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여행 경로

 

우간다 국경 - 카카메가 - 키수무 - 나이바샤 - 나이로비 - 탄자니아 국경 

 

케냐 비자

 

국경에서 어렵지 않게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케냐의 나이로비와 북동부 등지는 치안이 불안하다하여 오래 여행할 계획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유 비자를 받았습니다. 20불/1인(15 영국 파운드, 20 유로, 30 스위스 프랑으로도 지불 가능했습니다)

 

7일짜리 경유비자로도 나름대로 여행 잘했습니다. 혹 7일 정도만 케냐에 계실 예정이라면 경유비자도 한 번 고려해 보시길.  

 

환전

 

비자 받을 때 달러를 내고 거스름돈을 케냐 실링으로 받았습니다. 일단 이 돈으로 버스비까지는 지불이 되었는데 카카메가에 도착하니 돈이 모자르더군요. 카카메가에서 필요한 돈을 환전하려면 KCB 은행(Kenya Commercial Bank)으로 가시면 됩니다. 카카메가 시내에는 큰 은행이 두 개 있습니다. 이 중 Barclay 은행은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네요(영어를 못 알아들어서 한참 고생을 ^^;)

 

카카메가 숲

 

아주 멋진 숲입니다. 우간다 음발레에서 토로로(Tororo)로, 토로로에서 국경 도시 말라바(Malaba)로, 말라바에서 국경을 넘어 다시 붕고마(Bungoma)로, 붕고마에서 무미아스(Mumias)를 거쳐 카카메가로, 카카메가(마을)에서 시냐루(Shinyalu)로, 시냐루에서 카카메가 숲의 이시체노(Isicheno)로... 가시면 됩니다. 국경에서 카카메가~ 카카메가 하니까 알아서 버스에 태우고, 자기네끼리 적당한 장소에서 우리를 넘기고 ^^; 그러면서 카카메가에 왔습니다. 시내에서는 시냐루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터미널로 찾아가셔서 - 외국인이 걸어댕기면 택시 타야 된다며 호객하지만 절대 택시 필요없음 - 시냐루행 픽업 트럭을 타시면 됩니다. 이후엔 자전거 보다보다를 이용하시면 되고요(http://blog.daum.net/worldtravel/4786160 참조)

 

카카메가 숲 근처에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이 몇 곳 있습니다. 저희가 묵은 곳은 Forest Rest House & Keep Centre로 시설은 열악하지만 그래서 더 좋은 곳입니다. 랜턴 챙기시고요.

 

식사는 숙소에서 멀지 않은 구멍가게 겸 식당에서 아주 기본적인 서양식을 제공합니다. 아주 아주 기본식입니다. 기대는 마시길. 숲으로 들어가시기 전에 간단한 쇼핑을 해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키수무

 

Omolo Agar Rd 상의 New East View Hotel에서 묵었습니다(Lonely planet상 중급/욕실 딸린 더블룸/아침 포함 1박 1,600실링, 대략 우리 돈 2만원 정도). 버스 터미널에서 가깝고 카카메가에서 묵은 때를 벗기엔 좋은 곳이었으나 저녁엔 시끄럽고 아침엔 새벽부터 요리를 해대서 냄새에 괴로왔던... 키수무의 숙소들은 좋으면 너무 비싸고 싸면 너무 후지고...

 

키수무에는 Oriental Restaurant이라는 중국식당이 있습니다(가장 번화하다 할 수 있는 시내의 Al-Imran Plaza 1층-우리 식으론 2층-에 있습니다). 아침 11시부터 저녁 11시까지 하고요, 탕수육 비스끄리무리한 것과 볶음밥, 음료수 따위를 시켜먹고 540실링 냈습니다(6,000원 정도). 음식이 좀 많이 짭니다. 싱겁게 해달라고 하셔요.

 

이 밖에도 케냐에서 알아주는 대도시급(?)인 키수무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고, 커다란 수퍼(Ukwala Supermarket/Oginga street/저희가 여기서 카카메가에서 맛이 간 랜턴을 155실링을 주고 새로 구입했습니다. 근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잘 쓰고 있습니다 ^^)도 있습니다. 한동안 작은 마을에서만 지내다보니 키수무에만 와도 눈이 휘둥그레 ^^; 촌티를 낸다는.

 

나이바샤 호수

 

나이바샤 근방에서 내려 나이바샤 시내를 거쳐 나이바샤 호수까지 오는 방법은 http://blog.daum.net/worldtravel/5695462를 참조하시면 됩니다(저희가 비록 중간에 내리기는 했지만 ^^; 키수무에서 나이로비까지의 오리지널 버스 요금은 450실링입니다. 예매 가능한 것 아시죠?).

 

Fisherman's camp 바로 옆의 Fish Eagle Inn에서 묵었습니다. 아마도 여행 중 가장 고급 숙소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 웬만하면 Fisherman's camp의 반다에서 자볼까, 했으나 많이 열악한 편이라...(개인 텐트가 있다면 오히려 좋을 것 같습니다) 이틀 묵었는데 첫날은 아침 포함 단독빌라 1박에 4,000실링(48,000원 정도), 다음날은 그 방이 예약되어 있는 관계로 훨씬 큰, 부엌까지 딸린 단독빌라 1박 4,540실링(54,000원 정도)에 묵었습니다. 식당에선 그럴싸한 부페 메뉴(1인 500실링/6,000원 정도)가 선보이고, 넓은 잔디밭엔 스프링 쿨러가 돌아가고 수영장까지 딸려 있는 멋진 숙소랍니다.

 

나이바샤 호수에서는 우리나라 가이드북에도 제법 비중있게 소개한 초승달섬보다, 사실 Hell's gate national park가 더 매력적인 곳으로 느껴졌던 곳입니다. 

 

나이로비

 

Nairobi Backpackers에서 묵었습니다. 나이로비... 워낙 치안이 불안하기로 세계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도시 중 하나이지요. 나이바샤 시내에서 나이로비행 버스를 타고 나이로비로 들어서자 뜻밖의 엄청난 건물들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지도를 뚫어져라 보고 있다가 미리 점찍어둔 숙소 근방에 차가 이르자 저희도 다음 정거장에서 내립니다. 이후 얼른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이동했고요, 숙소 앞에 내리자 숙소의 육중한 철문이 저희로 하여금 아, 무사히 여기까지 왔구나, 생각을 하게 합니다.

 

숙소는 매우 친배낭여행자 스타일로 운영됩니다. 이 곳을 지켜보니 더 이상 배낭여행자를 위한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 곳에서 가져온 팜플렛에 Service is our business라고 쓰여져 있네요. 훌륭한 마인드네요 ^^) 

 

http://nairobibackpackers.com/

 

예약을 안 하고 갔더니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당장엔 방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비는 방을 치워준다고 합니다(아침포함 1박 1,300실링/트윈룸/날짜를 맞출 수 있다면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을 듯). 국제전화도 가능하고 사파리를 비롯, 동아프리카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arrange 해 줍니다(저희는 이 곳에서 탄자니아 아루샤까지 가는 버스를 예약했습니다). 기린, 악어, 얼룩말, 임팔라, 타조 고기등을 먹을 수 있다는 Carnivore Restaurant도 할인된 가격으로 갈 수 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못 간게 좀 아쉽습니다.

 

나이로비에는 한국식당이 있습니다. New Seoul Garden Restaurant이 바로 그 곳입니다. 워낙 알고 간 위치(숙소에서 매우 가까웠던)에서 좀 멀리 이사를 갔더라고요. 아주 고급식당입니다. 갈비 650실링(8천원), 김치찌개정식 490실링(6천원)에 자그마치 16% 택스가 붙습니다. 숙소에서 택시를 불러주었고 기사 아저씨는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기꺼이 기다려주겠다고 하네요. 미안하게시리...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PO Box 76473 - 00508

Kamburu Drive, Rose Avenue, Off Ngong Road.

Tel 2720292, 2720029 Mobile 0734-240012

 

이 곳에서 삐까뻔쩍한 한국 패키지팀을 만났습니다. 나이가 다 저희보다 어려보이더라고요. 타국에서 피차 놀러나온 처지(?)에 반갑게 인사하고 그랬으면 좋았을 것을 끝내 서로 무시하는(?) 분위기로 헤어졌습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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