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스케쥴을 4번이나 바꾸고 마지막 컨펌 만을 남겨놓은 상태이다. 사실 이 마지막 컨펌을 기다린지 좀 되었는데 우리 일정을 부탁한 탑항공 직원 분을 너무 귀찮게 하는 것 같아 확인 전화도 못 해보고 그냥 참는 중이다. 어차피 며칠만 더 참으면 6월의 항공 요금이 나올테고, 그럼 그 때 그 분이 연락을 하실테니까. 궁금해도 참자, 참자, 참아야 하느니라...

 

내가 항공 스케쥴을 검색할 때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는

 

http://www.tourexpress.com/korea/ 

 

이다. 예전엔 첫 화면에서부터 지도가 떠서 굳이 취항 도시의 정확한 영문명이나 국문명을 몰라도 검색이 편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 화면을 안으로 숨겨버렸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클릭 한 번 더하고, 원하는 도시의 영문명/국문명을 지어내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복잡하고 짜증날 뿐이다. 예를 들어, 이번 푸켓만 해도 '푸켓'의 국문명이 '푸케트'인지 '푸켓'인지 혹은 미친 척 '푸켙'인지 잠시 머릿속에 떠올리는 과정도 게으르고 단순함을 추구하는 이 인간에게는 그저 귀찮을 따름이었다. 그래서 에이~ 이제 이 사이트를 이용 말아야겠다, 했었는데 어느 순간, 첫 페이지 상단에 있는 '국제 항공'을 누르면 다시 '지도 보기'가 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쩝, 또 이야기가 길어졌다. 각설하고,

 

어쨌든 일단 항공편에 대한 아우트 라인이 서면, 항공권에 대한 가격 비교는 그 전 단계에 쏟은 노력에 비하면 더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머릿 속에 무작위로 떠오르는 여행사 홈피 몇 개를 찾아 들어가 '할인항공권'란을 확인해 보는 단순한 작업을 거친 후 결국 내가 찾는 곳은 오프라인인 탑항공이다. 그것도 그 수많은 탑항공 전화번호 중 딱 하나, 언젠가부터 그 한 분과 계속 전화를 하고 있다. 인터넷이 보편화 된 이후 평소에는 전화로 하면 훨씬 간단할 작업도 홈피를 꾸역꾸역 찾아 들어가 Q&A란 따위에 질문을 올리고 며칠씩 대답을 기다리게 된 사람이 비단 나 하나 뿐이랴. 그러나 항공권 예약에 대한 부분 만큼은 이상하게 막판에 가서 꼭 전화를 하게 된다. 나는 그게 편하다.

 

4번의 수정을 거쳐 곧 우리가 받게 될 스케쥴은 대략 다음과 같다.    

 

TG 657   26 JUN  서울 - 방콕    21:00    00:35 +1

TG 405   27 JUN  방콕 - 푸켓    10:55    12:15

TG 214   2   JUL  푸켓 - 방콕    16:15    17:40

TG 656   10 JUL  방콕 - 서울    23:15    06:40

 

첫날 태국 방콕에서 자고, 푸켓에서 3박 그리고 피피에서 2박, 이후 다시 방콕으로 돌아와 하루 더 자고,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로 출발, 그 곳에서 최대 5일 정도 머물다 다시 방콕으로 돌아와 또 푹 늘어지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그림이 그려 지는가?


태국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www.thailove.net

 

를 빼 놓을 수 있을까? 나 역시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 태사랑 사이트 덕분에 가이드북 구입을 과연 꼭 해야 하는지 심히 고민을 할 정도였다. 물론, 혹자는

 

http://www.travelg.co.kr 

 

를 추천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보다 다양하고 최신의 정보가 수시로 올라오며 검색 기능이 훌륭한 전자를 틈틈이 주로 이용했고, 후자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느긋하게 즐기며 읽었다. 여하간 눈물이 날 정도로 훌륭한 사이트들이다.

 

제대로된 방문의 가장 첫 도시인 푸켓과 피피 역시 태사랑의

 

http://thailove.maru.net/bbs/zboard.php?id=pnp

 

잠롱님 공간에서 개괄적인 정보를 A부터 Z까지 모두 구할 수가 있었다. 아, 정말 좋은 세상이다. 푸켓과 피피 숙박과 관광 일정을 정하고 미리 저렴한 가격에 예약까지 할 수 있는 공간 역시 100% 소통 가능한 한국말로 된 사이트들이 몇 있다(물론 영어로 된 사이트는 엄청 많다). 그 중 내가 주로 이용하는 공간은,

 

1. http://jjamlong.com/

2. http://www.phuket-bannork.com

3. http://www.joyphuket.com   

 

등 이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정으로 평가를 내려보자면, 정보면에서는 1>2>3 이라 할 것이고, 사이트 디자인 면에서는 2>1>3 순이라 할 것이며, 가격 경쟁력면에서는 3>2>1 이라 하겠다. 나 역시 수 일 내로 이 곳 중 한 곳을 통해 푸켓에서의 3박을 위해 아마리 코럴 비치 리조트(사진 http://www.amari.com/coralbeach/photogallery.asp)와 피피에서의 2박을 위한 피피 프린세스 리조트(http://www.ppprincess.com/index.htm)를 예약할 예정이다.


푸켓과 피피 일정을 정하면서 우리는 비디오 가게를 뒤져 결국 옛날 영화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the beach]를 빌려 보았다. 오직 그 영화의 배경인 피피를 우선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영화는 생각보다 지루하고 우스꽝스러웠지만, 화면 속의 피피는 아름다왔다. 이제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만 빌려보면 된다. 푸켓의 팡아만을 담았다니... 이런 저런 3차원의 정보 수집을 대충 끝내고 나니 어쩜 나는 그 곳에서 '데자뷔'를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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