따라 해본다.

 

“너야 버스팍(=신 버스터미널)까지 얼마지요?”

“200루피요”

“(사장님이 미리 알려주신대로) 150루피에 가요”

“음… 오케이!”

 

공항에서 타멜에 올 때처럼, 타멜에서 베시 사하르행 버스터미널까지도 택시는 좁은 골목길을 요리조리 누빈다. 타멜을 조금만 벗어나도 외국인은 전혀 보이질 않는구나… 다음에 다시 오면 우리도 아예 타멜을 벗어나서 묵어볼까? 그런데 과연 우리가 타멜의 인프라를 떠날 수 있을라나?

 

<우리 버스는 왼편. 안내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표를 사기도, 해당 차량에 타기도 쉽지 않다>

 

택시는 10분 만에 우리를 버스터미널에 내려주었다. 여느 나라에서처럼 베시 사하르를 외치자 현지인들 몇이 우리를 해당 매표소로 안내해 주더라. 다행히도 버스는 좌석에 여유가 있는 모양(카트만두-베시 사하르 1인 280루피).

 

<280루피X2=560루피... 숫자는 때려잡고. 우리 좌석은 A 1, 2로 문 바로 뒤>  

<차표를 손에 들고 얌전히 앉아있는 김원장. 얼핏 참해 보이기도> 

<출발 10분 전. 운전석은 우리와 반대>

 

짱 사장님 말로는 오전 7시 30분이 첫 차라고 하셨는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가 올라탄 차는 7시 10분쯤 그냥 출발이다(그래서 처음엔 이 차가 짱 사장님이 모르는새 새로 배차된 첫 차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엔 짱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7시 30분 차는 나름 직행 버스이고 우리가 탄 이 버스는 열라 완행 버스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진실은 모르지만 여하간 그만큼 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는 이야기다).

 

차는 언젠가 타보았던 그대로 카트만두 외곽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서며 승객들을 호객했고, 차장의 손짓과 신호에 따라 승객들은 엄청난 양의 짐을 들고 타고 내렸고, 적당한 곳(이라기엔 차도 많이 다니고 시야도 트인 편이었지만)에 차를 세워 아무데서나 소변을 보게도 해주었고, 아마도 약정이 되어있을 휴게소 따위에 들러 점심을 먹게도 했다. 길은 여전히 몹시 덜커덩거렸고, 차들은 급히 꼬불거리는 길을 경적 하나 무기로 삼고 아슬아슬 잘도 내달렸으며, 차들이 내뿜는 매연은 그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나아진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여전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설산이 나 여기있소, 하이얀 인사를 건네고 있었고 하늘은 앞으로도 오래토록 그러할 것처럼 푸르고 또 푸르렀다. 앞 자리에 옆으로 낑겨앉은 나이 든 아주머니 한 분이 잘 닫히지도 않는 창문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정신을 놓아가며 게워낸 토사물이 마찬가지로 잘 닫히지 않는 차문을 통해 내 얼굴에 마구 튀기 전까지는 그래서 와중에 나름 즐거울 수 있었는데 말이다.  

 

<어디선가 쉬하고 오는 남자들>  

<밥 먹고 갑시다! 점심 시간이라며 30분간 멈춰선 버스> 

<둠레(Dumre)에서 직진하면 포카라, 우회전하면 베시 사하르. 이 갈림길 동네 둠레에서 차는 한동안 정차하며 상당수의 승객을 내리고 새로 태운다>  

<차가 서 있는 동안 나는 사과를 사러 갔었는데 사과 아주머니가 영어를 못 하시는 탓에 뒷 가게 아가씨가 도와주러 왔다. 사과들은 중국산으로 보였는데 1Kg에 100루피라더라. 500g 사가지고 룰루랄라 버스로 돌아오니 김원장 왈, 사과를 사는 나를 찍었단다. 오호, 어쩐 일로?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 사진이더라. 이 사진을 두고 나를 찍었다고 할 수 있나?>

 

무슨 일이 있어도 어쨌거나 시간은 제 속도로 간다. 우리가 베시 사하르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 아이고, 온 몸이 다 찌뿌둥하다. 김원장 말로는 요번 일정상 앞으로 이렇게 7시간에 달하는 긴 로컬 버스 여행도 거의 없을 거라며 어쩌면 이 경험이 요번 여행의 최고 좋은 버스 경험이 될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려나?

 

짱 사장님 말씀대로 베시 사하르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 포터와 접선(?)하기로 한 툭체 피크 게스트 하우스가 보인다. 트레킹 성수기라서인지 짱에서 소개해 줄 수 있는 카트만두의 포터들은 이미 동이 난 상태라 우리는 포카라에서 포터를 소개 받아야 했다. 그래서 아예 이 곳에서 그를 만나기로 한 것(이 경우 포터의 포카라->베시사하르 구간 버스비 250루피도 우리가 지불해야 한다) .   

 

<드디어 베시 사하르에 도착>

 

만남의 장소인 게스트 하우스 입구에서 무사히 앞으로 우리와 보름여를 함께 할 포터, '풀만 라이'와 도킹. 아직은 서로 좀 어색한 가운데에서도 그는 능숙한 솜씨로 우리에게 배낭부터 받아든다. 한국어는 '안냐세요' 외에는 당연히 안 되고, 영어도 생각보다 잘 통하지 않는 듯. 하지만 우리가 짱 사장님께 들은 대로 여기서 샹게(Syange)까지 운행한다는 지프를 타고 싶다고 말하자 알아들었는지 어디론가 우리를 안내해 간다.  

 

<우리의 엄청난 배낭과는 달리 풀만의 짐은 침낭 주머니 달랑 한 개 뿐이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시발점으로 널리 알려진 베시 사하르. 하지만 점차 깊숙한 마을까지 차가 운행하는 까닭에 이젠 이 마을도 변화를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

 

 

중간에 바나나도 몇 개 사고 천천히 15분 정도 걸었나... 우리가 도착한 곳은 베시 사하르를 완전히 가로지른 반대편 끝 지점. 이 곳 체크 포스트에 신고부터 해야하는 모양이다. 등록 카드를 제출, 신고하고 다시 돌려받고... 중장년 혼성팀의 한국분들도 여기서 뵙는다. 인원 수가 좀 되는 덕에 카트만두 짱에서 아예 차를 한 대 대절하여 여기까지 오신 모양이다. 이후 산에서 뵙기로 하고 일단 헤어짐의 인사 꾸벅.

 

그러고보니 아까 우리를 마을 입구에 내려준 버스도 다시 여기 와 서 있으면서 불불레(Bhulbhule)행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우리는 불불레를 지나 샹게까지 가야하는데... 엥? 샹게까지는 차편이 없다고? 풀만을 비롯, 주변 사람들과 영어가 통하지 않아 우리가 늦게 도착한 탓에 오늘 샹게행 차편이 끊겼다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없다는 것인지, 혹은 요새 갑자기 운행을 중단한 것인지 도무지 알 도리가 없다. 어쨌거나 어수선한 베시 사하르에서 자긴 싫으니 일단 이 버스를 타고 불불레까지라도 가 보자. 오늘은 불불레에서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샹게행 지프를 타는 수 밖에. 계획했던 일정(오늘 샹게 도착 및 숙박)에 벌써부터 차질이 생기고 있다.

 

불불레행 버스에서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카트만두에서 베시 사하르까지의 요금이 1인 280루피였는데, 차장이 베시 사하르에서 요 앞(?) 불불레까지 자그마치 250루피를 부른 것. 우리야 별 말 없이 투덜거리며 500루피를 냈는데, 맨 뒤에 앉아있던 서양인 커플은 불같이 화를 내더라. 이건 말이 안 된다면서. 결국 그들은 차장과 제법 큰 싸움이 붙었고 그 요금을 내느니 차라리 차에서 내려 걸어가겠다며 차를 세웠다. 그 와중에 현지인의 5배에 달하는 외국인 요금을 내야했던 또 다른 외국인, 바로 우리까지 그 파도에 휩쓸려 우리도 돈을 돌려받고 내리기로 하고(귀가 얇은 탓에 기껏 아무 말 없이 돈을 냈다가도 그 커플 말 듣다보니 갑자기 그 돈이 아까워지더라. 사정 뻔히 알면서도 아무도 우리 편을 안 들어주는 옆자리 현지인들에게도 섭하고) 배낭들을 내리는데 차장이 우리에게만 슬쩍 다가와 너희는 요금을 깎아주겠다고 제안해 와서(1인당 150루피로 합의) 우리 둘은 다시 그 커플을 배신(?) 때리고 차에 오르는 쇼를 했다. 먼지 풀풀 날리는 비포장도로에 그들과 그들의 포터만 덩그러니 남기고 떠나려니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무엇보다 트레킹 초반부터 이런 일로 기분이 엄청 상했을 그들에 대해 연민의 감정이 물밀 듯 밀려왔다. 쯧쯧. 첫 날부터 저렇게 시작해서야.

 

2시 30분쯤 베시 사하르를 떠난 버스가 이런 사건을 겪으며 불불레 종점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4시. 베시 사하르까지는 나름 포장도로였지만, 베시 사하르 이후부터는 비포장도로를 달려야하기 때문에 속도와 승차감 모두 현저히 떨어진다. 간혹 차 밖으로 걷고 있는 트레커들을 볼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차들이 달려대는 비포장도로변을 걷는다는 것은 유쾌상쾌통쾌와 거리가 제법 있어 보였다.  

<말 많고 탈 많은 불불레까지의 여행. 그래도 어찌어찌 불불레에 도착한 우리 버스>  

 

불불레 체크 포스트에서 이번엔 엔트리 퍼밋 확인을 받고 계단을 내려오니,

 

 

오호, 이런 표지판이! 마낭(Manang)이라... 마낭이라는 지명을 보니 새삼 내 과연 마낭까지 잘 올라갈 수나 있을까...가 벌써 걱정. -_-; 여하튼 길고 긴 오늘, 이제 불불레에서 하루를 잘 마무리해야지...

 

했는데, 지도를 가만히 들여다보던 (물만난 -_-;) 김원장 왈, 내일부터 있을 본격적인 트레킹을 위해 오늘 워밍업을 해야 한다나 뭐라나. 여기서 한 시간 정도만 가면 나디(Ngadi, 혹자는 응가디라고도 부르던데)라는 마을이 있으니 거기까지만 걷자고. 나야 물론 걷기 싫었지만(내일 아침 샹게행 지프를 타면 그냥 쉽게 지나칠 마을이거늘), 평소 내 몫이던 작은 배낭마저 김원장이 빼앗아들고 조금만 걸어보자고 꼬시는 통에 결국 넘어갔다. 그럼 오늘은 나디까지만 가는거야! 오후 4시 불불레 출발. 

 

<(트레킹과) 함께 해요! 당나귀들> 

 

<불불레 버스 종점을 벗어나자마자 길고 긴 현수교가 등장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건너는 김원장. 뒤따라 가보니 나역시 쉽게 건너갈만한 튼튼한 다리다>  

<현수교를 건너오니 본격적인 불불레 메인 골목>  

<사진상 저래보여도 -_-; 걷는다고 기분 좋았던 김원장>  

<불불레를 벗어나자 바로 호젓한 시골길. 모델은 (이 때만 해도 안쓰럽게 느껴지던) 풀만> 

<불불레와 나디 사이에 그럴싸한 폭포가 하나 있다. 고 앞에선 현지 아이들이 춘향이처럼 목하 그네를 타고 있었는데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그네가, 아이들의 탁월한 그네 실력만큼이나 인상 깊었다> 

 

<날씨는 완전 봄/가을이지, 바야흐로 길은 평온하지, 경치는 벌써부터 참 좋다>  

 

 

<내가 "섬진강 트레킹과 분위기가 비슷하지 않아?" 묻자 김원장은 "만약 계속 그렇다면 여기까지 올 필요도 없었는데..." 하더라>   

 

몸이 가벼워서 그런가, 불불레를 떠난지 50여 분 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 우리는 나디(바자르)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  

<나디(바자르) 풍경. 전체적인 분위기가 참 정겹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부터 이번 트레킹에 있어서는 우리의 의견이란 것을 버리고 포터가 하자는 대로 하자고, 그렇게 욕심 없이 기대 없이 걸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던 터라, 몇 숙소 주인 아주머님이 거리로 나와 우리 풀만을 서로 끌어가려고 꼬셔대는 가운데, 결국 풀만이 최종적으로 발걸음을 옮긴 한 숙소로 그냥 졸졸 따라갔다. 아주머니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포터에게 맛있는 음식이나 편안한 잠자리를 무료로, 혹은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는 소리가 아니었을까, 짐작.  

 

 

우리가 묵었던 나디(바자르) 숙소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명칭 : Season's Lodge & Sore Back (Sore back이라... 이름 좋고!)

트윈룸 숙박비 : 200루피 (트레킹 중 이용하게 되는 롯지의 숙박 가격은 어디나 매우 저렴한 편이다. 대신 딸려있는 식당에서의 식사 비용은 그렇지 않으며 이 비용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차츰 올라간다. 가끔은 이런 문구도 본다. '우리 집에서 밥 안 먹고 잠만 잘거라면 숙박비는 기재된 비용의 5배를 내야 한다' 운운)

재래식 공용 화장실 및 열악한 샤워실 : 샤워기를 통한 핫샤워는 불가능하나 1인당 Hot water 1 bucket 무료 제공

특이사항 : 방이 무지 후졌다. -_-; 흙바닥에 장판 한 장 깔고 벽에는 나무를 이어 둘렀는지 찬바람이 숭숭숭.

 

 

<우리 방은 중간쯤에 위치한 7번 방>  

 

 

어디선가 읽은대로 방을 잡고 난 뒤에는 침낭부터 풀러 침대 위에 던져 두었다. 그래야 침낭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부풀어 올라 잘 때 따뜻하다나. 그리고는 정확히 어디서 달라 붙었는지 모르지만 - 아무래도 버스 의자가 가장 유력한 후보 - 온 몸에 흡혈충의 흔적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지라 얼마 걷지도 않은 트레킹 첫 날부터, 뜨거운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가운데, 입고 있는 모든 옷 빨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놀랍게도 해가 지는 것과 동시에 기온은 확연히 낮아져서 빨래하는 손도 매우 시렵거니와 과연 이 옷들이 내일 아침까지 잘 말라줄까 걱정스럽기도 했고. 오후 6시가 넘어서자 그나마 약하게 들어왔던 전깃불마저 나가버려서 역시나 첫 날부터 헤드랜턴을 꺼내들고 머리띠처럼 두른 뒤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 메뉴는 볶음밥 하나와 맨밥 하나(+깻잎 캔). 우리 숙소에 묵는 모든 트레커들은 실내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했는데, 추위와 어둠에도 불구하고 우리만 꿋꿋하게 촛불 켜진 야외 식탁에 앉아 점차 어두워져가는 주변을 바라보며 식사를 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빛이라고 할만한 것들은 전부 사라지고 날은 매섭게 추워지는 바람에 오늘이 문명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트레킹 첫 날이라는 사실이 좀 당황스러웠다. 해발 930m의 오늘 밤이 이렇다면 대체 앞으로는 어떤 밤들이 펼쳐지려고.

 

보온용 폴라텍 상의를 꺼내 입으면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가져온 쪼리가 하나뿐 임을 탓하며 내일 당장 슬리퍼 하나 더 구해보자, 했었는데 그 마음이 쏙 들어갔다. 지금이라면 발이 시려워 양말이라도 신고자야 할 판인걸, 뭐.

 

그래도 이 곳의 밤은 낮만큼이나 참 예쁘다. 하룻밤새 별이 놀랄만큼 많아졌다. 아직 히말라야 산 속으로 얼마 기어들어오지도 않았는 걸... 파키스탄이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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